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보니,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멋진 하늘이 탁 트이는 날에 올라가 아름다운 풍경을 봐야지 하고 찜해두었던 오봉, 오늘 날씨가 딱이네요, 기다렸던 다섯(5) 봉우리를 찾아갑니다. 자연이 빚어낸 정교한 걸작품을 희미한 곰탕 하늘 아래 바라보기는 너무 아쉽잖아요. 달리면서 바라보는 하늘엔 그런데 구름이 점점 희미해져 흐려지고 있어 조금씩 번지는 실망감, 아쉬움에 페달링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도착했을 때 그런대로 하늘이 더 나빠지진 않겠지 라는 기대감을 마음속에 심어주고 중랑천을 달려온 자전거는 도봉탐방센터 앞 가로등에 매어 놓고 산행 출발하였습니다. 광륜사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고 싶지만 차량통행은 허용해 주면서 자전거는 막아놓는 건 이해가 잘 안 되죠.
오늘 코스는 현 위치 서원교에서 금강암, 구봉사, 대덕교, 용어천교, 성도원, 우이암갈림길로 해서 가는 길, 난이도는 보통입니다.
산행출발, 서원교를 넘어갑니다.
선생님과 함께 산에 온 유치원 어린이들, 마냥 즐거워요,
구봉사
불편해 보이는 편한 휴식
돌길이 이어집니다.
완만한 오르막 돌길
문사동(問師洞)
문사동이란 스승을 모시는 곳, 스승에게 묻는 곳,
용어천교 아래 계곡은 가뭄에 물이 말라 있습니다.
햇볕을 머금고 있는 참싸리꽃
어룡골숯가마터(쉼터)입니다.
용어촌의 옛 이름은 어룡골, 6.25 직전까지도 이곳에서 숯을 구었다고 하네요.
푸르름 하나만으로도 산을 찾는 이유가 충분하죠.
눈에 띈 참골무꽃
참골무꽃을 찍 고 이동하려 하는 순간 날아든 예쁜 나비
접은 날개를 펴주지 않는 녀석,
산녹색부전나비입니다.
날아가는 순간을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날개 윗면 색깔은 녹색보다는 진한 암청녹회색이었습니다.
오르막 경사도는 점점 높아지는데
모두들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듯한 바윗돌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하산해 내려올 때에도 이곳에서 쉬었어요.
이분들은 배낭 없이, 운동화 신고 산책하듯, 가볍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우이암 갈림길 삼거리.
뒤돌아 본 우이암 갈림길 삼거리, 왼쪽 돌길에서 방금 올라왔죠, 우이암은 직진 400m,
도봉주능선길이 시작됩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남아 있네요, 우려보다 더 나빠지지 않고 있네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오봉 갈림길에 세워진 이정표,
오봉까지는 1.4km,
오봉 가는 길은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올라가는 산길로 이어지면서, 바위돌길이지만 급경사 없고, 의외로 험하지 않네요.
명품바위라 해야 되나, 벽돌을 붙여놓은 것 같은 특이한 바위입니다.
성난 악어 머리 같기도 하고,
오봉샘엔 물이 말랐습니다, 이곳에서 400m 더 올라가야 오봉입니다.
오봉능선이 보이면서 마지막 깔딱 고개, 수북한 낙엽을 헤집고 올라가는 흙길이지만, 좀 미끄러워요,
마지막 고개, 계단을 올라서면
오봉(0.3km), 자운봉(1.5km) 갈림길 삼거리입니다.
이정표 옆, 계단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오봉의 수려한 풍경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로프줄도 없는데 이 암봉을 올라가야 하나 했는데,
우측으로 우회하네요.
드디어 암봉에 올라서서 오봉의 수려한 풍경 속으로,
먼저 눈앞에 도봉산의 완전체가 우뚝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하늘의 구름도 멋집니다, 대만족!
북한산 쪽 하늘의 구름은 밋밋하지만 늠름한 뒷모습의 웅장한 완전체가 우뚝!
명당자리 차지하고 쉬시는 분
오봉입니다. 비탐구역이라 저기까진 갈 수 없죠. 우이령길에서 올려다보거나 도봉주능선에서 바라보이는 오봉은 영의정을 비롯한 좌우정승, 모두 다섯 대감이 가마를 타고 내려가는 근엄한 모습 같기도 한데요. 봉우리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 아무에게나 등반을 허락하지 않는 위엄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연이 빚어낸 ㅇ름다운 오봉
정교한 걸작품! 600미터가 넘는 고봉에 정교한 걸작품 다섯(5) 봉우리를 모아 올려놓았죠, 경이롭습니다.
오봉에 왼쪽부터 역순으로 번호를 매긴다면,
5번 봉, 정교하죠, 솟구치는 여울목 같은데요.
4번은 큰 바위 얼굴, 3번은 속에 보물이 가득 숨겨진 보물단지,
1번 오봉은 보물보따리, 바위꾼 셋(3)이 올라갔네요. 등반에 필요한 필수 장비를 갖추고 2인이상 1조로서 사전에 등반신고를 필한 분들이겠죠.
암봉 위 보물보따리 같은 상투봉으로 오르려 마지막 장비 점검, 준비하고 있는 듯, 멋진 산꾼들입니다.
1번 봉 아래 2번 봉은 키가 좀 낮아 세(3) 클라이머들에 초점 맞추고 보다가, 2번 봉 독사진을 못 찍었네요.
우측에 2번 봉을 보면, 좀 낮지만, 엄청 크죠, 우뚝 솟아오른 둥근 돔 모양이 밤하늘 별관측소 닮았어요.
파노라마뷰
이곳에 정상석은 없네요, gps상으로는 678m,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통신탑
하산하기 전 다시 한번 더 둘러봅니다.
도봉구 시가지 풍경도 뚜렷하네요.
파노라마뷰 한번 더 찍고, 하산시작 16:34
하산길에 만난 예쁜 나비, 애기세줄나비입니다. 아까 올라가다 쉬었던 그 자리에서 잠시 쉬다가 만났어요.
도봉탐방센터 앞 자전거 매어놓은 출발점에 하산완료 19:22
오늘 오봉에까지 올라갔다 온 거리는 11.4km, 완만한 오르막 바위산길이었습니다.
중랑천(55)을 달려 창포원을 지나, 도봉탐방지원센터 앞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거리는 41.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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