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말산 둘레길 쇠말산 숲길
잔잔한 호수, 외로운 섬 하나, 물 한가운데 가둬두고 있는 곳, 나지막한 산자락 둘레길 따라 산책하며, 물향기에 취하고, 물안개에 젖어드는 곳, 여름이면 호수에 연꽃이 피어올라 행복을 더해 주는 곳, 그래서 가고 싶은 그곳, 능내리 팔당호 쇠말산 둘레길입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걷기 좋은 호젓한 산책길이죠. 쇠말산 둘레길이란 호숫가 산책길에 이름이 없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붙여본 이름이지만 이처럼 보석같이 아름다운 이 구간은 원래 다산길 2코스 구간이었는데, 최근에 경기옛길 평해길이 개통되면서 제3길 정약용 길 (마재옛길) 코스로 되었습니다. 뭔가 새 단장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호반길에서 숲으로, 산으로, 다산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개인적으로 쇠말산 둘레길이라고 기억해두고 싶어요.
정겨운 쇠말산 둘레길
마루터널 입구 등나무 쉼터에 등나무 꽃이 피어 흐드러지게 늘어진 보랏빛 꽃에서 진한 향기가 피어납니다. 입구에 평해길 안내 이정표와 스탬프 함도 세워져 있네요. 함에는 경기옛길 가이드북(패스포트)이 비치되어 있어 한 권 가져왔습니다.
하남-팔당 자전거길을 달려온 자전거는 등나무 쉼터 기둥에 매어놓고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호반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잔잔한 물결에 흔들리는 마음을 실어 보내는 듯, 그림 같은 호수 풍경, 물에서 눈을 떼지 못하죠. 윤슬에 반짝이는 봄빛은 마냥 다정스러워요. 머루터널은 아직 머루 넝쿨이 앙상하지만 물가에는 하양, 빨강 철쭉이 피어 봄빛에 화려합니다. 애기똥풀의 샛노란 꽃잎에도 눈길이 머물고..
한여름에는 연꽃으로 뒤덮이겠죠.
왼쪽 머루터널 속으로..
입구에 평해길 리본이 매달려 있습니다.
붉은 철쭉꽃에 강렬하게 쏟아지는 봄볕.
물 한가운데 섬 하나 아스라이 멀어지는 듯,
머루터널 속 머루넝쿨에 새싹이 돋아 파릇파릇합니다.
강 건너 남촌에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봄바람은 물결도 스치고 나뭇잎도 흔들고,
적막.. 호젓..
어른 장딴지만큼이나 큰 잉어들이 얕은 물로 모여드는 건 산란기라 그렇다고 하네요.
멀리 팔당댐 수문이 보입니다.
폴리스라인, 이곳에 무슨 사건 사고가 있었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그런데 하늘이 흐릿해서 아쉬워요.
쇠말산은 물에 잠겼습니다.
수초는 물에 잠겨 있고,
새싹 돋은 나뭇가지 사이로 봄바람이 스치면서 따사로운 햇빛에 연둣빛은 싱그러워요.
물가 산책길에 이아지는 들판길, 숲 속 길에도 봄볕이 훈훈합니다.
싱그러운 연둣빛, 그리고 윤슬, 물가 산책길에서 이어지는 들판길, 숲 속길에 내려앉는 훈훈한 봄볕.
동행
나물 캐는 모습, 물가에 자란 쑥을 듣고 있습니다.
개구쟁이들은 연못에 올챙이를 찾고 있고,
섬으로 가는 길은 외길,
물에 잠긴 쇠말산 옆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우측으로 따라가면 쇠말산 산길로 들어갑니다.
함께 걷는 한가족 행복 가득
산책길엔 벼룩나물 하얀 들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작고 앙증맞아서 허리 숙여 얼굴 가까이 보아야 들꽃이 보입니다.
동반
2+2
싱그러운 쇠말산 숲길
나무들에 새싹이 돋아나는 쇠말산 숲길,
봄기운이 가득한 호젓한 산길, 걷기 좋은 숲길이었습니다.
농원 쉼터
호반길에서 쇠말산 숲 속 길을 지나 다산 생태공원으로 가는 이정표에서 코스 경로 확인하고 출발점으로 되돌아갑니다. 오늘은 코스를 걷는다기보다는 정겨운 호반 쇠말산 둘레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호수 보고, 하늘 보고, 물향기에 심호흡하는 호젓한 힐링 산책길이었습니다. 물가 산책길에 숨어 핀 들꽃은 아래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영상] 능내리 쇠말산 둘레길에 핀 들꽃, 벼룩나물 하얀 꽃이 물가에 지천이고 잡풀 속에 참꽃마리, 선주류잎, 긴병꽃풀, 질경이, 그리고 이름 모를 들꽃들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 팔당호반 쇠말산 둘레길을 산책한 거리는 3km,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51.6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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