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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성봉 정상에 올라 시선을 압도하는 자연이 만든 놀라운 걸작품부터 보겠습니다. 

아마도 어느 조각작품이 이런 정도로 적나라하게 제작되었다면 외설시비에 휘말리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여성봉은 절리를 따라 개울처럼 길게 풍화침식된 형태라면서, joint, groove, 풍화열(gnamma), 포획암, 암석덩어리의 결정(xenocryst), 등, 전문 학술용어를 원용하며 차분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그러면서, 모양도 아름답지만 지형학적으로도 여러 중요한 풍화작용을 관찰할 수 있는 경관자원입니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네, 아름답습니다. 저렇게 멋진 소나무도 그곳에 누군가가 심은 것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일진대, 경이롭습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흐리지만 전망은 사방이 확 트였죠.

 

오봉능선, 상장능선 너머 멀리 북한산

 

정상석은 없습니다, gps상으로는 고도 507m,

 

여성봉 위로 올라왔습니다, 오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오봉 또한 자연이 만든 걸작품입니다.

 

네(4)분은 일행이신 듯한데 여성봉엔 노코멘트, 오봉에는 감탄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오봉은 여성봉에서 이정표상으로 1.2km, 갔다 오면 왕복 3km 가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봉까지 생각했었지만 여성봉까지 오르는 거리가 의외로 지체되어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오봉은 여성봉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다음에 오봉을 오른다면, 도봉주능선에서 오르는 코스나 송추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로 해봐야겠습니다.

 

출발은 송추계곡 유원지 주차장 앞 난간에 자전거 매어놓고 산행출발하였습니다.

오봉탐방지원센터 앞 이정표에서 여성봉까지 2km, 

부드러운 흙길에 매트까지 깔린 완만한 숲 속 산길, 출발은 부드럽게, 편하게, 산뜻한 출발이었습니다.

인기코스이니 만큼, 마주쳐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많네요. 

 

오봉탐방센터 앞 이정표

 

 

 

 

 

둥글둥글, 동글동글한 자연석으로 쌓은 돌계단길이 오늘 코스의 특징이 되겠네요, 무려 12군데나 됩니다. 

코스는 물론 중간중간 걷기 편한 완만한 길도 나오지만 나무계단, 돌계단,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쉼 없는 오르막 바위산길입니다. 정상 700미터 전방에서부터 급경사 바위길, 400미터 전방부터는 급급경사 암반길에 길고 긴 안전철봉길, 만만찮은 등산로입니다. 하지만, 철봉 단단히 잡고 등산화 접지 든든히 하고 오르면 절대로 안전한 길이죠.

 

 

 

여성봉 700미터 전방에서 5분 정도 급경사 오르다가,

 

만나게 되는 급급경사 내리막 바위입니다. 급급경사에 짧지만 철봉도 없고 붙잡을 만한 나무도 없어 오늘 코스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곳.

 

급급경사 내려와 만나는 철계단. 이런 철계단은 급경사 바위에 네(4) 군데나 됩니다.

 

등산로 길가엔 거의 흰색에 가까운, 투명한, 연분홍 철쭉이 한창이고, 아울러 붉은 병꽃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길가에 숨어 핀 말발도리

 

코스에 출입금지 위험 구역이 몇 군데 되네요.

 

출입금지 구역 안 쪽 바위 뒤에 도란도란, 사람들 목소리가 숨어들립니다.

 

위험지역, 가지 말라는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더 멋지기는 하죠.

 

산불진화장비함 앞 바위에 배낭 내려놓고 쉬어갑니다. 이쯤에 앉아 쉴만한 벤치 하나 있으면 좋을 텐데, 없네요.

 

 

안전철봉 구간, 다섯(5) 군데나 이어집니다.

 

 

 

 

위험해 가지 말라는 곳의 전망이 더 멋지네요.

 

앞에 출입금지 구역, 가라고 해도 못 가겠는데요. 너무 험해서 장비 준비해 가도, 산꾼들도 힘들겠어요.

 

오늘 코스에서는 사패산의 재발견입니다. 

뒤쪽에서 바라보는 사패산 정상, 솟구쳐 오른 암릉의 위용을 다시 보게 되네요.

 

 

당겨본 사패산 정상 암봉 

 

 

마지막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면, 

 

나무 사이로 여성봉이 보입니다. 여성봉에 올라 한참을 머물다 올라간 길 그대로 하산(시작 16:02).

 

울대습지 입구까지 하산완료 17:05

 

오봉탐방센터 거의 다 내려와 아까 올라갈 때 지나쳤던 울대습지를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예전에 농사짓던 논이었으나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아 습지로 바뀌어, 습지생태를 알려주기 위해 조성한 자연생태관찰로 라고 하네요. 딱따구리, 오목눈이, 노란 턱멧새들이 살고 있다고 해 망원으로 갈아 끼우고 혹시 하고 탐방로 따라 살금살금 살피며 돌았으나 아쉽게도 귀요미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출발원점 도착 17:39, 여성봉까지 올라갔다 온 거리는 5.6km,

송추유원지 주차장 앞에 매어 두었던 자전거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자전거 라이딩은,

갈 때는 청계천-광화문-구파발-연신내-기자촌-송추계곡유원지 주차장까지 37km,

올 때는 송추-의정부-중랑천(51) 자전거길-군자교를 달려 34.1km,

오늘의 라이딩 합산거리는 71.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송추 울대리에서 의정부까지 가는 길가엔 북부순환자전길이지만, 노면상태 별로 안 좋고, 길이 끊기고, 주차차량 무단점거에 타고 달리기 불편한 자전거길입니다. 그래도 갓길이 없는 구간에서 질주하는 차량들을 피해 달릴 수 있어 그나마 고맙죠. 하지만 관리, 정비,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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