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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원에서 운길산 정상 가는 길

 

운길산을 오르는 여러 등산코스 중에 오늘 올라갔다 온 코스가 가장 짧은 코스가 아닐까 싶어요. 짧은 대신 쉼 없이 오르막이 이어지는 가파른 코스이지만,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거친 바위, 돌들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만만찮은 코스입니다. 수종사를 지나 오르는 절상봉(522m)을 힘겹게 올라 잠시 쉬고 내려가는 길은 내려다보면 절벽인데, 한 줄 로프도 없어 엉금엉금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이 설치되어야 할 구간으로 보이지만, 없네요.

 

오늘 코스는 물의 정원 - 이덕형 별서터 - 수종사 - 절상봉 - 운길산 정상 왕복입니다.

 

물의 정원 꽃양귀비꽃밭

 

물의 정원을 지나 송촌마루(황포돛배) 앞에 한음 이덕형 별서터 가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죠, 연세중학교-송촌 2리 마을회관을 지나 쭉 올라가면 별서터 정자 보입니다. 물의 정원에는 지금 꽃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피어 정염의 붉은 꽃잎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곧 절정을 보이겠어요. 산엘 먼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둘러볼까 하다가 늦어지게 되면 햇빛이 약해져 투명한 붉은빛이 스러지지 않을까 싶어 양귀비꽃밭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영상] 요염한, 붉은 양귀비꽃을 모아 담은 영상입니다.

 

송촌 2리 마을회관을 지나 올라가면 얼마 안 가 별서터 정자 보입니다.

 

이덕형 별서터

 

정자엔 읍수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읍수는 주위의 빼어난 경치를 이곳에 가져온다라는 뜻.

 

이곳 별서는 선생이 벼슬에서 물러나 부친을 모시고 여생을 보내고자 운길산 아래 경치가 좋은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하네요. 별서라 하니까 소박하고 검소해 보입니다.

 

선생은 조선 최연소인 31세에 대제학, 42세에 영의정, 46세에 이곳 한적한 별서터로 내려오셨습니다.

 

선생은 이곳에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고 한 그루는 한음, 또 한 그루는 오성이라고 여기며 만나길 기원했다고 하는데,

 

은행나무 옆에 선생이 타시던 애마상과 하마석이 있습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수령 440년 된 노거수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아당 문은 잠겨 있습니다.

 

이 마을 송송골의 고택,

 

지나는 분에 물으니 현재 거주 중인 고택이라고 하네요. 그분 말씀이 송송골엔 선생의 후손인 경기광주 이 씨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송송골 뒤편엔 밤나무 숲, 지금 밤꽃향기가 온 동네에 진합니다.

 

별서터에서 수종사 가는 길

 

별서터 골목 입구에 등산로 이정표. 이 길을 슬로시티길이라고 했네요, 우측으로 따라 올라갑니다.

 

 

 

 

 

 

 

수종사 올라가는 길도 만만찮습니다.

 

무너진 듯한 급한 오르막 돌길을 밟고 오르면 수종사입니다.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선생이 이곳 수종사로 이어지는 돌길을 자주 찾으셨다고 하네요.

 

[영상] 하산길에 둘러본 수종사의 사찰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올립니다.

 

 

수종사 - 절상봉

 

수종사를 지나 오르는 등산로는 쉼 없는 오르막 길, 절상봉까지의 구간이 만만찮은 험한 바위, 돌길입니다. 

 

 

 

 

수종사 절 바로 위쪽이라는 뜻의 절상봉(522m), 벤치가 없어 잠시 서서 숨 고르며,

 

내려다보니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

 

 

절상봉 - 운길산 정상

 

고사목 사이로 운길산 정상이 가깝습니다. 절상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엉금엉금 조심조심.

 

정상까지 400m, 계속 바위, 돌길 구간입니다.

 

마지막 깔딱 고개

 

 

운길산 정상

 

정상 전망대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네요.

 

정상 전망대 데크

 

인증샷 찍으려 십 수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산에 걸린다 하여 운길산, 산 아래로 물의 정원, 양수리, 두물머리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파노라마뷰

 

운길산 전망대는 무박캠핑의 명소.

 

무박 캠핑을 준비하고 있는 배낭들, 별 헤는 밤, 젊은 날의 꿈을 밤하늘에 그려보세요. 그리고 물방울이 울려주는 종소리(水鐘)에 새벽을 맞이해 보세요.

 

오후 4시 40분, 하산하기로 합니다, 하산길에 수종사를 둘러보고, 송송골 별서터 옆 전봇대에 매어두었던 자전거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운길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5.5km, 팔당-물의 정원-송촌마루-별서터까지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64.8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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