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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14개월 타본 후 결론은;

 
전기자전거에 관심이 있는 분들, 결정장애로 망설이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14개월 타본 후 결론은, 전기자전거 좋아요, 경쾌해요, 타보세요, 마음에 드는 모델을 발견하면 결정하세요,라고 결론부터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모델이야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다르겠지만, 주요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몇 가지(궁금증 Q)를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한번 따져 볼게요.
 

14개월을 함께 달린 모델은;

 
모토벨로 TX8프로, 무게 23kg, PAS방식(전용도로 진입가 인증필), 7단 변속, 접이식, 타이어(20x2.35 광폭), 앞샥, 디스크 브레이크(앞/뒤), 배터리 내장형(36 v14 ah, 싯포스트 잠금형), 뒷바퀴 허브모터(BLDC350 w), PAS1단 100km, 스로틀(옵션), 크르즈컨트롤(옵션), 등판력 20%, USB충전포트, 생활방수, 짐받이, 물받이.
 

자전거 플랫바 왼쪽 핸들그립 앞에 장착된 전기자전거 디스플레이 창, 1단 기어, 완충, 주행거리 5647, 현재속도 정지 00.0
14개월 주행거리 5,647km,

 

주행거리는;

 
완충 주행거리 100km는 반신반의했지만 14개월 타보니, 파스 1단으로 충분하더라는 결론입니다. 
주로 자전거도로를 이용, 장거리를 주말에 달리는 편이라 배터리 효율을 생각해서 갈 때는 무조건 파스 1단, 
올 때는 배터리 잔량에 여유가 있어 보이면 2단, 3단으로 올려 주었고, 주행거리가 100킬로를 넘어가는 장거리에서는 요령껏, 평지나 내리막에서는 모터전원을 꺼 배터리를 절약해 주는 식으로 달렸죠. 그렇게 요령껏 달리면 100킬로를 살짝 넘겼어도 귀가했을 시 배터리 잔량 1단으로 뜨고, 완전 방전된 적은 없었습니다. 겨울철에 주행거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선입견은 기우였습니다, 별 차이 없었습니다.
 

배터리 성능은;

 
1년 사용 후 배터리 성능은 많이 줄어들겠지 했던 선입견도 기우였습니다, 별 차이 모르겠습니다. 배터리 관리라고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완전 방전되지 않도록 해 주고, 라이딩 후 바로 완충시켜 주는 정도죠. 보관은 실내에 했습니다. 배터리 일체형(내장형)은 겉으로 표시가 잘 안나는 장점이 있죠, 그런데 배터리를 하나 더 추가해서 갖고 다니고 싶다면 보조배터리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내게 맞는 게 없다면 주문 제작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반면, 배터리 외장형(탈착형)은 배터리 하나 더 사서 짐받이에 실어 지참하고 다닐 수 있어, 주행거리를 손쉽게 배로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들 수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눈에 좀 거슬리지만요. 
 

배터리 전원을 끄고 달리면;

 
일반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보다 무척 힘든 라이딩입니다. 차체가 무거운 데다, 모터의 굴림저항이 의외로 만만찮고, 타이어 폭이 넓어 지면에 마찰저항이 크기 때문이죠. 달리는 도중 전원을 껐을 때 느끼는 저항은 놀랄 만큼 무겁습니다. 내리막에서야 그런 저항 못 느끼지만요. 그래서 끄려면 내리막에서 꺼주는 게 효과적인데, 전원은, 브레이크를 잡거나 시속 25킬로를 넘으면 자동으로 차단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모델을 구매할 당시에는 나름대로 계산하기를 갈 때 전원 끄고 100킬로 달리고, 올 때 파스 1단으로 100키로 달려주면 합 200킬로까지 가능하겠지 하는 기대였었는데, 그 꿈은 첫날 접었습니다. 첫날, 테스트 라이딩에서 전원 끄고 25킬로 정도 달려보니 그건 진짜 사서 하는 고생이었습니다. 
 

파스 1단으로 달리면;

 
일반 자전거 타는 운동 강도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파스 1단에서도 오르막 길에서 쓰윽 밀어주며 올라가는 파워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뒤에서 쓰윽 쓱 밀어주는 게 신세계인 듯 경쾌한 페달링이 되죠. 한강변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못 올라가는(물론 개인적, 개인차가 많겠죠) 오르막은 딱 한 군데, 구리 수석동 미음나루의 죽음의 업힐입니다. 건각 꿀벅지 분들이야 전기자전거 아닌 일반 로드로도 올라가지만, 대부분은 내려서 끌고 올라가는 오르막 급경사죠. 파스 3단으로 한번 시도해 보았지만 못 올라가더라고요. 중간에 서게 되는데, 업힐에서 탄력을 잃고 서게 되면 다시 스타트가 안됩니다. 암사동 아이유 3단 고개 정도는 변속 없이 기어 6이나 7단으로도 올라갑니다. 일반 자전거로 오르막을 올라갈 때는 미리 가속을 붙여 탄력으로 올라가지만 전기자전거로는 그럴 필요 없이 그냥 평속으로 페달 밟아주면 누군가가 뒤에서 밀어주는 듯이 사뿐히 올라갑니다. 물론 센서가 감지해 페달링에 걸리는 저항만큼은 밟아줘야죠.
 

평속

 
이것도 개인치가 많겠지만 파스 1단은 15~16, 2단은 17~18, 3단은 19~21, 4단은 22~24킬로 정도 나오네요. 부드러운 페달링인 경우 그렇다는 것이고, 세게 밟으면 평속을 더 올릴 수 있겠지만 그만큼 힘들죠.
 

스로틀 필요한가;

 
네, 달고는 싶습니다, 달면, 겸용이 되는 것이죠. 특히 돌아오는 길 힘들 때에 생각나죠. 그러나 보험 문제가 애매하게 걸려 있어 자제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 여유가 있을 때 파스 3단 4단으로 올려주고 페달링은 헛페달 돌리듯 설렁설렁해주어도 잘 나갑니다, 그럴 때는 스로틀이 꼭 필요한가 하는 생각에 묻혀버리기도 하죠. 운동 레저 목적으로 타는 경우, 스로틀은 사치스러운 옵션일 수도 있지만, 그 외 업무용으로 타는 분들에겐 필수 옵션이겠습니다. 
 

A/S

 
뒷타이어 실펑크 한번 나서 튜브 교체했습니다, 실펑크는 튜브 자체의 품질 문제라고 보아야겠죠. 
주행거리 4천 키로 넘었을 때 보니 뒷타이어 마모가 심해서 교체했는데 본사에선 두세 달 더 타고 교체해도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20x2.35 타이어가 인터넷에 구하기 까다로운 스펙인 데다, 타이어가 두터워서 맨손으로 하는 자가 교체는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본사에서 유상 A/S를 받았죠. 셀프 교체는 도전 의욕이 노쇠해진 듯, 엄두가 안 나데요. 체인 이탈이나 탈거되는 증상이 안 나타나는 걸로 봐서 14개월 탄 체인 성능도 무난한 것으로 보입니다. 많이 늘어났는지, 체인 체커로 한번 체크받아볼 생각은 갖고 있어요. 
 

장거리 달리다가 펑크 나면;

 
그런 난감한 상황은 없었는데요, 실 펑크 났을 때 한 4킬로 정도를 모르고 달렸는데도 찢어지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바람 주입해 주니 한 일주일 정도 버티다 또 바람이 빠져버려, 실펑크 진단받고 교체해 주었던 것이죠. 오래전에 미니벨로 타고 4대 강 국토종주를 하면서 튜브 셀프 교체를 몇 번 해 주었었는데 그때는 별 일 아니었죠, 그런데 무거운 전기자전거 타고 달리다 튜브 터지는 상황이 되면 맨손으로 두터운 타이어를 어떻게 벗길까, 어쩌지, 아직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또 그런 일 없을 거라고 믿고는 있지만, 늘 불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남아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 만일에 대비, 바람 넣는 휴대용 펌프는 꼭 지참하고 다닙니다. 비상용 튜브, 펑크 수리 킷트 등은 국토종주에 나서려면 반드시 지참해야겠죠. 셀프 교체는 맨손으로 넘사벽이더라도, 상황이 터지면 어쩔 수 없이 해 내야 하겠습니다. 깊은 산속, 아무도 없는 장거리 어디쯤 달리는데 상황 터지면 튜브 교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어요,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요. 펑크 원인으로 지목되는 못, 깨진 유리, 날카로운 쇳조각, 하지만, 자전거길에 그런 것들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는 스포크 홀, 림 충격이 펑크의 주된 원인이죠. 그래서 공기압, 림 테이프 중요합니다.
 

무게 23kg,

 
일반 자전거의 두 배가 넘는 무게, 트렁크에  번쩍 들어 싣거나, 버스 짐칸에 번쩍 들어 싣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차체를 접고 핸들까지 접어도 택시 뒷자리에 안 들어갑니다. (그전 미니벨로는 접지 않고도 쏙 들어갔었는데요). 그래서 뒷트렁크에 간신히 담고 닫히지 않는 트렁크 뚜껑은 기사님이 로프로 묶어 고정시키고 이동한 적도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에 대중교통에 싣고 다니기가 제일 큰 장애로 느껴졌습니다. 전철 탑승도 문제죠. 한 예로, 상봉역은 춘천을 가거나 파주, 양평 쪽으로 가는 중요 환승역인데 계단 우측 가장자리 경사로에 밀고 올라가기에는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길고, 차체는 너무 무거워 어깨에 메고 올라가면 무게에 어깨 망가지는 통증이 옵니다. 전기자전거, 무게가 가장 큰 문제 데요. 잘 달리는 27.5인치 휠, 날렵한 로드, 주행거리 200km, 무게 10kg 내외 차체에 모터 부착된 전기자전거는 언제 나올까. 현재로선 꿈의 전기자전거입니다.
 

기타 엑세서리

 
짐받이 물받이 스탠드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볼까 해서 다 떼어내려다 보니, 짐받이는 떼어내면 무거운 차체를 들 때 손으로 잡을 데가 마땅찮던데요, 그래서 그냥 두고 펌프, 자물쇠, 물통을 담은 색을 싣고 다닙니다. 이왕 무거워졌으니 물받이도 그대로 두고 지나다 보니 그 효용성이 쓸만하고, 눕혀 놓거나 기대 놓지 않고 아무 데다 세워 놓을 수 있는 킥스탠드도 쓸만했습니다.
 
안장
 
안장은 푹신하지만 라이딩 자세가 상체를 세우고 타다 보니 엉덩이에 체중이 몰리는 압박통이 만만찮아 시중에서 안장 서스펜션을 구입, 장착해 개선시켰습니다. 그래도 장거리를 타다 보면 엉덩이 통증이 오게 되죠, 그럴 때 살짝살짝 들어주어 엉덩이 통증을 풀어주며 달리는 게 요령입니다. 
 
따르릉!
 
자전거 소리는 따르릉!으로 다들 알고 있어서 따르릉! 하면 바로 반응을 보이는데, 현재 부착된 전자식 따릉이 소리는 삑 삐익입니다. 그래서인가 사람들이 자전거 소리로 안 들리나 봐요, 반응이 늦어요. 오히려 디스크 브레이크 끼익 하는 소리에 더 민감한 듯, 바로 흠칫 뒤돌아 보던데요, 그래서 디스크브레이크 소음은 정비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쾌적한 라이딩!

 
파스 1단으로도 충분히 쾌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기자전거로 라이딩 신세계에 도전해 보시죠.
지금 전기자전거 가격비교를 검색하면 몇백만 원대, 천만 원대, 수천만 원대 심지어 세상에 2억 원 대도 뜨네요,
그런 매니아용은 매니아들에게 맡기고
우리들은 실용적인 백만 원 안팎 모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수정

 
수정 2022, 1월 29일 배터리 성능
 
왕숙천(48)-경춘선(14)을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거리 69.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 그런데 오늘 보니 배터리의 성능이 이번 겨울철에 급격히 줄어든 느낌이 확인되네요. 출고 후 19개월, 두 번째 겨울 동절기인데, 성능이 40~50% 정도는 마일리지가 줄어든 듯, 오늘 69km 거리인데도 불안했습니다. 귀가 중에, 40km 지나 30킬로는 더 가야 하는 상황인데 배터리 잔량 2단 1단 오락가락해서 그대로 달리면 완전 방전될 것 같아, 급한 오르막에서는 자전거 내려서 끌고, 내리막에서는 전원을 끄고 달리고, 평지에서는 1단으로 올려주고 그렇게 배터리 절약하면서 달려 간신히 귀가하였습니다. 24개월 사용 전에 배터리 교체 필요할지 모르겠어요. 본사에 문의한 결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성능이 어느 정도 회복되지 않으면 교체 권장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교체는 시트포스트를 분해해 노후된 배터리 빼내고 새 배터리를 채워 넣는 작업으로 비용은 한 3십 정도 예상된다고 하네요. 수정 2022  5월 1일, 송추유원지까지 왕복 71km 달려 귀가 후 배터리 잔량 2칸이네요. 날이 따뜻해지면서 배터리 성능이 많이 회복된 듯해서 24개월은 충분히 넘겨 탈 것 같네요. 배터리 교체 여부는 겨울철 다가오면 그때 점검하기로 합니다.
 
수정 2022, 3월 21일 허브모터 고장
 
갑자기 모터가 작동이 안 되어 본사에서 점검 A/S 받았습니다,
센터 BB에 부착된 네모난 까만 자석이 센서인데 크랭크(기어) 구동판에서 1mm 정도의 간극을 유지하는 게 정상, 이 간극이 크게 벌어지거나 간극에 이물질이 끼게 되면 센서가 구동 파워를 모터에 전달해 주지 못해 모터가 작동이 안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센서(자석)와 구동 회전판을 물티슈로 닦아주고 간극도 조정해 주고 A/S 끝, 무료였습니다. 가끔 이격이 벌어지지 않았나 이물질이 끼지 않았나 자가 점검하시라는 팁도 받았습니다.  
 
수정 2022, 8월 31일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교체
 
출고 이후 26개월, 주행거리 9,390km,
앞바퀴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져 본사에 들려 점검받아 보니 패드 마모로 진단되네요,  앞 뒤 브레이크 패드 교체하였습니다. 한 두 달 더 타도 되겠다는 진단이었지만, 입고한 참에 마모가 심한 타이어도 교체해 주기로 하고, 앞 뒤 타이어 모두 교체했습니다. 뒷타이어는 두(2) 번째 교체입니다. 

 

수정 2023년 9월 17일, 출고 이후 37개월에 변속케이블교체

 

얼마 전부터 변속이 착착 되는 것 같지가 않아 팔당대교 아래 수리점에 들려 점검받아보니 늘어나 있다면서 교체 필요 진단이 나와 바로 교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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