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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경관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서울 같은 대도시, 국제적인 대도시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연간 천여만 명이 찾는다는 대한민국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죠. 빼어난 경관, 접근성만이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도봉산 산세가 이렇게 우람하고 호방했던가 그동안 잊고 있었네요. 마당바위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에 취하고, 이후 신선대(726m)에 오르면서 선인봉(708m), 그 뒤 만장봉(718m), 그 뒤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의 위용에 감탄하면서 눈이 번쩍,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가게 됩니다. 신선대에 올라 바라보면 주 능선 따라 칼바위, 오봉까지 눈에 아른거리는 조망에 넋을 놓게 되죠.

 

우선 정상의 비경부터 보시죠.

 

신선대 정상 726m, 봉우리 이름에 대(臺) 자가 붙으면 커다란 암반으로 된 봉우리로 생각게 되는데, 의외로 신선대는 봉우리가 넉넉지 못하네요. 그래서 질서 있게 한 두 사람, 많아야 서넛 정도가 정상석을 에워싸고 인증샷을 찍고 찍어주고 있습니다. 신선봉(峰)이라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겠지만, 자운봉 바로 옆 지척에 붙어 있어서 자운봉을 가까이 바라보는 전망대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조붓한 봉우리는 안전 철봉 3중으로 둘러쳐져 있지만 실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암봉입니다. 

 

신선대에서 주 능선 따라 칼바위로 멀리 오봉까지 이어집니다.

 

바로 눈앞에 자운봉(紫雲峰), 상서로운 보랏빛 구름이 머무는 도봉산 최고봉(739.5m)의 위용입니다.

 

당겨보면 자운봉은 마치 여러 개로 깨어진 바위들이 위태롭게 붙어 있는 듯 보이죠, 그만큼 신비롭지만 긴장감을 주기도 하네요, 그래서인가 아니면 너무도 가파른 수직벽이어서인가 언제부터인지 현재 등반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자운봉 뒤로는 연기봉

 

혹시 하고 연기봉을 조금 당겨보았습니다. 사람이 한 사람 보이네요, 누군가 정상에 올라갔어요, 이 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

 

신선대 정상 인증샷 대기 30여 명, 계속 올라오고 자리 비워주고 내려갑니다.

 

올라올 땐 몰랐는데 내려가려고 내려다보니 아찔하네요, 왼쪽 바위가 자운봉, 오른쪽 바위는 신선대,

 

마당바위에서부터 도봉산의 비경과 절경은 시작됩니다. 

 

마당바위로 오르는 길에 나무 사이로 선인봉이 보여 설레게 하죠,

 

마당바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하산은 좀 이르고 아마 다른 코스에서 넘어오는 중이겠죠.

씩씩한 어린이 둘(2)이나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당바위에 모여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어 잠시라도 마스크를 벗을 틈을 안주네요.

 

마당바위 하단은 급경사, 안전휀스 없습니다, 실족주의!

 

마당바위도 고도 448m나 되네.., 여기서부터 자운봉까지 800m, 평균 경사도 52%~64%, 헉!

 

 

 

마당바위에서 멀리 수락산, 불암산까지 시원스레..

 

 

마당바위 뒤에 우뚝 솟아 있는 선인봉

 

 

선인봉을 한 껏 가슴에 담아보자고..

 

선인봉(仙人蜂), 신선의 모양으로 보이나요,

 

마당바위 쉼터

 

마당바위 쉼터를 어슬렁거리는 까만 고양이

 

급경사에 끊임없이 쉼 없이 이어지는 자연석 돌계단, 험한 등산로이지만 전혀 험하지 않게 등산로가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발 헛디딜 틈이나 돌이 한 군데도 없는 듯, 로프줄 구간까지, 안전하지만 많이 힘들죠, 지칠 수 있습니다.

쉬엄쉬엄 올라가야죠. 코스관리는 만점 수준.

 

마당바위에서 400m 진행해 온 지점, 이곳에서 자운봉까지 400m 전방, 산악극기훈련하듯 올라가야 합니다.

 

고도를 높이면서 단풍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만장봉(萬丈峰)(718m)은 높이가 만길이나 된다는 듯, 

 

 

선인쉼터엔 산냥이 가족이 살고 있는 듯, 여기서 300m 더 올라가야..

 

나무사이로 신선대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신선대는 거대한 암봉

 

거의 수직벽입니다.

 

만장대에 오른 클라이머들,

 

무엇이 저 젊음을 목숨 걸고 밧줄에 매달리게 했을까.

 

자신과의 다짐 자신과의 싸움

 

그것은 열정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깔딱 고개에는 철계단

 

 

 

 

자운봉 터주대감 까마귀 날고

 

 

이런 시원한, 그리고 호방한 아름다움에 도봉산 매력에 푹 빠지지 않겠어요.

 

아무래도 제일 위 바위는 위태위태

 

오른쪽 자운봉, 왼쪽 신선대, 두 봉우리는 서로 한 몸으로 붙어 있는 거대한 암봉, 그런데 가까워 한 장의 사진에 양쪽

봉우리 다 담기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르는 급경사 구간엔 철봉 난간 잡고 올라가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자운봉으로 오르는 철계단은 왜 안돼 있을까..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 서울의 명산으로 화강암의 우람한 기암괴석으로 그 경관이 수려하다'라고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신선대는 왼쪽, 자운봉은 오른쪽, 

 

신선대에 오르는 암봉 정상구간엔 철봉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왜 철봉 박아 난간만 설치해 놓고 계단 설치는 안 해놨을까. 험한 듯, 위험천만인 듯 하지만, 그래도, 절대로 안전한 철봉구간, 그러나, 절대로 안전해 보이지만 실족 추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급경사입니다.

 

산 아래 서울 시가지 조망은 흐릿, 아쉬워요.

 

신선대 인증 샷 마치고, 철봉 두 손으로 꽉 잡아 올라갈 때와 같은 포즈, 뒷걸음으로 조심조심 내려와, 자운봉 한번 더

올려다 보고, 하산 시작(16:06)

 

하산길, 늦은 오후 기우는 햇살에 더 해맑게 반사되는 엷은 단풍입니다.

 

내려가기가 더 조심스러운 급경사 내리막 돌길

 

기우는 햇살은 신선대 암벽에 가려지고 있습니다.

 

다시 마당바위, 그 많던 사람들이 어느새 다 내려갔네요. 

 

하늘에 노을빛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도봉탐방센터 앞 전신주에 자전거 매어 놓고, 산행지도 한 장 받아 챙기고, 산행 출발했죠. 아래에는 이곳

출발점에서부터 마당바위까지의 산행기록입니다. 

 

잠깐! 도봉산도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잖아요. 도봉산은 쌍벽을 이룰만한 큰 명산인데 북한산 하나의 이름에

묶인 것이 아쉽네요. 마치 북한산 속에 도봉산이 속해 있는 듯하죠. 도봉산의 이름도 함께 해 살려주는 묘수는 없었을까.

자운봉 신선대는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가도 되고 오른쪽으로 가도 됩니다. 아까 왼쪽으로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는

오른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왼쪽으로 갔습니다. 이 길은 서울둘레길.

 

능원사입니다. 오늘 코스에는 도봉사, 금강암, 구봉사, 천축사 둥 여러 절을 지나가네요.

 

서울둘레길 도봉옛길 입구에서 자운봉은 우측 산길로 진입,

 

 

 

자운봉까지 2.4km,

 

 

계곡물은 많지 않지만 고인 물에 송사리들은 몰려다니며 노닐고 있습니다.

 

 

가을이 물들고 있는 산길이 이어집니다.

 

 

 

계곡 바윗돌에 골라 앉아 쉬고, 먹고, 마시고, 담소하고, 

 

성도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우이암, 자운봉 갈림길, 자운봉까지 1.7km,

 

이쪽 길이 더 힘든 코스인가, 계속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마당바위 100m 전방, 이곳에서 길이 엇갈리기 쉬워요. 하산하면서 무심코 내려가면 오던 길로 가지 못하고 결국

8 자 모양의 코스를 걷게 됩니다. 어디로 내려가든 탐방지원센터에서 만나게 되긴 하지만요. 

 

도봉산의 단풍은 곱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절정의 화려함은 아니지만 오늘 등산로에서 본 고운 단풍을 모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하산 완료 18:08, 오늘 도봉산 자운봉 코스에서 신선대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8.3km,

중랑천(46)을 달려 창포원-도봉산역-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43.6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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