728x90

 

별내를 향해 달리는 자전거 길, 

구리 한강공원에 핀 천만 송이 민들레를 잠시 보고 가야죠.

딱 일주일 만에 천만 송이 홀씨 되어 봄바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밭에 하얀 봄맞이꽃도 숨어 피었네요, 더 찾아보고 싶지만 밟을까 조심스러워 꽃밭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만송이 민들레, 노란 꽃도 섞여 있지만 대부분 홀씨로 변해 바람에 날릴 것 같습니다.
천만송이 민들레
무더기 무더기로 핀 하얀 봄밪이꽃
봄맞이꽃

국사봉 누리길

 

용암천 자전거길을 벗어나 샛별초등학교 철망 휀스를 우측에 끼고 산길 포장도로를 올라가면 별내 배수지입니다. 정문 앞 이정표 보이죠, 오늘 코스의 들머리입니다. 철망 문 열려 있고 걸어 들어가면 누리길 안내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우선, 들머리에서 가까이 바라보이는 불암산의 위용이 설레게 하네요, 오늘 코스에 계속 따라옵니다. 산길은 걷기 편한 거의 평지 수준 흙길, 일주일 만에 연두 연두가 짙어 우거져 산아래 시야를 가리고 하늘도 가리고 잘 안 보이네요. 넉바위까지 그렇게 편한 등산로입니다. 넉바위 지나서 한 25여 미터쯤 높이, 거의 수직 암벽 급경사 구간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구간이 있었죠. 그 앞에 '정식 등산로 아니니 안전에 주의하시라'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넉바위까지만 가고 그냥 돌아내려오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얼마 전에 철계단 설치가 완료되어 이제 국사봉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등산로가 이어졌습니다. 걷기 편한 명품길이 되었죠. 계단도 깔고, 길도 정비되고, 이정표도 새로 만들어 세우고, 새길 냄새가 풀풀 납니다.

 

별내 배수지에서 누리길 진입

 

별내 배수지 정문, 철망문, 왼쪽에 이정표,

별내 배수지 정문 앞, 이정표 반갑게 기다리고 있네요, 철망 기둥에 자전거 매어 넣고 산행 출발합니다. 샛별초등학교에서 이 지점까지 500여 미터, 차량도 만만찮은 걸어 올라오기에 부담스러운 오르막입니다. 자전거로는 죽을 둥 살 둥 페달 밟으며 올라오다 끌바 하기도 했죠.

 

국사봉 누리길 안내판, 검은 목재판에 흰글씨, 안내 지도,

국사봉은 나라에서 하사해 주었다는 산으로 선조의 여섯째 아들 순화군의 묘를 이곳으로 이장하면서 하사해 준 산이라는 안내문입니다. 안내판의 개요에 전체적으로 평이하나 암반지역에 위험한 구간이 있다고 간략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뚝 솟은 불암산

출발하면서 바라보니 눈앞에 불암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배수지에서 올라가는 데크 계단, 왼족에 두 줄 로프, 오른쪽에 배수지 철망휀스,

우측에 배수지 철망 휀스를 끼고 계단을 오르면,

 

걷기 편한 흙길, 남성 1, 파란 상의, 검은 하의, 걸어가는 뒷모습

새로 만들어 세워놓은 이정표가 반가이 맞아주고 길은 평지 흙길로 이어집니다.

 

숲길에 나지막한 나무계단 오르막 길, 가운데 이정표,

살짝 가벼운 계단길 끝에 세워진 이정표, 페인트 냄새가 날만한 새것이네요,

배수지 정문 앞에 오래된 옛 이정표와 생김새가 다른데요.

 

신록이 짙어지고 있는 숲길

계절은 어느새 신록이 짙어졌습니다.

 

송림 속 쉼터, 사각 정자, 등받이 없는 의자 1,
첫번째 만나는 쉼터, 패스합니다.
내리막에 새로 놓은 나무계단길

내리막에 놓인 데크계단, 새것 냄새가 풀풀 나죠.

 

소나무 빼곡한 송림길

길 왼편은 참나무 숲, 오른편은 송림.

 

진달래꽃

걷기 편한 흙길은 진달래 능선 길, 꽃은 다 지고 몇 송이 안 남았습니다. 

그 대신 해맑아 거의 흰색에 가까운 살짝 분홍빛이 감도는

우윳빛 철쭉이 길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우유빛 연분홍 철쭉
흰 철쭉

 

급경사 암반길, 왼쪽에 안전로프, 두 줄,

편안하던 흙길에 오르막 급경사 구간이 시작되지만 어렵지 않아요. 손때가 하나도 안 묻은 하얀 로프난간 말뚝이 보이죠, 새로 설치되었네요. 바위에 고정된 로프를 지탱해 주고 있는 철판 은빛 페인트 칠에는 먼지 하나도 없는 듯 눈부시죠.

한 손으로 잡고 오르고, 내려가기 편해졌습니다.

 

은빛 빛나는 안전로프 고정 철판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에 안전 로프 잡고 내려가는 남성 1

 

오르막 계단길, 바윗돌 구간,

급경사 계단을 올라 바윗돌 구간을 오르면 넉바위입니다.

탁 트인 전망에 별내 신도시가 또렷하죠,

이곳에 유난히 산새들 울음소리가 재잘재잘 해맑기도 하네요. 멀리서, 가까이에서 딱따구리, 두(2) 마리인가, 동시에 나무 쪼는 소리도 들리고, 어치도 두(2) 마리 휘릭 날아가고, 이름 모를 작은 새도 휘릭 날아갔습니다. 망원으로 갈아 끼우기는 이미 늦었고 이따 내려올 때 다시 보자 하고 작은 기대는 남겨 놓았죠,

 

넉바위

 

바위가 넷(4)이어서 넉바위인가 했는데, 아니네요, 큰 바위들만 해도 네(4) 개 더 됩니다, 많은데요. 넓은 바위라는 건가, 넉바위라는 안내판도 없다니 아쉽습니다. 아마도 이곳 바위에 전해 내려오는 스토리를 아직 발굴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넉바위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인지 궁금증만 생겨났네요.  앉아 쉬고 있는 벤치 끝에 넉바위라고 누군가 써 놓은 것 같은데 그마저 희미합니다. 넋이 많아 넋바위인데, 넋이 쉬운 발음 넉 된 게 아닐까, 맘대로 상상해 봅니다. 지나는 분에게라도 물어볼걸 넋 놓고 있었다니..

 

넉바위, 앞을 가리고 있는 나무들 사이로 흐리게 푸른 하늘,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 들으며 올라 선 넉바위,

 

넉바위에서 조망되는 별내 신도시 아파트 풍경

넉바위에서 별내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위 5,
바위 8개, 왼쪽에 이정표, 오른쪽에 걸터 앉는 나무 의자,

 

넉바위(280m)(gps) 쉼터입니다. 여기저기 큰 바위들이 보이는데요.

 

넉바위 쉼터 뒤쪽 바위

 

넉바위 쉼터 의지에 배닝 내려놓고 찍은 본인 인증샷, 노란 상의, 헬멧착용,

 

잠시 쉬고 넉바위 지나 내려가면, 

 

위험구간에 설치 완료된 철계단

 

위험구간에 최근 설치 완료된 철게단

문제의 직벽 바위 급경사 위험구간에 철계단이 설치 완료되었습니다.

 

철계단

이제는 이렇게 안전하게 계단 밟고 올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 지점부터 등반 금지구역이었지만 산꾼 고수들은 로프 잡고 암벽을 타고 오르는 짜릿한 맛을 즐기곤 했던 임봉입니다. 그래서 고수들은 계단을 환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계단을 선택하든지, 사족보행 암반을 선택하든지 능력에 따라 선택하도록 허용할 수는 없었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철계단 아래 바위에 박한 철근 앵커
철근 앵커 10개

 

계단 아래 바닥을 내려다보면 바위에 박아 놓은 철근 앵커가 보이죠, 로프 잡고 올라가다 저 앵커 잡고 밟고 기어올라가기에 부담스러웠던 암벽입니다. 새로 설치된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명품 소나무길이 이어집니다.

 

명품 소나무, 송림 길,
명품 소나무길
국기봉에 걸린 태극기
네(4)번째 쉼터에 국기봉
태극기 위로 날아 다니는 검은 나비 3마리,

국기봉에서 나비 대문에 잠시 멈추었습니다.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검은 나비 세(3) 마리, 좀처럼 내려앉질 않네요.

 

부드러운 흙길, 오른쪽 커브,
부드러운 흙길 S커브

 

다시 길은 걷기 편한 흙길, 마사토 길이어서 미끄러운 건 조심해야 합니다.

MTB 인기 코스이겠어요.

 

이름 모를 새의 울음 소리, 이따 내려올 때 보자구..

 

숲속 S커브 흙길
숲속 나무계단길

 

일주일 전만 해도 야산에 연두 연두였는데,

이곳엔 어느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신록이 우거졌습니다.

 

네 장의 작은 사진은 우거진 신록 풍경

 

국사봉 1킬로 정도 남겨놓고 오르막 급경사,

잡고 올라갈 수 있는 안전로프 난간이 새로 설치되었습니다.

로프 난간 줄 잡고 바위를 오르면 전망이 터지면서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그리곤 다시 평지 흙길,

마지막 급 급경사 깔딱 고개에 새로 놓은 데크목 계단길을 오르면 국사봉입니다.

 

암반 위 안전 로프 길, 로프 두 줄,

 

마당바위에서 조망되는 풍경

일곱(7) 번째 쉼터 지나 급경사 바탈진 마당바위에서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조망됩니다.

 

오솔길, 흙길,
오솔길, 흙길,

 

다시 걷기 편한 흙길이 끝나면서, 

 

새로 놓은 목재 침목계단

 

급경사에 새로 놓은 계단 120개, 전에 있던 돌계단 30개를 이어서 밝고 숨 고르며 올라가면, 새로 놓은 마지막 급 급경사 계단 248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단이 없던 전에는 올라가기 힘들었던 구간입니다.  

 

새로놓은 나무계단 248개, 양쪽에 안전 로프, 두 줄씩,
계단 248개

 

국사봉 정상

 

국사봉 정상

국사봉 331m(임시 정상 표지판), 전에 있던 정상석이 없어졌습니다. 여기 올라온 주민의 말로는 최근에 해괴한 사건, 정상석 무단 철거 사건, 이곳도 그 소행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하는군요.

 

본인 인증샷
국사봉 331m

 

별내 신도시 방향 조망 풍경, 바위 위에 남성 1, 반팔, 양손 허리에 올린 포즈, 짙은 회색바지,

별내 신도시 방향으로만 전망이 트였고 나머지 방향은 잡목에 가려져 있습니다. 별내 야구장이나 순화궁 쪽에서 올라오면 등산로 최단거리 1km 정도 나오네요, 그 대신 무척 가파르겠습니다.

 

나무에 가려진 파노라마 뷰
나무에 가려진 파노라마 뷰

하산 시작 16:34,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갑니다, 아까 올라올 때 울음소리를 들었던 산새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렌즈를 망원으로 갈아 끼우고 하산, 올라올 때 보지 못했던 꽃도 보고 지저귀던 산새도 만났습니다. 기대했던 어치, 딱따구리는 못 만났어요.

 

산길에 굵은 타이어 자국
타이어 자국 MTB 팻바이크로 보기에도 너무나 광폭인데요, 설마 오토바이가 올라왔을까,

하산 길, 높은 철탑에 앉아 재잘거리며

재롱 피우는 귀요미는 노란 턱멧새로 보이는데요. 

 

일곱(7) 장 사진엔 하산길에 만난 노란 턱멧새의 재롱, 푸른 하늘, 철탑에 앉아 지저귀고 있음,

 

 

올라갈 땐 보지 못한 하얀 꽃, 말발도리는 바위틈에 피었습니다,

그리고 그늘에 가려진 작은 붓꽃,

 

하얀 말발도리
보라색 붓꽃

 

넉바위 근처 나무에 깜짝 출현해 준 귀요미는 쇠박새,

나뭇잎에 숨었다가 잠깐 나뭇가지 끝으로 톡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곤 바로 날아갔습니다. 

 

두 장의 사진엔 쇠박새의 재롱

 

하산 완료 19:16, 별내 배수지에서 출발 넉바위-국사봉 정상까지 걸어갔다 온 산행 거리는 8.8km,

왕숙천(55)-용암천(17)-샛별초등학교-별내 배수지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거리는 44.5km (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글번호: 856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