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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초등학교를 기점으로 4코스를 걷기 시작, 무림리를 지나 3코스 무지랭이약수터까지 갔다가 출발점인 원점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코스에서 이탈, 차로를 따라 걸어 무림리 전원마을을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3코스 무지랭이약수터 3km 전방까지 갔다가 돌아온 것이죠. 5코스 마명 1리에서도 그랬는데 또 코스 복귀를 못하고 헤맸으니 그것 참, 광릉숲둘레길에서는 코스 찾아 헤매는데 재미를 붙였나 봅니다.

 

이곡초등학고 입구에서 갓길 따라 30여 미터쯤에 모자부동산 앞 인도변 안전휀스에 자전거 매어놓고 걷기 출발합니다. 부동산 옆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이정표는 세워져 있어 반가우나, 당연히 있겠지 하고 봤는데 4코스 안내표시가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왼쪽으로 가야 되나, 아니면 고모리 방향으로 가다가 4코스 갈림길이 나오는 것인지..

 

그러다, 길 건너편에 소풍길 이정표 발견, 소풍길을 따라가라는 모양이구나 하고 따라갑니다.

 

화살표에는 소풍길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정표 말뚝(하단)에는 광릉숲둘레길이라고 또렷하게 표기되어 있어 믿고 따라갑니다.

 

그늘진 길이어서 눈은 녹지 않았죠. 왼쪽에 빼곡한 전나무숲 사이로 오후의 겨울 햇살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소풍길, 쌍불사 안내표시를 보며 따라가는데, 왼쪽으로 돌아갔더니 소풍길은 안 보이고 포천둘레길 안내표시가 보이네요.

 

이제부턴 포천들레길을 따라가라는 건가..

 

전나무숲으로 들어섰습니다.

 

키 큰 전나무숲이 하늘을 찌르고 있죠.

그런데 내비에 띄워놓은 오늘의 목적지 무림리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포천둘레길과 의정부소풍길은 다른 길? 둘레길 따라가는 것은 소풍길에서 멀어지는 것인가 보다 하고 뒤돌아 내려와, 내비 경로를 따라갔더니 철망문으로 길이 막혀 있네요. 출입금지는 안 붙어 있어 철망문 우측 공간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차량통행만 제한하고 있는 모양이죠.

 

내비 경로 따라왔더니 차량들이 다니는 차로로 연결되네요. 군밤장수 아저씨는 안 보이지만 군밤은 지금 통 안에서 구워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입구를 지나 얼마 안 가, 무림리 입구, 내비경로 따라오다 코스에서 이탈되고 말았습니다.

 

전원마을이죠, 마을을 지나다 보면 코스에 복귀하겠지 하면서 계속 전진, 마을로 들어갑니다.

 

무림 2리는 내누리(內樓里), 내누동입니다. 한자표기된 대로 읽는다면 내루리가 되겠고, 그래서 4코스 안내판에 코스 시작점을 내루골로 표기해 놓은 모양이네요. 그런데 마을 주민에게 내루골을 물어보면 그분들은 모른다면서 이 마을은 내누리 라고 그러네요. 안방의 다락같이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간략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을회관 앞에는 소풍길 안내표시가 있겠지 했는데 없습니다.

 

마을 끝 고갯마루에 서 있는 전봇대에 소풍길 안내표시 발견, 여기서 코스에 복귀하는구나 하고 주위를 왔다 갔다 두리번거려 찾아보았으나 근처에 후속 안내표시는 안 보이네요. 이 지점이 내비경로에는 무지랭이약수터 3km 전방입니다. 길안내 표시를 찾으면 그대로 역순으로 해서 출발점인 이곡초등학교로 돌아가려고 내비 찍고 여기까지 온 것인데 복귀가 안되네요. 이 지점에서 U턴, 결국 오늘은 코스에 복귀하지 못하고 무림리 전원마을을 돌아본 셈이 되었습니다.

 

마을에는 전원주택 택지를 조성, 분양 중이고 창고들도 많이 보이고 하지만 그래도 공기 좋은, 고즈넉한 전원마을입니다. 마을에는 창고신축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면 전원마을을 지키려는 주민들과의 갈등을 풀기 쉽지 않겠네요. 마을풍경을 아래에 모았습니다.

 

 

 

 

 

 

 

 

 

 

 

 

 

 

택지조성 현장에 작업차량이겠죠, 실려 있는 장비 Bobcat을 바브캣 임대라 했네요, 재밌습니다.

이곡초등학교 입구, 모자부동산 앞에 매어놓은 자전거 타고 왕숙천을 달려 귀가하였습니다. 광릉숲길 7km 구간은 갓길이 거의 없어 조심라이딩 구간이죠. 오늘은 아침에 눈이 내려서인지 차량통행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어서 서로 조심하면서 달렸습니다. 좁은 차로 길가에 눈이 녹지 않고 뭉쳐 있어 더 조심스럽습니다. 믿는 건 차량운전자들의 배려와 자전거 꽁무니에 달린 붉은 깜빡이 LED 라이트뿐. 차량들이 뒤에서 경적도 안 울리고 조심조심 넉넉한 간격으로 피해 주며 지나가네요. 고맙습니다.

 

 

돌아오는 길, 수석교 아래에서 휴식 중, 보니, 둥근달이 두둥실 떴어요, 보름을 살짝 넘긴 듯, 오늘이 음력 18일이군요.

 

이곡초등학교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무림 2리 내누리 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온 거리는 8.4km, 왕숙천을 달린 라이딩 거리는 75.5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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