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하오고개에는 한 무리의 자전거족들이 모여들어 시끌벅적, 운중동까지 질주하는 신나는 다운힐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운중천을 타고 올라오면서 운중저수지를 지나면서부터는 계속 오르막 도로로 전기자전거가 아닐 경우는 만만찮게 힘든 업힐이지만 하오고개까지 끙끙 힘들게 올라갔다가 다시 운중동으로 질주해서 내려가는 다운힐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오늘 코스는 누비길 중에 난이도가 상으로 되어 있어 힘들 것 같아 좀 긴장되었는데 하오고개에서 산행 출발 시작하면서부터 오르막 계단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산모퉁이를 힘겹게 돌아 올라가니 하오고개 등산육교가 보입니다. 자전거는 6구간 코스에 진입하는 계단 기둥에 매어놓고 걷기 출발, 계단을 올라갑니다.

 

지난번에 5구간 응달산길을 종료하면서 등산육교를 건너올 때 바로 6구간 청계산길로 이어지는 포인트를 확인했었기 때문에 코스진입로 찾으려 두리번거리지 않고 바로 등산육교로 직진해 온 것이죠. 육교로 올라가는 계단입구에 6구간 청계산길 안내도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국사봉까진 1.5km, 이수봉까진 4km, 이정표 말뚝 옆으로 로프줄이 보이죠. 급한 내리막 계단길인데 바로 이 로프길로 올라왔어야 하는 걸 오늘 코스를 종료하면서 들머리가 확인되는군요. 이 계단을 내려가면 성남누비길 6구간 청계산길 시작점(대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하오고개 육교가 시작점이 아니고 산모퉁이 코너를 돌기 전 숲길로 진입했어야 했던 것이죠. 그런데 자전거 타고 지나갈 때도 못 봤고, 하산길에 시작점(대문) 통과하면서 두리번거려 찾아보아도 도로변 갓길에 누비길 진입표지는 못 찾겠는데요. 길가에 잘 보이는 곳에 진입표시 화살표 하나 세워주었으면 좋겠는데요.

 

사진상으로는 밋밋하죠, 오르막입니다. 이상하네, 누비길 6구간 진입대문이 안 보이네, 하면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송전탑 옆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은 이어지고,

 

숨 고르며 올라가다 잠시 청계산 등산로(안내판)를 살펴보니, 의왕시에서는 의왕대간길이라 하고, 알아보기 좋게 잘 그려놓았네요. 버스노선까지 포함해서요.

 

올라오다 보니 쉼터에 이정표는 국사봉 20분?? 이라고요?

 

쉼터에서 잠시 쉬어 줍니다.

 

청계산 먹거리촌 지나 주차장에서 올라와 국사봉으로 가는 코스(회색-녹색)도 괜찮겠어요.

 

아까 20분이라 했는데.. 기준이 뭔지.. 길은 계속 오르막, 가파른 오르막길에,

 

네 번째 돌무더기입니다. 그런데, 가다가 하나 더 있어요.

 

로프도 잡고, 바위도 타고,

 

마지막 깔딱 고개를 올라서면

 

국사봉(쉼터)입니다.

 

고려가 망하자 충신 조윤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국사봉(國思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우뚝 솟은 봉우리, 포토존입니다.

 

올라온 만큼, 내려가는 내리막은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 이따 돌아올 때 덜 부담스럽겠어요.

 

맨발로 걸어도 좋은 고운 흙길이네 그런 생각이 드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여성분 한분, 맨발로 지나갑니다.

 

걷기 편한 평지길에 국사봉 이수봉 갈림길

 

산아래 서울동물원을 탈출했던 꼬마곰을 다시 붙잡았던 자리, 아기곰이 가파른 산속을 많이도 올라왔네요.

 

이수봉에 오르기 직전 깔딱 고개를 살짝 비켜 우측으로 돌아가는 우회로가 풍경이 더 좋다라면서 특히 낙락장송 소나무 아홉(9) 그루가 모습이 빼어나다고 지나는 분이 귀띔해 주어 우회길로 갔더니 정말 소나무들이 멋지네요. 그분과 이곳을 구송봉(九松峰)이라고 해도 되겠다고 하면서 이수봉으로 올랐습니다.

 

소나무 아래는 낭떠러지

 

낭떠러지 허공에 드러누운 소나무를 붙들고 지탱하고 있는 얕은 뿌리

 

정말 멋스러운 소나무들이 많네요. 구송봉, 딱 맞아떨어지는 이름이 되겠는데요.

 

이수봉입니다. 정상석(545m) 앞 우측에 스탬프함 기다리고 있고, 정상에는 음료도 팔고 있는 행상이 있네요.

 

청계산에서 조망이 뛰어나다는 망경대는 들려봐야죠.

 

망경대로 출발하는 내리막길은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네요.

 

헬기장 지나서는 급격한 내리막인데..

 

오르막을 힘차게 올라오던 MTB들,

 

탄력을 잃으면서 오르지 못하고 내려서 끌고 올라갑니다.

 

이런 평지길에 다리도 풀어주고 숨 고르며 달립니다.

 

다시 헬기장 쉼터, 무슨 마스코트인지..

 

계단길을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 시작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 이어지는 오르막 소나무숲길

 

송산 조견 선생이 산에 올라 개경을 바라보았다 하여 망경대라 하는데,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산이라 해서 청계산

 

저 암봉이 망경대 정상, 저 바위를 올라가야 되는데..(디지털줌 4x)

 

망경대를 바라보며 가다 얼마 안 가 갈림길에 낡아서 알아보기 힘든 하얀 안내판이 보이죠. 우측으로 가는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권고문인데요, 그대로 우측으로 따라가면 망경대 정상을 비켜가게 됩니다. 왼쪽으로 거친 바위산을 힘겹게 올라가야 망경대 정상에 올라 확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파른 바윗돌을 기다시피 잡고 올라, 망경대 수직 절벽 아래에서 뒤돌아 내려다보니 과천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수직절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로프도 없고, 올라가는 길이 없네요. 우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깎아지른 절벽

 

조심조심, 절벽을 비켜갑니다.

 

역시!

 

암봉에서 바라보는 뷰가

 

씨원 시원합니다.

 

막힘없이 뻥 뚫린 조망

 

내려다보면 천길 낭떠러지, 아찔해요.

 

정상 

 

멀리 과천저수지와 경마장도 보입니다.

 

망경대 정상을 반환점으로 해서 출발점 하오고개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 나뭇가지에 숨어 우는 새소리가 너무도 맑고 청량하네요.

 

[영상] 청계산길 숲에 숨어우는 이름 모르는 새소리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 청계산길에서 눈에 띈 봄꽃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누비길 6구간 시작(종점) 대문으로 내려와서, 왼쪽으로 산모퉁이를 돌아가, 하오고개 등산육교 나무계단 기둥에 매어놓은 자전거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운중동으로 내려가는 내리막 도로를 페달링 없이, 질주, 얏 호, 신나는 내리막 다운힐 질주!! 오늘의 피로를 디 날려 보내버렸습니다.

 

성남누비길 6구간 청계산길을 국사봉-이수봉-망경대까지 갔다가 돌아와(왕복), 오늘 걸은 거리는 12km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국사봉에서 무심코 지나쳐 능안골로 내려가는 길을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국사봉으로 돌아가 알바한 2km 포함입니다. 힘든 국사봉을 오늘 세 번 올라갔다 온 셈이죠. 탄천-운중천을 달려 하오고개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69.6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이렇게 해서 성남누비길 7개 전코스 완주, 스탬프를 다 찍었네요.

 

 

글번호: 737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