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코스는 18km 되는 장거리 코스이면서 수락산 자락을 걷는 코스, 오늘은 짧게 끊어 박세당사랑채-옥수당공원까지의 구간과 동일로 갓길을 걸어 통로박스(암거)까지의 구간입니다. 아직 갈잎향이 은은한 수락산 산길을 돌아 내려오니 차량들이 속도내서 달리는 동일로 갓길을 걷게 되는데, 길지는 않지만 갓길 구간이 좀 아쉬웠습니다.
서계 박세당사랑채, 노강서원, 석림사는 코스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오늘도 사랑채는 문이 닫혀 있네요.
전에 둘러보았으므로 오늘은 패스, 참조 blog.daum.net/eensuh/646
박세당사랑채 건너편 길가 펜스에 자전거를 매어 놓으며 올려다보니 전깃줄에 넋을 잃고 앉아 있는 녀석은
멧비둘기네요.
다리 건너가면 우측에 소풍길 안내 이정표가 주차 차량에 가려져 있습니다.
옥수당공원 방향으로 가야죠.
비탈길을 올라가면 바로 수락산 산길로 진입,
계속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고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숨이 차오르기도 하죠,
그래도 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겠다 싶은 곱고 평평한 흙길
그때 바로 맨발인 두 분이 지나가네요.
쉼터(고도244m)에서 능선 따라 왼쪽으로 가면 수락산 정상.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주고 이정표 따라 오른쪽,
옥수당공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까마귀 한 마리 나뭇가지에 숨어 계속 울고 있는 쉼터, 어느 쪽으로 내려갈까 떠들던 아줌마 네 분도,
옥수당공원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아까 올라오던 길보다 덜 가파르네요, 편안한 내리막길입니다.
이 쪽 길로 올라오는 분들이 많은데요,
다 내려왔는데 이분들은 이제 올라가네요.
공원에 소풍길 종합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봄볕에 솔잎도 푸른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사울둘레길과 연결되는 구간,
물오른 버들가지에 햇빛이 스쳐 눈꽃이 된 듯,
공원 입구에 마지막 소풍길 안내판을 지나 동일로 따라 갓길을 걷습니다.
의정부 IC 램프웨이에 갓길이 끊어지고 없네요,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는데 횡단보도 없네요,
주유소 뒷길로 우회해야 합니다.
바위꾼 클라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는 도봉산 선인봉을 바라보며 걷고 있습니다.
갓길은 차량이나 중장비들의 주정차로 막혀 있기 일쑤고, 좁고, 너저분하고, 그렇게 걷기 불편한 동일로 갓길을
걸어 통로박스(암거), 동막골 2km 전방까지 갔다가 돌아내려와 중랑천을 달려 귀가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창포원에 잠깐 들렀습니다. 혹시 일찍 새싹을 틔운 꽃순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해서, 혹시 야생화 단지에
할미꽃 새순이 나왔을까 해서 들렸는데, 아쉽게도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짝 잃은 듯, 백로 한 마리 물 밖으로 나와 있네요. 산수유 가지가지에 꽃망울은 부풀고 있지만, 창포원에 봄을 알리는 봄꽃소식은 아직 안 보이네요. 바싹 마른 잔디밭에
잡초만 푸릇푸릇 돋아나고 있습니다.
연못 위 나뭇가지에 직박구리(?) 한 마리 노래하고,
해 질 녘, 야생화단지로 가는 산책길엔 달달한 기타 소리,
오늘 걸은 거리는 5.4km,
중랑천을 장암역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67.9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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