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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조안면 진중리 송촌리를 마을길, 들길, 산자락길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슬로시티길을 아시나요. 물의 정원, 마음정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강변길, 자전거길에 많은 분들이 찾아 걷고 달리고 하는 그 길, 알고 보면 슬로시티길 강변구간입니다. 오늘은 진중리구간, 청정지역 유기농생태마을 농촌체험길을 걸어갔다 왔습니다. 푸른 하늘, 푸른들, 푸른 숲 속을 걸으며 호강하고 밤꽃향기에 실컷 취한 하루였습니다. 

 

운길산역 앞에 슬로시티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운길산역에서 출발, 운길산역으로 돌아오면 풀코스 7.6km, 슬로시티란? 안내문이 거창하죠, 느리게 먹고 느리게 살기로 시작되었는데 이곳 조안면이 2010년 수도권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뭔가 친근하고 공감이 가기도 하죠.

 

자전거는 슬로시티 안내판 기둥에 매어놓고 마진산성 전망대로 가는 화살표 따라 골목으로 진입, 갈림길에 이런저런 길안내표시가 붙어 있지만 슬로시티길 안내는 안보입니다. 시작부터 두리번거리게 만드네요. 오른쪽일 것 같기는 한데, 내비 검색을 했더니 경로가 뜨네요, 역시 오른쪽입니다.

 

길 건너가니 슬로시티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마진산성 320미터, 길은 계속 예봉산 등산로를 따라갑니다.

 

마을 끝 나지막한 언덕, 세(3) 갈래 길에서 길안내 표시가 없어 또 두리번. 내비 경로 따라 가운데 길(꼭 사유지로 진입하는 느낌)로 올라가면 덩치만 큰 순둥이 한 마리, 개집에서 내다보지도 않고 큰 꼬리만 움찔움찔, 이 길이 다산길이기도 해서 오래전 다산길 돌 때 만나본 그 순둥이, 그때는 문 앞에서 반가워 날뛰었었는데..

 

숲 속 오솔길, 걷기 편한 마을 뒷산길입니다. 임란 때 말로 진을 쳤다 하여 마진산성이라 했다는데, 아까 본 이정표에 320미터 가면 있다고 한 것이 언제 지나왔는지 산성은 못 보고 지나쳐 왔나 봅니다.

 

산길에 쓰러져가는 슬로시티 이정표는 기둥뿐, 어느 방향인지, 애매한데, 그냥 예봉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슬로시티길, 길안내는 성의 부족이네요.

 

한적한 숲 속길에,

 

심심하지 않게 계단길도 있고.

 

봉용골전망대인 것 같은데 안내문이 없네요, 그래도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은 시원합니다.

 

양수역으로 강 건너가는 철교

 

북한강 강변 따라 이어지는 물의 정원, 마음정원,

 

내비 아니었으면 계속 예봉산 쪽으로 갈 뻔. 이 지점에서 내비는 등산로를 벗어나 산아래로 내려가라 하네요.

 

길은 거친 돌자갈 내리믹길, 키 큰 소나무 한그루가 푸른 하늘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지점 슬로시티길 안내, 꼬부라진 화살표는 정확합니다, 길 같지 않은 수풀사이로 헤치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면 유기농 생태마을 농촌체험길로 이어집니다.

 

굴다리 지나 마진교를 넘어가면서 펼쳐지는 전원풍경, 푸른 하늘, 푸른 들판이 유월의 뜨거운 햇볕아래 고요합니다. 코스는 농수로를 덮어 설치한 데크길을 따라갑니다. 발아래에는 농업용수가 흐르고 있는 농수로.

 

 

 

 

 

 

 

 

 

 

 

 

 

 

 

 

 

유기농 현장을 지나 계단길을 오르면,

 

조안면에서 2011년에 열린 세계유기농대회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곳에 세운 정자입니다. 사진엔 핀트가 나갔네요.

 

 

유기농대회정에서 변응성장군묘까지는 1.9km,

 

걷기 편한 오솔길, 새소리, 발자국소리뿐, 오가는 이 없는 너무도 조용한 숲 속길입니다.

 

숲 속 길을 벗어나 왼쪽 도로로 올라가면 수종사 가는 길, 슬로시티길은 오른쪽 숲길로,

 

이곳 쉼터에서 왼쪽으로 가면 변장군 묘. 주변에 노거수 거목에 울창한 풍경이 돋보이는 쉼터입니다.

 

 

 

 

쉼터를 지나 이어지는 잡초가 수북한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흐지부지 되겠어요. 푸른 하늘 아래, 개망초 하얀 꽃 들판이 눈부시죠, 멀리서 보니 메밀꽃밭 같아 보입니다. 꽃밭 끝에 있는 양봉농원에서는 지금 꿀 출하에 분주한데, 그러면 개망초꿀이 되는 건가..

 

 

 

 

 

 

양봉농원

 

 

변협 장군 묘

 

변 장군은 왜구를 물리치신 분이시네요. 장군이 별세후 2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가 양장이라 칭하며 그가 없음을 아쉬워하였다고 합니다. 사후 좌의정에 추증.

 

변응성장군묘(변협장군의 아들)

 

임란 때 경주부사, 경기방어사, 사후 병조판서로 추증,

 

변 장군 묘에서 조금 올라가면 고려장터, 고려시대 고려장 터,

 

먹고살기 힘들었던 옛날의 일부 풍습이라 하지만,

 

구덩이에다 병든 부모를,

 

음식을 드린 후 무거운 돌로 뚜껑을 덮었다고 하네요, 충격입니다.

 

변장군 묘소에서 내려와 코스를 벗어나 돌아오는 길에 양봉농원(교욱장)을 지나갑니다. 이후 조안보건지소 앞을 지나 운길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슬로시티길을 걸은 거리는 6.3km,

팔당-운길산역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58.7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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