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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도 영하 8도, 가마우지들에게도 추운 날인가 보죠, 녀석들이 램프교각 받침대에 모여 앉아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33마리나 되네요. 살펴보니 31마리가 다 수컷인가 보네, 두(2) 마리 뻬고 31마리 모두 흰머리로 변색되어 있습니다, 수컷에 번식기에만 나타나는 번식깃입니다.

 

확대해 보면 흰머리독수리 좀 닮아 보이죠, 녀석들은 역시 번식깃이 더 멋지네요, 짝짓기 경쟁 치열하겠어요.

 

올림픽대교 아래 한강에 오리들이 찬물에 잠겨 있습니다, 윈드서핑장에는 아무도 없네요, 찬 바람에 잔물결만 일고 있는 추운 날 한강풍경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설렘에 꽃샘추위가 며칠째 심술을 부리며

 

다가오는 봄기운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 서울숲에는 아직 겨울입니다.

 

겨울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들이

 

혹독했던 겨울을 잊고

 

봄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은 아직 멀리 있는데..

 

갤러리정원으로 내려갑니다. 정수장시설을 철거하면서 남겨놓은 지하 콘크리트 기둥과 벽체가 썰렁하고 을씨년스런 겨울풍경을 연출하고 있죠, 빈티지한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명소, 특히 인물사진 찍기 좋은 명소인데 오늘은 아무도 찾는 이가 없습니다. 이곳에 숨어 살고 있던 냥이도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네요. 갤러리정원의 겨울풍경을 아래 영상으로 모았습니다, 영상을 보시면서 깨어진 기둥이나 벽체에 모델이 기대어 멋진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을 오버랩시켜 그림을 그려보세요.

 

서울숲 중앙연못에는 새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연환경인가 봅니다. 얼음이 풀렸는데도 웬일인지 오리도 한 마리 없네요. 성수고등학교 뒤, 배수시설 옆 생태습지원(연못)은 아직 얼어 있군요, 그래서 거기도 오리 한 마리 없습니다. 제비가 찾아오는 곳이라는 안내문은 아직도 붙어 있네요. 혹시 하고 봄철에, 이어서 여름철에도 찾아와 봤었지만 제비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비를 볼 수 있다는 기대는 오래전에 접었죠. 생태연못 옆 작은 논에서 베어낸 볏짚들이 논바닥에 쌓여 있어 참새들이 많을 것 같은데 오히려 없습니다. 거울연못, 은행나무숲길, 생태습지원, 정수식물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사잇길로 숲 속을 살피며 3.5km 걸었지만 기대했던 귀요미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좀 실망이죠. 까치들은 많네요. 오늘 만난 텃새들은 멧비둘기, 오목눈이, 딱새, 참새, 까마귀입니다.

 

멧비둘기

 

이 녀석은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포즈도 취해주며 빤히 쳐다보기도 하죠.

 

산림에서 주로 사는데 마을 주변 농경지로 내려오기도 한답니다.

 

제법 맹금류 닮은 포스가 나오기도 하지만

 

열매나 씨앗들을 주로 먹고사는 까칠하지 않은 녀석이랍니다.

 

오목눈이

 

붉은 머리 오목눈이 같은데

 

녀석이 머리를 잘 안보여주네요.

 

근접해서 머리를 확인해 보려고

 

살살 접근하는 사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챰새

성수고둥학교 울타리에서 대여섯 마리가 톡 톡 튀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늘 속에 시커멓게 보여 굴뚝새인가? 했었죠.

 

뒤태만 슬쩍 한번 보여주고 도망간 딱새

 

덩치가 작아 갈까마귀? 아닐까 그랬는데, 녀석의 특징적인 구별포인트인 진주색의 흰 눈알이 안 보이네요.

 

서울숲 숲 속길 산책거리는 3.5km,

서울숲까지 자전거 달린 라이딩 왕복거리는 19.6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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