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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죠.

노랗게 물든 절정은 벌써 지나고 은행잎은 바닥에 떨어져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절정은 지났지만 노거수 나뭇가지에 남아 있는 노란 잎만으로도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그려 볼 수 있었어요. 주말에 향교문도 열려 개방되어 있어 차근차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수호목 500년 노거수 은행나무 

 

노거수 은행나무 다섯(5) 그루는 1번 대장나무 옆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태조 5년 이곳에 향교를 세우면서 명당자리라면서 은행나무를 심으라는 지관의 말에 따라 향교 정문 맞은편에 심은 귀하신 나무네요. 이 노거수 은행나무는 수나무로 주변에 암나무 네(4) 그루를 거느리고 있는 향교의 수호목입니다. 대장나무죠. 이 대장나무와 함께 다섯 그루 모두 향교를 지키는 수호목이군요. 보호수: 경기 하남 1호.

 

하늘을 할퀴듯 솟아 있는 나뭇가지에 남아 있는 노란 잎에 푸른 하늘빛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낙엽 절정

 

구분 편의상 번호를 매기면, 1번 대장 나무이십니다. 약 540세 할아버지 은행나무, 나머지 할머니 은행나무보다

약 50세나 더 많으시다네요.

 

향교 왼쪽 잔디밭에 할머니 은행나무들은 모여 있습니다.

 

2번 할머니 은행나무. 아무리 봐도 두(2) 그루로 보이는데, 두 그루라면 노거수는 모두 6그루가 되겠죠.

 

좌(4), 우(3) 번 할머니 은행나무

 

앞(3) 번, 뒤(4) 번, 우(5) 번 할머니 은행나무

 

3번 할머니 은행나무

 

4번 할머니 은행나무, 이곳 할머니 나무 중엔 최고령, 대장나무와 동갑내기이십니다.

 

5번 할머니 은행나무

 

잔디밭은 온통 노란 은행잎으로 덮여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물들이던 노란 황금빛 절정이 모두 땅으로 내려앉았네요.

 

댕댕이와 함께

 

은행알이 다닥다닥 달려 있습니다.

 

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도 충분히 아름다워요,

 

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는 나목도 어울리죠.

 

향교의 500살 은행나무들은 아직도 젊은 나이입니다. 용문산의 은행나무는 1,100살이거든요.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에서도 제일 큰 나무는? 바로 용문산 은행나무입니다. 높이 42m, 나무둘레 15.2m나 됩니다.

 

 

광주향교 연중무휴

 

향교는 몇 번 왔어도 잠겨 있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인데 열려 있네요.

명륜당, 대성전, 동재, 서재, 동무, 서무, 다 둘러보았습니다. 

 

관람시간 안내, 연중무휴네요.

 

정문인 외삼문(外三門) 입장해서 본 뒷모습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명륜당입니다. 향교에 입학하는 유생은 17세에서 40세까지 누구나 가능했다고 하죠. 그런데 실제로는 과거에 응시할 수 있는 양반 및 양인의 자제들이었다고 합니다. 특전으로는 전면 무상 수학인 데다, 과거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주었고, 군역을 면제받으며, 우수한 자는 초시를 면제받았다고 합니다. 참조 하남문화재단 광주향교 특별전(2018)

 

동재(東齋), 유생들의 생활공간(기숙사)

 

내삼문(內三門)

 

내삼문 뒷모습

 

공자와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 제를 올리는 동무, 서무,

 

대성전 옆모습

 

서무(西廡)

 

동무(東廡)

 

향교 관리인들이 머물던 수복사(守僕舍)

 

서재(西齋)(보수 중)

 

보수공사는 관리인 말씀이 추가 예산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향교를 둘러보고 나와 향교 돌담을 한 바퀴, 주변에 짙어가는 가을 풍경을 따라 걷습니다. 

바람도 없는 11월 오후 따스한 햇살 안고, 은행잎 거의 다 떨어진 노거수 은행나무들을 둘러보며 계절에 밀려 떠나려는 가을의 뒷모습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 아름다워요, 밟는 촉감은 더없이 부드러웠습니다. 

 

 

 

 

 

 

 

 

 

 

 

 

 

일요일에 향교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명륜당, 대성전을 둘러볼 수 있어 오늘의 나들이 수확이 크네요. 몇 번 갔어도 운 나쁘게 매번 잠겨 있었거든요. 하남-덕풍천을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41.7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글번호: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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