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탄천을 달리다 여수천에서 둑방으로 올라 달려, 성남시청을 지나 성남대로에 진입, 잘 정비된 자전거길을 달립니다. 교차로를 통과 마지로로 우회전하면 광주 가는 방향, 길에 차량통행은 많지 않지만 길가에 주차차량들이 어지럽게 주차되어 있어 길을 막고 있네요. 이리저리 피해 달리지만 속력을 낼 수 없고, 낯선 길이라 멀어 보이는 데다 둔촌대로를 지나면서부터는 고갯길이네요. 무슨 고개인지도 모르고 끙끙, 힘들게 고개를 올라갔더니 이배재고개였습니다. 이배재 위로 연결된 등산육교를 올려다보면서 여길 다시 오다니, 그것도 자전거로, 하면서, 감회는 있지만 사전에 알았으면 안 왔을 급경사 접근로였습니다. 목현 1통 마을회관을 내비로 찍고 내비경로만 보며 따라가다 보니 그렇게 되었나 보네요. 분당에서 광주 목현동을 어렵잖게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지도를 슬쩍 본 것이 착오였습니다. 이배재 고개를 올라가기는 했는데 광주 쪽으로 내려가는 내리막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이따 돌아갈 때 자전거로 이 가파른 고개를 어떻게 올라올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내리막길을 달려 목현동으로 고 고.

 

 목현 1동 마을회관 앞 한양삼십리누리길 안내판 옆 전봇대에 자전거는 매어놓고, 코스확인 하고 한옥마을, 성불사 가는 길로 걷기 출발

 

성불사 가는 길이어사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골목길에는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는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이 길이 조선시대 과거 이야기길임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풍경

 

 

 

 

한옥 스테이, 카페, 영업 중,

 

 

 

 

 

 

 

성불사는 패스.

 

한양삼십리누리길은 목현동에서 남한산성 남문 성벽까지 12km(삼십 리)로 조선시대에 지방선비들의 과거 보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안내판 옆에는 깨끗한 화장실, 온수도 나옵니다. 코스 평점에 가산점을 주고 싶은 세심한 배려입니다.

 

누리길 삼십리 중 1코스는 오전리까지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호젓한 산길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들리지만

 

어디 숨어서 쪼는지 안 보여요.

 

길은 널찍한 임도 같죠, 원래 넓지 않던 오솔길을 이렇게 넓혀놨다고 동네분인 듯, 지나는 아주머니 한분이 일러주었습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계속 오르막길, 쉼터에서 잠시 쉬어주는데, 산바람은 제법 불어오지만 하늘은 하루종일 미세먼지 매우 나쁨으로 뿌옇습니다.

 

산길에는 산벚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들로 푸르른 숲 속에 서어나무도 눈에 뜨이네요.

 

서어나무, 궁금했었죠. 한양 삼십리길에서 보네요. 나무껍질이 울퉁불퉁하다는 특징은 굴참나무와 큰 차이를 모르겠는데, 보통 참나무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감자칩 같은 고운 주름이 서어나무잎에는 보입니다. 그게 큰 특징인 것 같네요. 

 

서쪽나무라는 뜻으로 자작나무과, 머슬트리(근육나무)라고도 하네요.

 

새오고개는 출장 관원들이 머무는 숙박시설이 있던 원(院)이 있었던 곳으로 과거를 보는 유생들이 장원급제를 소원하면서 절을 하기도 했던 곳.

 

 

 

오늘 코스 중 험하지는 않지만 가장 높은 오르막 구간, 새오고개를 내려가면서는,

 

산책하기 좋은 전나무숲길입니다.

 

오전리 마을입구

 

새로 지은 말끔한 집들이 많은 전원마을입니다.

 

 

 

 

 

오래된 집도 보기엔 그렇게 낡아 보이지 않아요,

 

신축 중인 전원주택도 몇 채 있네요,

 

길가에 관모(조형물)에는 장원급제한 어사화를 붙여놓았습니다.

 

 

 

 

1코스 종점, 2코스 출발점, 이곳을 반환점으로 목현동으로 돌아갑니다.

 

이배재를 자전거로 타고 올라가기는 너무 버거워서 택시 콜, 자전거 택시에 싣고, 성남시청까지 이동, 

성남시청 앞에서 자전거로 달려 둔전교 지나 탄천 자전거길에 합류, 귀가하였습니다. 

 

자전거 택시에 싣기, 쉽지 않았습니다. 바디(프레임) 접고, 핸들포스트도 접었는데도 조수석 의자 앞으로 밀어내 생긴 뒷자리에 안 들어가네요. 뒷트렁크에다 세워서 싣고 트렁크 뚜껑이 안 닫혀 기사님이 로프로 잡아매어 고정시키고 출발했습니다. 기사님이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갈 때, 탄천-여수천입구-성남시청-이배재고개-목현동까지 36.1km,

올 때, 성남시청-둔전교-탄천-한강을 달려 돌아온 라이딩 거리는 26.6km, 합, 62.7km(feat. 모토벨로 TX8프로),

한양 삼십리 누리길 1코스, 목현동에서 오전리까지 왕복으로 걸은 거리는 7.1km입니다. 

 

[영상] 돌아오는 길 탄천 습지생태원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발, 봄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어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글번호: 744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