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별모양이어서 별꽃,
이름처럼 예쁜 꽃이죠,
그런데 이름 앞에 왜 개자가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개자 붙어 억울한 꽃, 개망초 말고 또 있네요.
잎이 개별꽃류에 비해 크기 때문에 큰 개별꽃이라 하지만, 확실한 구별포인트는 개별꽃은 꽃잎이 5, 큰 개별꽃은 6~7장, 더 확실한 구별포인트는 큰 개별꽃은 꽃잎 끝이 뾰족하지만(피침형), 개별꽃은 잎끝이 가운데 오목하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검색해 보면 유사종류로 눈개별꽃, 민왜별꽃, 침개별꽃도 있네요. 세정사 계곡을 더 꼼꼼히 살피면 이들을 다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찾아간 세정사계곡엔 보랏빛 얼레지 꽃밭이라 할 만큼 많이 피어 있어 멋지게 담았다고 뿌듯했죠. 그런데, 카메라에 별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런! 귀가해서 열어보니 사진이 전부 소프트톤으로 담겨버렸네요. 망원 빼고 매크로로 렌즈 교체하며 설정을 바꾸면서 소프트키로 바뀐 걸 모르고 계속 찍었나 봅니다. 괭이눈, 현호색, 꿩의바람꽃은 물론, 민둥뫼제비꽃, 홀아비바람꽃, 미치광이풀도 찾아 찍었는데.. 모두 소프트톤으로 찍혔어요, 아쉽네요. 다시, 찾아가 봐야겠죠.
오늘 더 아쉬운 건, 계곡 바위에 방긋 톡 튀어나온 토종 다람쥐를 못 찍은 것, 돌아오는 길, 하남 당정섬 갈대숲에서 자전거길을 무단횡단하는 족제비 녀석을 찍지 못한 것이죠. 언제 또 만날지 아쉽기만 합니다. 자전거에 놀랐는지 한참을 뒤돌아 보고 멀뚱 거리고 있었는데 자전거 세우고 얼음땡! 정지화면! 카메라는커녕 순간에 스마트폰도 못 꺼냈답니다.
세정사계곡을 훑으며 숨어 있는 야생화를 찾아 더듬거린 거리는 0.8km,
오늘 계곡에서 우연히 만난 야생화 사진작가님과 함께 탐색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하남-팔당-운길산역-(4km)-세정사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67.2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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