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길 4코스 잔여구간, 귀락마을에서 현충탑까지 갔다 온 구간입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인심이 넉넉해
보이는 마을풍경을 돌아보고 마을에 남아있는 아흔아홉 칸 옛집을 둘러보고 나서 현충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마을 입구, 조용하던 마을에 개들이 짖어대며 적막을 깨고 있습니다.
약 350여 년 전 평안도사를 지낸 박해문이 낙향하여 내가 이곳에 돌아와 여생을 즐겁게 지낸다는 뜻으로 귀락이라 불리고 있다는 설명.
왕숙천-용암천-송산로-고산로-민락로를 달려온 자전거는 마을입구에 매어놓고 걷기 출발
위는 새집, 아래는 헌 집,
골목으로 진입
동네에 우사가 있네요, 모두 얼룩소.
무학대사가 자리 잡은 아흔아홉 칸 집이었으나 멸실되고 안채만 남아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나마 오리숯불구이 음식점으로 영업 중
귀락정 앞에 4코스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6.25 전쟁도 피해 간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봄햇살을 등에 지고 어느 두 분이 냉이를 찾아 마른 풀밭을 한참을 헤치고 나서 잠시 쉬다가 밭으로 이동.
밭에서 저 두 분이 냉이를 얼마나 캤는지 바구니 속이 궁금해요.
현충탑으로 가기 위해 귀락마을 입구로 돌아갑니다. 귀락터널이 보이는 가스충전소 앞에 이정표는 왼쪽으로,
길 건너가는 방향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직진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대로 따라가면
귀락터널 쪽으로 가게 되면서, 보면, 길 건너에 후속 이정표가 보입니다. 내리막 차로에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어
무단횡단은 절대 안 되죠, 다시 가스충전소 앞 횡단보도로 돌아가야 합니다.
가스충전소 앞 횡단보도, 양쪽 끝에 버튼을 누르면 보행자신호가 바뀐다고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네요. 한참을 기다려 녹색신호로 바뀌었습니다. 건너가면 이정표도 세워져 있네요. 귀락터널 쪽으로
한 50미터 직진하면 현충탑 가는 후속 길안내 이정표도 보입니다.
소풍길 안내판도 보이고..
이 길은 현충사로 가는 길이기도 해서 연등이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현충탑으로 가는 길이 포장도 안되어 있고 거칠죠, 정문이 아닌 뒷문 쪽 길이어서 그런가..
현충탑 후문은 닫혀 있습니다.
호국로 따라 좀 내려가면 현충탑 정문은 개방되어 있습니다.
수평 수직의 구도와 좌우대칭을 잡은 것은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높이 기리기 위한 엄숙도를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좌 우에는 남녀 학생, 학도병 조각상입니다.
극한상황에서 전투 중인 용사들의 절규가 들리는 듯합니다.
현충탑에서 호국영령들께 잠시 묵념을 올리고 오던 길을 되돌아가 귀락마을 입구에 매어놓은 자전거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귀락터널을 지나 축석고개로 이어지는 이 길은 가파른 오르막 길, 갓길이 좁은 데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불안한 길이어서 한 1km 정도를 끌바로 올라갔습니다. 귀락마을을 한 바퀴 돌고 현충탑까지 갔다 온 오늘의 걸은 거리는 5.3km, 왕숙천-용암천-송산로-고산로-민락로-귀락마을입구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70.2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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