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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한강 자전거길을 달리다 미사대교 밑을 지나 자전거길을 벗어나 우측 벚나무 가로수길 둑방으로 올라가면 걷기 좋은 명품길, 위례강변길입니다. 나무고아원으로 내려가는 길안내 이정표가 보이죠, 내려가면 키 큰 플라타너스 나무숲입니다. 자전거는 둑방길 난간 목책에 매어놓고 이정표 보고 계단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뭐지 나무고아원이라니? 궁금하죠.

 

왼쪽에 미사대교, 강 건너 덕소,

 

이정표 보고 둑 아래로 내려갑니다.

 

나무에 고아원? 공원 같은데, 이름이 생경하고 어색하죠. 뽑아 버려지는 나무들을 이곳으로 모아 돌보고 있는 수목원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넓은 풀밭에 봄맞이꽃, 냉이, 꽃마리, 꽃다지, 민들레, 좁쌀냉이, 개불알꽃, 애기똥풀, 제비꽃 같은 들꽃도 많았고, 나무는 느티나무, 푸라타나스, 단풍나무, 은행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공원인데 어색한 이름 때문인지 아직도 널리 알려지진 않은 듯하네요. 한번 찾아오면 또 찾게 되는, 아는 분들이 즐겨 찾고 있는, 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 참 좋은 곳이죠. 오늘도 여러 가족들이 찾아와 어린이는 비눗방울 날리며 즐거워하고 있고 어른들은 여기저기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주고받으며 일요일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숲 속을 쭈욱 길 따라 들어갑니다.

 

 

철쭉이 울긋불긋 피었습니다.

 

풀밭을 천천히 살피며 쭈욱 따라 들어가면 고아원(수목원) 정문입니다. 

종합안내도에 고아원을 '도시개발사업으로 버려지는 수목들을 이곳으로 옮겨와 생육한 후 녹지대 수목으로 이식하여 도시숲으로 재탄생시키는 장소'라고 간략히 소개되어 있네요. 한마디로 버려진 나무를 살려내는 그린프로젝트네요. 이곳에는 큰 연못, 숲 속교실, 놀이터, 휴식터, 체험장 등 여러 시설이 함께 되어 있어, 꽃피고 새들이 지저귀는 조용한 숲 속, 가족단위 나들이 공원으로 강추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풀밭에서 눈에 띈 들꽃, 야생화들입니다.

 

우선, 지천으로 피어 있는 봄맞이꽃, 

푸릇푸릇한 풀 속에 키 작고 앙증맞은 새하얀 꽃, 봄 햇살에 방긋방긋하죠,  

 

 

 

 

 

 

흰꽃잔디,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 햇살에 눈부시네요,

 

 

 

 

흰젖제비꽃,

흰색 표현을 흰 젖이라 하니 딱 맞네요, 

 

 

 

풀솜나물,

나물이라면 삶거나 데쳐 무쳐 먹어도 되나요.. 억세 보이는데..

 

조개나물꽃,

꿀샘이 진한 듯, 벌 한 마리가 찾아들었습니다.

 

 

 

 

노란 뱀딸기,

 

 

 

오늘 이곳에서 장끼 울음소리를 네(4) 번이나 들었지만 어디 숨어우는지 안 보이네요,

살금살금 살펴보아도, 돌배나무꽃, 겹벚꽃, 사과나무꽃길 어디엔가 숨어 있을 텐데 녀석은 안보입니다.

 

 

돌배나무꽃

 

겹벚꽃

 

겹벚꽃 뒤에 사과나무꽃

 

사과나무꽃

 

이 근처 어디에 숨어 있을 것만 같은 꿩, 장끼.

 

 

박새 한 마리 간신히 찍었어요, 초점도 빗나가고.. 나뭇잎이 우거지면서 산새들 사진에 담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네요.

 

돌아 나오는 길, 키 큰 플라타너스 숲,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나무줄기를 부둥켜안고 있는 자세로 보아 딱따구리 같은데.. 살살 접근 중 날아갔습니다.

 

풀밭에 들꽃을 살피며 나무고아원 숲길을 한 바퀴 산책한 거리는 1.5km,

한강 - 하남 위례강변길을 나무고아원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3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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