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예봉산(팔당역-팔당2리-예봉산정상683m)

 

오늘 하늘이 맑고 깨끗해서 정상뷰가 좋은 예봉산을 찾았습니다.

출발이 늦은 데다, 오후 늦게 7시-9시경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혹시 그보다 일찍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어, 우산 비옷 다 챙기고, 하남->팔당으로 힘차게 페달을 밟아 평속을 높여 달렸습니다. 

 

팔당역 앞 자전거 거치대도 만차네요, 간신히 자리 하나 비집고 자전거 매어놓고 걷기 출발, 상큼한 출발입니다.

 

팔당역 1번 출구 앞 광장에 예봉산 등산로 안내판에서 1번 등산 코스 확인, 팔당 2리를 지나 등산로 진입, 정상에 오르는 짧은 코스입니다.

 

역 앞 광장에 예봉산 등산로 안내 화살표가 크게 붙어 있습니다.

 

팔당 2리 마을 입구, 왼쪽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굴다리를 지나고

 

팔당 2리 미을 회관을 지나 좁지만 포장상태가 좋은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앞을 가로막고 우뚝 솟아 있는 예봉산, 정상에 하얀 돔이 보이죠. 지금 올라가고 있는 오늘 코스의 목적지입니다.

 

얼마 안 가 등산로 입구, 정상까지 2km, 멀지 않습니다. 입구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세면대에 물이 안 나와 아쉬워요.

 

등산로가 짧은 대신 오르막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흙길에

 

야자매트가 깔린 편한 구간에서 잠시 숨고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만나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어지는 계단길

 

급경사에 거친 바위, 돌길입니다.

 

정상까지 910m,

 

두 번째 만나는 쉼터, 쉬어가야죠.

 

산길에 많은 소나무들 중에 보이는 명품 용트림 소나무

 

세 번째 쉼터에는 야생인지, 누가 방목하는 건지, 높은 산엘 어떻게 올라왔는지, 흑염소 두(2) 마리. 녀석들도 제법 재롱을 부릴 줄 아나 보네요.

 

본격적인 급경사 계단길이 시작되고,

 

중간에 있는 작은 전망대에서는 팔당대교와 미사리가 또렷합니다.

 

계단길 끝나면서 급급경사 돌길, 로프 잡고 올라갑니다.

 

마지막 가파른 급급경사 계단

 

끝 기둥에 누군가 계단이 101개라고 사인펜으로 써놨죠. 하산할 때 세어봤더니 108개나 되는데요. 코스에 다 세어보면 한 400개 넘을 것 같아요.

 

낯선 사람만 보면 짖는다는 까칠이, 이 사람 저 사람에 계속 짖어대며 내려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겁먹지 않네요, 손대면 물겠어요.

 

빽빽한 나무사이로 슬쩍슬쩍 보이던 모노레일은 관측소 전용인가 보네요.

 

예봉산 강우레이다관측소(2019년 설치)

 

관측소의 전망대는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17시까지 개방됩니다. 탁 트인 양수리 두물머리 방향 조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안내판에, 전국에 이런 강우관측소가 7군데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상에 수많은 산악회서 매어놓은 수많은 리본들,

 

예봉산 정상엔 정상석이 두(2) 군데인데 그중 첫 번째 정상석.

 

두 번째 정상석에서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인증샷.

 

오늘의 코스, 예봉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쉼 없이 이어지는 가파르고 급경사에 험한 돌길로 수많은 계단을 밟고 올라야 하는 만만찮은 코스이지만, 정상에서의 전망뷰는 오늘 시야가 좋아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 시원시원, 후련했습니다.

 

팔당대교

 

강건너에 하남 검단산

 

앞에 예빈산, 그 너머 두물머리

 

양수리

 

미사대교, 더 멀리는 강동대교,

 

하남시

 

북한강 방향은 첩첩산중

 

오늘 팔당역에서 예봉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6.5km,

하남-팔당역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4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정상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고 하산, 내려오는 길도 가파른 내리막 돌길이어서 속도내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팔당역에서 자전거 출발 17시 36분,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엔 구름이 두터워지고 있어 예감이 안 좋네요. 파스 3단으로 올리고 평속을 높여 달려 서둘러 집에 도착 6시 46분, 보니까 7시 15분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천둥소리도 나고, 쏟아붓겠습니다. 오늘 비 안 맞기, 성공입니다. 비가 예보보다 일찍 내리기 시작했다면 비 많이 맞을 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