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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 짙어지고 있는 태봉산 숲길에는 연분홍 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철쭉 하면 영산홍처럼 알록달록 붉은 꽃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태봉산길에는 모두 연분홍, 거의 우윳빛 흰색에 가까운 꽃들만 피었어요. 키 큰 철쭉나무들이어서 올려다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봄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까지 산봉우리를 서너 개 넘어야 하는 누비길, 난이도 중(中)으로, 어제 갔다 온 4구간 불곡산길에 비하면 오늘 코스는 숨찬 등산코스라 해도 되겠습니다. 그래도 흙길이고 급경사구간이 없어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닌데요, 태봉산 정상 찍고, 반환점으로 해서 동원동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코스로만 본다면 난이도는 하(下)로 내려가지 않을까 싶어요.

 

태봉산등산로 입구, 가로등에 자전거 매어놓고 걷기 출발, 여기가 무수골인지는 표시가 없네요. 탄천에서 동막천 자전거길을 달려 머내교에서 대왕판교로로 올라 좌측 갓길을 달리며 살펴보니 가로등 기둥에 누비길 안내 화살표가 바로 눈에 뜨입니다. 화살표 따라 바로 코스에 진입, 오늘도 상큼한 출발입니다.

 

빌라 앞길을 지나 바로 산길로 이어지는데 이 지점에 누비길 안내 표시는 안 보이지만 외길이니 그대로 길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오자 바로 누비길 5구간 태봉산길 시작점입니다, 반가워요.

 

인조의 태가 이곳에 묻혀있다 해서 태봉산이라고..

 

시작점(대문)에서부터 오르막이어서 살짝 긴장되었지만 바로 편안한, 걷기 좋은 숲 속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안골정 쉼터, 왼쪽에 약수물이 좔좔 나오고 있지만, 수질검사표가 안 보이네요. 정자 이름이 안골정이니 이곳이 안골이겠죠.

 

약수터를 지나 오르면, 태봉산길 능선 진입구간 언덕에 이정표 보입니다.

 

그런데 오르막 산길이 만만찮네요, 한 1킬로 정도는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송전탑 2개 밑을 지나

 

잠시 숨고를 수 있는 평지길에서

 

오늘의 귀요미, 직박구리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웬일로 카메라에 디지털줌(4x) 조작하며 몇 발짝 살살 다가가는데도 안 날아가네요, 기특하네요.

 

태봉산엔 밤나무가 많네요, 팥배나무도 새순이 푸르고, 아까 직박구리 그 녀석인가, 나뭇가지 사이로 새 한 마리 보이죠.

 

연분홍 하얀 우유빛 철쭉꽃이 봄햇살에 해맑아요.

 

[영상] 태봉산길에 하얗게 핀 철쭉, 큰 나무 위에 숨어 낭랑하게 울어주는 이름 모를 새소리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다시 산봉우리를 힘겹게 올라왔는데, 현 위치 대지산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아까 지나온 안골약수터부터 표시되어 있는데요.

 

다시 내려가는 길

 

하루가 다르게 숲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참나무 6형제 다 모여 있겠죠.

 

솔향이 은은한 송림길에는 바닥에 마른 솔잎이 가득하고,

 

태봉산이 서어나무 군락지라는데

 

줄기가 울퉁불퉁한 나무라? 직경 1미터나 자라면 무척 큰 나무들일 텐데 안 보이는데요, 못 찾겠어요.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을 오르면

 

더 가야 할 것 같았는데, 스탬프함이 있네요. 그러면 둔지봉일 텐데 별다른 표시는 안 보이고, 누군가 스탬프함 이마에 둔지봉이라고 써놓은 것뿐인데..

 

태봉산정상은 600여 미터쯤 더 가야 해요, 이따 다시 돌아올 때 부담될 만큼 급하게 내려갔다가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정상인가 했는데 아닙니다, 여기가 태가 묻힌 곳이겠지 했는데..

 

정상은 오히려 밋밋해 보이지만 반대쪽 내려가는 길을 보면 급경사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태를 묻었다는 곳이 어디인지는 못 보았어요. 여기까지 5km이네요, 이곳을 반환점으로 해서 자전거를 매어놓은 출발점인 동원동으로 돌아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MTB 4대가 털털털 지나갑니다.

 

산길에서 만난 하얀 찔레꽃

 

자주괴불주머니

 

배나무꽃

 

성남누비길 5구간 태봉산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출발점으로 돌아온, 오늘 걸은 거리는 9.6km,

한강-탄천-동막천을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69.9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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