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역에서 내려와 주차장 바로 앞, 가정천연못에 접근하면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고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야 될 텐데, 조용합니다. 이상하네요, 작년엔 백여 마리도 더 되는 녀석들이 모여들어 법석을 떨고 있었는데, 오늘은 한 마리도 없습니다. 연못이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어 있으니 녀석들이 찾아올 리가 없겠네요. 찬 겨울에 을씨년스러운 갈대 풍경만 실컷 보면서 지나갑니다.
혹시 하고 두물머리로 가 보는데, 가면서 보니 역시나 꽁꽁 얼었네요.
그럼 녀석들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두물머리를 돌아나오며 '혹시 몰라?' 하면서 운길산역 쪽으로 방향을 잡기로 합니다. 물의 정원에 녀석들이 몇 마리라도 모여 있지 않을까 하는 엷은 기대를 걸고 가면서 북한강도 얼었나 살펴보기로 합니다.
꽁꽁 언 얼음판 한가운데 얼지 않은 숨구멍이 있죠, 거기에 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물닭 몇 마리도 섞여 있습니다.
새해 첫날, 이곳에 많은 분들이 찾아왔네요. 모두들 셀프 인증샷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얼음판을 아장아장 걸어가는 논병아리,
드넓은 두물머리도 꽁꽁 얼었습니다. 요 며칠 강추위가 동장군이었나 봅니다.
북한강도 얼었는데, 물의 정원도 꽁꽁 얼었겠네요. 오늘의 일진은 고니 한 마리도 못 본다였나 봅니다. 그대로 직진, 운길산역으로 가 오늘의 걷기를 마무리, 7.7km, 전철 탑승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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