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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누비길 전구간에 스탬프는 모두 찍었지만 마지막으로 걸었던 6구간 청계산길 중에서 매봉 구간이 남아 있었죠. 난이도 최상으로 힘든 구간인데, 이 잔여구간을 안 해도 되는 숙제를 하는 기분?, 미루다 마지못해 하는 숙제? 그런 믹스된 기분이 매봉을 올라갔다 온 게 얼마만이더라 하는 생각에 미치면서 일종의 타협점?을 찾아 정리되면서 자전거는 양재천에서 이미 여의천으로 진입, 출발점인 청계 옛골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정토사 올라가는 길가 휀스에 자전거는 매어놓고 걷기 출발. 공사 중인 건물옆, 전봇대에 부착된 누비길 화살표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코스 진입점을 놓치기 쉬운데 주변에 이렇다 할 뭐 그런 게 없죠, 공사장 우측으로 진입.

 

진입 후, 좁은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누비길 안내 말뚝이 기다리고 있고,

 

철망휀스 따라 좁은 진입로를 통과해 포장도로를 따라가,

 

누비길 6구간 시작하는 대문을 통과

 

얼마 안 가 가파른 통나무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파르지만 계단 50개로 길지는 않네요.

 

계단이 끝나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다시 만나는 더 가파른 통나무 계단, 75개 계단, 숨이 차오릅니다.

 

힘들게 올라 잠시 숨 고르는 평지길, 반가워요.

 

계속 가파른 오르막 길이어서 쉬어 갈 수 있도록 벤치는 길가 여기저기 자주 놓여 있습니다.

 

이제부턴 가파른 바윗돌길이네요,

 

그래도 계단길보다는 덜 힘들죠.

 

이 지점에서 혈읍재 방향 왼쪽으로 빠지면 매봉을 비켜 지나가는 코스. 우측이 매봉 방향, 헬기장 쪽으로 갑니다.

 

계속 이어지는 바윗돌 오르막 구간, 점점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숨이 턱에 차오릅니다.

 

거침없이 올라가던 젊은 친구도 잠시 휴식 중,

 

오르막길에 파란 리본이 햇빛에 반사되어 녹음 속에서도 잘 보입니다.

 

산길에는 주로 참나무가 많은데 그중에 상수리나무 명패도 보여요, 이 큰 나무는 팥배나무입니다.

 

울창한 송림구간은 삼림욕 구간, 솔향도 은은하고 걷기 편한 흙길이어서 좋아요,

 

원터골에서 올라와 능선에 합류되는 삼거리 지점, 이정표에 누비길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다시 오르막 길을 올라서면 헬기장쉼터,

 

헬기장 쉼터에는 많은 분들이 둘러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매봉까지는 600m,

 

헬기장에서 매봉까지 오르는 계단은 모두 450여 개, 쉬엄쉬엄 올라가야죠. 계단이 전구간 모두 800여 개 되는

것은 같은데, 결국 다 세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네요. 원터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더 힘들겠죠, 그 길은 계단이

1,500여 개나 된다고 하던데..

 

돌문바위(석문)

 

돌문바위는 포토존, 석문의 정기를 받는다고 이런 사진 찍으려면 줄 서서 대기, 기다려야 해요.

 

코스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100미터쯤 가면 공수 250기 특전용사 충혼비입니다.

 

영령들께 고개 숙여 묵념을 드리고, 돌아 나와, 코스로 복귀, 마지막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매바위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길은 살짝 내려가는 구간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는 힘들고 숨찬 구간입니다.

 

정상석(578m)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가리고 있어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아요, 매봉은 100m만 더 가면 됩니다.

 

정상(582m) 인증사진 찍으려 줄 서서 수십 명이 대기 중, 정상석 뒤편에는 "내 아무것도 가진 것 없건마는,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을 우러렀으매, 이렇듯 마음 행복되노라"라는,

 

유치환 님의 행복 시 구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망은 좀 실망스러워요, 맑지 못한 데다 그나마 나무들에 가려져 있습니다.

 

삼각점인가, 부러진 콘크리트 말뚝인가, 이 갈림길에 길안내표시가 없는데.. 혈읍재 가는 길은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만만찮은 오르막길, 바윗돌을 붙잡고 오르면

 

연산군 무오사화 때 스승 김종직 선생이 부관참시되었다는 소식에 유학자 정여창이 이곳을

피눈물을 흘리며 넘었다 해서 혈읍(血泣) 재입니다.

 

혈읍재에서 망경대, 석기봉 가는 방향으로 계속 내리막 계단을 내려가

 

망경대 갈림길에 조망대입니다. 잠시 쉬고,

 

조망대에서 왼쪽길, MTB 가는 방향으로 가면 이수봉 가는 길, 고개 올라가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바윗돌길을

오르면 지난번에 올라갔던 망경대 정상

 

조망대를 반환점으로 돌아가는 길은 온 길 그대로 돌아가는 길, 혈읍재까지 돌아가 옛골로 빠지는 길, 조망대에서

바로 옛골로 내려가는 임도, 세(3) 가지 선택 중에 가깝고 가장 걷기 편한 임도를 선택, 내려갑니다.

 

가다 보니 상적천발원지가 이곳이네요,

 

임도 길가에 약수물, 수질검사 음용 적합

 

발원지 조금 지나쳐 내려왔을 뿐인데 상적천은 이미 계곡물되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임도 주변은 정말 낙석이 걱정될 만큼 바윗돌들이 불안하게 걸쳐있는 듯이 보여요, 굴러내려오다 잠시 멈춘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위험스럽게 보이네요.

 

허연 페인트로 옛골 화살표가 보이죠, 믿음이 안 가지만 임도를 벗어나 화살표 따라 계단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옛골 1.3km, 멀쩡한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부대 앞을 지나 다시 산길을 내려와 텃밭을 지납니다.

 

길 옆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을 내다 팔고 있기도 하고, 손질하는 아줌마는 손길이 바쁩니다.

 

산자락 텃밭에 해가 기울어 내려앉고 있습니다.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정토사에 잠시 들려 사찰풍경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오늘 옛골에서 매봉-혈읍재를 지나 망경대 갈림길 조망대까지 걸은 거리는 5.2km, 조망대에서 옛골까지 임도로 내려온 거리는 4.7km, 합, 오늘 걸은 거리는 9.9km입니다. 한강-탄천-양재천-여의천을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44.4km (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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