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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로 113번 길, 조안초등학교 쪽에서 약 1 km 구간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고갯마루를 넘어 내려오면 삼태기마을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 고개를 생사람고개라 하는데 뭔가 사연이 있고 유래가 있음 직한 이름이죠. 반대방향인 삼태기마을 쪽에서 올라가면 그다지 가파른 느낌이 안들 정도로 완만한 오르막길입니다. 이 길은 마을을 지나 호젓한 산길옆으로 지나는 논과 밭의 풍경이 정겨운 농로로 승용차 겨우 한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인데도 차는 가끔 지나갑니다. 고갯마루에는 5m 정도 높이의 석축을 쌓아놓았는데 생사람고개라는 안내판을 세워줬으면 좋을 자리인데 없는데요. 그래도 운 좋게 이 근처 사시는 분으로 보이는 분으로부터 생사람고개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북한강철교 아래 밝은 광장 인증센터에 들려 동해안 경북구간 종주 인증 스티커를 발부받고 광나루로 돌아온 오늘의 라이딩은 59 km입니다. 

 

삼태기마을은 유기농 청정 깻잎으로 알려진 마을입니다. 마침 깻잎밭옆 길가의 아주머니께 들어보니 보이는 밭은 모두 들깻잎 밭이라면서 참깨와 구분하는 방법이 여럿 있으나 우선 들깨는 밀식파종으로 빽빽하게 모여 자라고 키가 작다는군요. 참깨는 벼 모내기처럼 띄어 심어 어른 키만큼 큰다고 하네요. 금방 이해가 되네요.

 

깻잎을 뜯어서 맛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는데, 쌈 싸 먹을 때 구별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태기마을을 돌아 고개에 올라왔는데, 생사람고개라는 안내표지판 같은 것은 없네요.

 

이 석축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랄까, 고개는 평범해 보입니다.

 

고갯길을 내려가고 있는데,

 

큰삼촌, 작은 삼촌, 조카 사이 같아 보이는 여러 명이 산책하듯이 슬슬 걸어 올라오고 있어서,

 

혹시 하고 생사람고개에 대해서 말을 건네니, 큰삼촌 돼 보이는 분이 이 고개에 얽힌 사연을 간략히 말해 주었습니다,

 

들어보면, 고개 앞마을 처녀와 고개너머 뒷마을 총각의 애틋한 사랑얘기 같은데요. 그런 사연을 담은 안내표지판을 고갯마루에 세워놓아 줬으면 좋을 텐데..

 

조안초교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이 상당합니다. 멀리 양수대교가 보입니다.

 

이 소나무 숲 뒤에는 전주 이 씨 어느 분의 가족묘가 정성스레 모셔져 있습니다.

 

철망 안쪽에는 광산 김씨네 어느 분의 가족묘를 모신 지 얼마 안 되는 모양입니다.

 

내리막 길을 거의 다 내려와 뒤 돌아 올려다본 사진입니다.

 

마지막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자전거로 조심해야죠. 저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조안초교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조안교 방향입니다.

 

길가에 이름 모를 꽃들이 보이네요,

 

이 노란 꽃은 알듯도 한데..

 

하얀 꽃 이름, 모르겠어요.

 

크지 않은 논이지만 벼이삭은 알차게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이 고개를 다시 올라 삼태기마을로 돌아 나가는 것은 급경사 오르막이라서 힘들고,

그래서 조안교 쪽으로 나가 자전거길에 합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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