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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말산을 아시나요, 

 

남양주 능내 1리 연꽃마을 앞, 나지막한 작은 동산이 쇠말산입니다. 이곳은 다산생태공원, 다산유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어 길안내 이정표에는 이 구간이 다산길이면서 경기옛길(마재길)의 일부 구간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그 터를 감싸고 배경을 이루고 있는 동산이 쇠말산이라고, 좀 생소하죠, 별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산 이름이 순우리말이어서 정감이 가는 데다 산자락이 팔당호반을 따라 빼어난 강가 풍경을 펼쳐주고 있어, 이 구간을 개인적으로 쇠말산 둘레길이라고 그 이름을 살려주고 싶을 만큼 인상에 남아있어 늦가을에 다시 찾아갔죠. 능내리 팔당호반에 물안개 피어오른 듯 아늑한 가을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나무 판에 머루터널 안내판, 흰 글씨, 총길이 80m, 머루 그림,

 

머루터널

 

머루넝쿨로 뒤덮인 머루터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원목 목판에 새긴 당신이 좋다

머루터널 입구에.. 당신이 좋다..라는 고백,

 

바싹 마른 머루 터널

달콤한 고백은 달콤한 머루터널 속에서,

 

두툼한 나무판에 새긴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머루터널 출구에 햇빛이 환하게 쏟아지고 있음,

그렇게 이곳은 연인들의 속삭임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짙은 색 목판에 새긴 두눈을 감고 걸었다 그동안 꽃이 피었다

연화 낭자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되는 머루터널길은 사랑의 길, 연인의 길입니다.

두 눈을 감고 걸었다, 그렇기에 사랑은 맹목적.

 

쇠말산둘레길

 

쇠말산둘레길, 커브길, 우측에 두 줄 안전 로프, 난간 말뚝, 왼쪽에 낙엽진 숲,

머루터널길이 끝나면서 쇠말산 둘레길이 시작되고, 수북이 쌓인 갈잎에서 가을 냄새가 배어납니다.

 

물안개 피어오른 안개낀 듯한 희미한 풍경

팔당호엔 물안개 피어올라,

 

회색 하늘 아래 좌우 일자로 뻗은 밭길에 걷는 두 사람 작은 검은 실루엣, 우측에 낙엽진 나무 한그루,

꿈길을 걷는 듯,

 

쇠말산 자락길, S,커브길, 오른쪽엔 나무 사이로 팔당호,

이어지는 쇠말산 둘레길에 해맑은 연꽃, 싱싱하던 연잎은 다 지고 무레 잠겼습니다.

 

쇠말산 자락 흙길, 왼쪽에 팔당호, 오른쪽에 쇠말산, 빽빽한 나무들,

물이 있어 촉촉하고,

 

호수 가운데 섬 하나

섬이 있어 덜 외롭고,

 

역광에 검게 나온 쇠말산, 멀리 겹쳐지는 산, 산, 산,

높은 산은 적막으로 눌려 있습니다.

 

갈대 사이로 보이는 두 사람, 붉은 상의, 푸흔 상의, 오른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중,

비람에 누워지는 갈대밭 사잇길을 지나면, 

 

산 속에 작은 집 한채, 붉은 기와지붕, 하얀 벽,

라 메종

 

왼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남여 한쌍

연인들,

 

멀리 자전거 하나 지나가고, 우측엔 나무들, 얇게 보이는 팔당호, 팔당호 건너편을 어둡게 막아서고 있는 검단산,

바람결,

 

쉼터, 정자에 앉아 담소 중인 두 사람,

속삭임

 

까치소리 들리는 풍경, 왼쪽에 두 사람 뒷모습,

아늑한 적막을 깨는, 멀리서 까치 소리,

 

바람소리 들리는 풍경, 벤치에 앉아 있는 한 사람 작은 실루엣, 팔당호 건너편은 검단산, 회색 하늘,

숨어 우는 바람소리,

 

남여 한쌍, 왼쪽으로 걸어가고 있음, 회색 하늘, 아래는 밭, 진한 회색,

동행

 

까마귀 우는 서리 들리는 희미한 풍경, 왼쪽 커브길, 한가운데 난간 말뚝길,

까마귀 우는 소리

 

갈대밭 사이로 물결치는 팔당호 물소리 들리는 풍경

그리고 물소리, 

 

나무가지 위에 올라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왜가리 한마리,

그 녀석, 나뭇가지 위에서 꼼짝도 안 하고, 앉아서, 거기서 뭐 하니,

 

나무 밑으로 걸어오는 두 사람 남 여, 희미한 배경,

동반

 

나무 한 그루 크게 잡은 사진, 배경은 환하게 다 날라갔음,

오후의 햇빛

 

검게 나온 밭 너머로 조그맣게 나온 실루엣, 남 여+어린이 1, 하얀 하늘,

둘이 같이 (2+1)

 

좌우 곧게 뻗은 밭길에 나무 몇 그루, 아무도 없음, 희미한 하늘,

함께 가는 길 호젓한 길,

 

커브길, 쉼터 정자로 돌아가는 길, 정자엔 아직도 두 사람, 그런데 앉지 않고 일어 섰네요,

뒤돌아 가는 길,

 

커브길, 아무도 없음, 약간 푸른 하늘, 왼쪽 끝에 창고,

 

귀가 길

 

왼쪽으로 계속 가면 다산생태공원,

이곳 이정표 앞에서 오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능내리 연꽃마을 연못에 시들고 말라버린 연잎 연줄기

연꽃마을엔 지난 여름날 화려하게 꽃피던 추억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팔당호 일자 부유물에 앉은 가마우지 20여 마리,

머루터널 입구에 세워 놓았던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길,

해 질 무렵 팔당호에는 가마우지들이 모두 모여 쉬고 있네요. 

 

아차산 너머로 지는 붉은 해, 오른쪽은 신축 중인 교량 상판, 교각,

암사대교 근처에서 아차산 너머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능내리 쇠말산 둘레길을 걸은 거리는 2.7km,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48.8km (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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