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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고 물 좋은 곳, 그곳은 경치 좋은 곳, 팔현리를 찾아가는 길에 오남호수공원을 그냥 지나쳐 달려, 청정 계곡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늦은 오후 햇빛이 길게 스며드는 천마산자락의 조용한 마을풍경과, 깨끗한 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갈잎이 수북이 쌓인 숲 속에 내려앉는 차가운 늦가을빛을 놓치지 않으려고 그런 거죠. 계곡에서 내려올 때 호반의 가을풍경은 둘러봐야 할 텐데, 그때 해저무는 노을빛이 거울 같은 호수 수면에 살짝 비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청정마을, 산 좋고 물 좋고 인심도 좋아 보이는 조용한 팔현리, 동네 입구 다리난간에 자전거 매어놓고, 걷기 출발.

 

들판에 연기가 피어오르며 가을빛에 가을냄새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오남저수지로 흘러들어가는 개울물은 거의 말라 있네요.

 

마을길 따라,

 

올라갑니다.

 

배추, 무, 당근 텃밭은 푸르고, 

 

비닐하우스는 겨울맞이 준비 중,

 

가을을 거둬들인 텃밭, 뒤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자락엔 소나무가 많아 그린벨트 띠를 두르고 있는 듯이 보여요.

 

들고양이 한마리 숨어들고... 조... 용....

 

볏짚 나락을 뒤지고 있는 장끼 한마리

 

조용한 마을에 승용차들이 가끔 조용히 지나갑니다.

 

길가 은행나무잎은 다 떨어지고,

 

빼곡

 

자전거 타고가기도 좋은 길입니다.

 

길따라 가면서 가든,

 

펜션

 

카페들이 늘어서고,

 

마을길은 조용해요.

 

마을을 지나 계곡으로 진입

 

오르막이 분명한데 오르막 같지 않은

 

걷기 편한 오솔길

 

수북이 쌓인 낙엽, 낙엽 밟는 소리뿐,

 

천마산을 오르는 등산로 중에 오늘 걷는, 팔현리에서 오르는 길이 아마도 가장 걷기 편한 길이 아닐까 싶어요.

 

평상에 모여 앉아 떠드는 소리는 모처럼 한잔들 하시는 모양, 사람 사는 모습이죠.

 

계곡에 졸졸 흐르는 물소리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놀래라, 바로 앞에서, 후드득, 까투리 한마라가 날아올랐습니다.

 

이름 모르는 새 한 마리가 앉아 재롱을 피우다가 카메라에 민김하네요, 바로 날아갔어요, 시간이 늦어 정상까진 가지

못하고 여기서 돌아내려 갑니다.

 

화려한 붉은 단풍은 없나 봐요.

 

마른 잎

 

늦가을, 겨울산은 서둘러 내려와야죠.

 

용문산을 찾아가는 산길에서 만났던 분은 산이 좋아 산길을 다니지만 무조건 3시면 하산길, 산을 내려간다고 하시던 분,

그날, 그분은 되돌아 산을 내려갔는데도 계속 무리하게 용문산으로 진행하다가 어둠을 만나 고생한 적이 있었죠.

 

다니면서 사진도 안 찍고 눈으로만 본다는 그분, 애지중지 써오던 블로그도 접고 홀가분하게 다닌다는 그 분,

인상 깊었습니다.

 

마을로 다 내려왔습니다.

 

연기를 타고 가을냄새가 스며듭니다.

 

요 녀석, 살살 짖는 순둥이 백구, 그런데 바로 옆집, 승마장 입구에는 아주 싸나운 녀석이 컹컹월월 짖어대고 날뛰고

난리법석입니다.

 

자전거 타고 오남 호수로 내려왔습니다.

 

호수에 가을 하늘빛이 내려앉고 있죠.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도 걷기 좋은 길로 꼽히고 있습니다.

 

호수가 산자락은 만산홍엽?

 

반달 포토존

 

갈잎이 많아, 만산홍엽이 아닌 만산갈엽,

 

달의 정원에 반달 포토존

 

스카이워크도 있어요.

 

초미니 사이즈 스카이워크네요.

 

호수둘레길(산책로)에 자전거는 출입금지

 

 

펄현계곡(천마산)을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5.8km, 왕숙천-진건천을 달린 라이딩 거리는 64.1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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