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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둘레길에는 하루길과 나절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두 길 모두 삼육대 캠퍼스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어서 중랑천-묵동천-육사-태릉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달려 삼육대 정문에 도착해 보니, 코로나로 인해 캠퍼스 출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등산로 폐쇄라는 안내문도 붙어 있습니다. 그럼, 하루길 걷는 것은 포기, 별내에서 오르는 등산로로 불암산 정상을 올라갔다 올 생각으로 별내 산들소리수목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삼육대학교 정문

 

산들소리 수목원에는 방문차량으로 만차네요, 근처 전봇대에 자전거 매어놓고 등산로 찾아 산행(걷기) 출발.

 

보선사 가는 길로 진입

 

입구에 불암산누리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루길과 비슷하네요. 그럼, 오늘은 누리길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것으로 하고, 출발!

 

보선사는 패스

 

올려다보니 너무도 파란 하늘입니다.

 

불암산이 내려다보며 산꾼들을 유혹하고 있는 듯 보여요.

 

하늘은 너무 맑고 너무 푸르고 , 상큼합니다.

 

숲 속길로 진입 전에 다시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걷기 편한 오솔길 따라갑니다, 불암산 오르는 길이 이렇게 마냥 편안한 오솔길일 수는 없죠.

 

능선을 타고 오르는 갈림길에서 차로로 내려갔습니다, 조금 더 가까울 것 같아서요. 그런데 차량들이 여길 어떻게

오를까 싶을 만큼 급경사길이네요.

 

눈 내린 겨울철엔 걸어 올라가기도 어렵겠는데..

 

길가 바위에 몇몇이 모여 바위 등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엔 밋밋해 보이지만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는 구간은 경사도 40도는 되는 듯, 급급경사.

 

뒤돌아 본 별내 시가지 풍경, 이만하면 조망도 굿~.

 

천보사

 

 

 

천보사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거대한 수직바위는 치마바위입니다.

 

천보사는 신라 경순왕 8년(869)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보궁이 있어 천연보궁이라고도

합니다.

 

설화당 우측으로 돌아나가면 불암사 가는 길

 

불암사 가는 길은 내리막, 걷기 편해요.

 

이 구간은 하루길과 겹치는 구간이군요.

 

하루길은, 정상은 통과하면서 걷기 편하도록 산자락으로 둘레길을 조성한 듯합니다.

오늘 올라가는 구간과는 별 차이가 없네요. 나무계단을 밟아가면서 내려가니 불암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암사

 

서울근교 사대명찰 중에 하나로 꼽히는 천년고찰 불암사

 

신라 현덕왕 16년(824)에 지중대사가 창건, 도선국사가 중창, 무학대사가 삼창,

 

불암사엔 중요문화재인 석 씨원류(보물 제212호) 목판 귀중본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체온체크

 

 

 

불암사 뒤 해우소 뒷길로 오르면 석천암,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길은 다시 돌계단 오르막 길

 

요 녀석 댕댕이는 오늘 산길에서 세(3) 번째 마주쳤더니 아는 체하는 듯 꼬리까지 흔들어 줍니다.

 

잠시 숨 고르는 편한 돌길

 

석천암 가는 길로 우틀, 급격한 오르막으로 정상까진 1.3km,

 

넓적한 바위를 '넓은 바위'라 하는데..

 

넓은 바위 위쪽 경사진 바위에 쌓아놓은 돌무더기

 

어디선가 하모니카 소리가 구슬프게 들려 둘러보니

 

누군지 비탈진 바위에 홀로 앉아 나뭇가지 사이로 흘러간 옛 노래를 불어 들려주고 있네요.

 

잠시 돌에 앉아 쉬고 있는 중, 윙! 윙!, 그보다 센 우왕! 우왕! 하는 소리가 들려 언뜻 보니 노란 줄무늬가 선명한 배만

해도 번데기보다 큰 왕벌 한 마리가 빙빙 돌더니 돌틈 구멍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크!! 왕벌집 옆에 앉아 있나 봐,

얼른 일어나 이동하였죠. 큰 녀석이라 왕벌이라 생각했는데 그 무시무시한 장수말벌이었나 봐요.

사라진 돌틈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하는 건데..

 

점점 가팔라지는 오르막 돌계단 길

 

이 모노레일은 스님도 타고 물건도 실어 나르고..

 

모노레일은 석천암을 오르내리는 중요 시설,

 

돌담을 지나 들어가면 석천암이지만, 패스.

 

석천암에서 돌아나와 가파른 바윗돌 길을 오르다 만나는 호랑이 동굴, 전쟁 중 육사생도 유격대가 이곳에 은거,

유격활동을 벌였는데,

 

그 유격대원들을 불암산 호랑이로 불렀군요.

 

호랑이굴 앞에 돌무더기

 

멋집니다, 뒤로 올라가는 길이 어디 있나 보네요.

 

본격적인 급급경사 오르막, 정상까진 570미터,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을 엿봅니다.

 

정상 아래 수직 절벽에는 등반훈련을 막 끝내고 철수 준비 중인 동호회 회원들,

 

마지막 계단은 급격한 오르막 나무테트 계단길, 

 

헐!, 급!급경사

 

멀리 롯데티워도 작아 보여요.

 

 

하늘로 오르는 계단,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산 정상 바위에 뿌리를 내린 명품 소나무, 그 강인한 생명력이 경이롭죠.

 

발아래 펼쳐지는,

 

나이스 뷰!!

 

힘들어하면서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계단인가 했는데 더 올라가야 합니다.

 

햇빛이 강렬하게 쏟아지고 있는 절벽을 올라서면

 

역시 불암산!! 사방이 확 트인, 막힘이 없는 정상뷰에 탄성들이 이어집니다.

 

불암산 정상 508m,

 

하산하는 길,

천보사 한참 내려온 길가 통신선에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배웅해 주는 듯, 계속 지저귀고 있습니다. 산들소리 수목원 앞, 매어두었던 자전거 타고 별내역-퇴계원교-용암천-왕숙천을 달려 귀가하였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49.4km(feat. 모토벨로 TX8프로), 오늘 걸은 거리는 8.2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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