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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성남 누비길 5구간 중 둔지봉-> 태봉산 정상까지 갔다가 출발지점인 동원동으로 돌아갔었는데 오늘은 나머지 구간 하오고개까지입니다. 탄천-> 운중천 자전거길을 달려온 자전거는 운중동 산운마을 12단지 휴먼시아 아파트 앞 갓길 휀스에 매어놓고 걷기 출발, 맑고 햇볕이 좋은 오후, 산뜻한 출발입니다.

 

휴먼시아 11단지를 끼고 우틀, 대장동 쪽으로 가는 큰길을 따라가면서 왼쪽에 남서울골프장 입구 보이고, 큰길은 산에 막히면서(터널? 공사 중).

 

공사현장 좌측으로, 판교축구클럽 왼쪽길, 중앙분리선이 없는 좁은 길인 두말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누비길 5구간, 둔지봉으로 이어지는 길이죠, 그래서 오르막이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두말로 고갯마루가 보입니다.

 

고갯마루에 누비길 안내 표지 말뚝 발견, 우측으로 하오고개방향 화살표가 산뜻하네요.

 

누비길 코스에 복귀, 진입점엔 판교원 안내판도 세워져 있네요.

 

운중천에 넓은 판자로 다리를 놓아 널다리로 불리다가 너더리로 변한 것을 한자로 판교로 했다는 설명이죠. 그런데

바로 가파른 오르막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아래에는 MTB 몇 대 모여들면서 큰 소리들이 들리고 곧 산악 진입로를

찾아 올라올 모양인데, 자전거 올라오기는 힘든 급경사인데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오면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에 붙어 있는 누비길 화살표도 방긋이 맞아주는 듯하지만,

 

길은 다시 심한 오르막, 로프줄 붙잡고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와 세 번째 만나는 쉼터, 이곳에 정상 표지석이 없어 응달산 정상인지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누비길 안내 표지 우측 화살표 위에 응달산과 하오고개가 함께 표시되어 있어 이곳 쉼터는 정상이 아닌

모양이라 하고 잠시 쉬다가 자리를 떴지요. 여기까지 오면서 만나는 쉼터마다 살펴보았지만 정상표시는 못 봤어요.

 

올라오기 힘들어 보이는 거의 30도 정도 더 되어 보이는 급경사 구간을 올라오는 MTB, 4인 1조, 홍일점 한분,

지나가는데 모두 힘에 부쳐 보이지가 않네요.

 

힘든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니, 쉼터에서 쉬고 있는 아까 홍일점 MTB, 흔쾌히 사진촬영에 응해 주셨어요. 그래도

사진에 얼굴은 블러처리했습니다. 퀵파워 스타트가 가능한 e바이크라 하지만 꿀벅지 슈퍼레이디가 분명하죠.

이런, 자전거 무게를 물어봤어야 하는 건데..

 

조심 라이딩, 안전 산행, 인사 나누고, MTB들과는 코스가 갈려 멀어지고, 다시 힘든 오르막 길,

 

바윗돌도 없는 부드러운 흙길에 겨울낙엽이 수북합니다.

 

짙어지는 나뭇잎 사이로 부는 미풍에 살짝 흔들리는 누비길 황색리본,

 

누비길 5구간은 먼저 걸었던 태봉산길보다, 오늘 걷는 응달산 길이 훨씬 힘드네요.

 

오르막길은 인정사정 안 봐주고 계속 오르막

 

드디어 숨고르도록 편한 평지길입니다. 이따 하오고개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게 된다면 이 지점에서 산운마을

13단지로 하산하면 좋겠네요. 내려가는 길이 1.5킬로 정도밖에 안 되어 코스에 가장 가까운 진출입로가 되겠어요.

 

살짝 내리막 숲길, 앞에 보이는  벤치를 지나면서 산불감시원 근무복을 입은 분과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인사말을 받고 주었는데, 사진을 한 장 찍을걸 그랬어요.

 

해맑은 고음, 플루트소리 같은 산새 울음소리에 올려다봐도 어디 숨어우는지 안 보여요.

 

숲길은 우거져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참을 내리막길을 걸어왔는데 이정표 말뚝에 응달산 정상을 지나온 것으로 되어 있네요, 혼란스럽네요. 그렇다면

아까 정상인가 했던 쉼터, 오늘 코스에 가장 높아 보였으니 거기를 정상으로 쳐줘야 하겠는데 gps상으로는 고도가

320m, 후에 더 힘들게 올라간 KBS 송신탑이 있는 고갯마루는 366m, 더 높네요, 따져보니 더 혼란스러워요. 암튼,

그렇게 정리하고 내려가는 길은 돌자갈길, 양 옆 병꽃나무들에 꽃이 피고 있습니다.

 

 

 

 

병꽃나무길을 걸어 내려오면,

 

넓은 도로, 고개입니다, 하오고개인가 했는데, 아닙니다. 고갯길 내리막에는 자전거들이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는데,

그 맛에 자전거 타는 거죠.

 

고갯길에서 뒤돌아 본 방금 걸어 나온 산길 출구

 

고갯길 타고 올라가기는 힘들죠.

 

아스팔트길바닥에 화살표를 해놓았네요. 우측으로 돌아들어가면 부대 앞, 그 옆으로 올라가는 급격한 오르막

산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급격한 산길을 오르면 이어지는 오르막, 그리고 부대 철조망 옆 길, 계속 오르막입니다.

 

한참을 올라왔는데, 힘든 오르막 나무계단길이 나타나네요, 세면서 올라가니 98개.

 

98 계단이 끝이 아닙니다, 다시 오르막 나무계단길, 숨차지만 세면서 올라가니 146개,

 

계단길 끝나고도 계속 오르막, 부대 앞에서 여기까지, 오늘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오르막을 다 올라간 언덕 마루에 하오고개 안내판이 있습니다. 학이 거동하는 형국으로 보인다 해서 학고개, 하오개, 하오고개로 불린다고..

 

누비길 마지막 6구간 청계산 국사봉 이정표도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봉우리 우측엔,

 

KBS 송신탑

 

송신탑을 지나 내려가는 길은 아까 급하게 계단길을 올라온 만큼, 급한 내리막길, 로프 잡고 내려갑니다.

 

드디어 오늘 코스 누비길 5구간 종점인,

 

하오고개 위를 건너가는 등산육교, 아래 안양 판교로에는 차량들이 논스톱 질주하고 있습니다.

 

육교 위에서 바라본 왼쪽으로 안양 방향

 

오른쪽은 판교 방향, 육교를 내려와 운중동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운중저수지 그리고 청계산자락

 

신록으로 물든 청계산은 다음 6코스에서 걸어야죠. 운중천 따라 내려가다 산운마을 12단지 휴먼시아 아파트 앞에

매어둔 자전거 타고 귀가했습니다.

 

운중동-응달산-하우고개까지 갔다가 출발점인 운중동으로 돌아와,

오늘 걸은 거리는, 하우고개에서 운중동까지 갓길 따라 걸어 내려온 3km 포함, 10.5km,

탄천-운중천 자전거길을 달린 라이딩 왕복 거리는 64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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