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눈에 띈 작은 꽃이 며느리밑씻개입니다, 며느리밑씻개라뇨, 우리말 꽃이름이지만 고약한 이름입니다. 옛적부터 시어머니들이 은근히 불러온 이름이겠죠, 꽃은 앙증맞고 곱지만 잔가시가 있어 며느리를 미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나 봅니다. 길가에 은근히 많네요, 이왕이면 보이는 대로 여러 장 사진에 담아주었습니다.
닭의장풀, 파란색 꽃잎을 뽐내고 있죠,
산에서 많이 본 으아리도 있고..
등골나물
탑꽃
무릇
진중천은 물봉선의 군락지인가, 길가에도 많고 개울가에도 많고, 노란색, 빨간색, 봉선화를 닮은 꽃, 물가에 많이 펴서 이름이 물봉선화인가..
짚신나물
노랑 짚신나물
환산덩굴
사위질빵
이질풀
파리풀
흰꽃여뀌
분홍여뀌
이삭여뀌
산박하
오리방풀
새콩
쥐손이풀, 꽃잎이 쥐의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꽃이름에 붙으니 쥐도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나요. 엷은 자색, 홍색이 많다는데 오늘 본 꽃은 거의 흰색에 가까운데요. 세정사 입구 다리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노란 쥐손이도 있나 보네..
누리장나무꽃
눈괴불주머니
갈퀴나물
털별꽃아재비
참싸리
익모초
까마중꽃
검색이 안 되는 잡초, 무슨 꽃 20%, 무슨 꽃 30%, 매치되는 꽃이 없다더니 계속 반복해서 검색을 눌렀더니 급기야 측백나무?라고, 검색엔진이 탈진되었나 봅니다. 사실 이런 걸 보면 검색 결과 나온 꽃이름을 어디까지 신뢰할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이름을 모르니 검색에 의존할 수밖에 없잖아요. 들꽃이름을 척척 알면서 사진에 담는다면 꽃을 보는 순간순간 더없이 즐거울 텐데..
풀숲에 숨어 있는 들꽃은 수수한데 어느 집인지 담벼락, 뜨락에 가꾸어 놓은 꽃들은 빛깔이 화려해요.
지난주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길이 침수되어 세정사계곡에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갔었죠. 오늘은 그 부근, 늘봄내농원 앞 다리에 자전거 매어놓고 걸어 올라가며 들꽃을 살펴 찾아보았습니다.
계곡엔 물이 빠졌어요,
농원 앞, 졸졸 흐르는 진중천,
들꽃 찾아가는 호젓한 길, 가끔 차량들이 지나가지만, 늦여름을 보내며 울고 있는 매미소리는 맥없이 가냘퍼요.
산자락에 전원주택
주변에 볼거리 하나인 거미박물관은 문이 닫혀 있습니다.
진중천은 상수원보호구역, 계곡엔 행락 야영 취사 수영 목욕 세탁 금지입니다.
경쾌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
나무들이 우거져 거의 정글이죠,
계곡엔 빨간 물봉선이 많습니다.
임도로 이어지는 산길,
중리삼거리, 오른쪽으로 가면 새재고개(1.5km), 왼쪽으로는 임도->철문봉, 활공장, 예봉산,
진중리 임도 입구, 이 지점을 반환점으로 돌아내려갑니다.
진중천 따라 세정계곡을 살피며 늦여름에 피어, 가을이 오는 길목에 숨어 있는 들꽃을 찾아 걸은 거리는 7km,
하남-팔당-운길산역-진중천-농원 앞까지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63.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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