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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가 봤을 때는 고니들이 팔당대교 아래 당정섬에 모여들고 있었고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팔당댐 아래 배알미동에는 몇 마리 없었죠. 그동안 겨울이 추워지며 고니들이 배알미동에도 날아들었는지 오늘 가 본 배알미동에는 수십 마리가 유유히 노닐고 있고 열심히 자맥질하고 있었습니다. 배알미대교에서 팔당댐까지 거닐며 녀석들이 날아오르기를 노렸지만 도무지 날아오를 기색이 안 보입니다. 아마추어들은 기다리다 지치고 말겠네요. 추운 날 무거운 장비 세팅해 놓고 몇 시간이고 끈기 있게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 멋진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프로분들 존경스럽습니다. 포기하고 팔당대교 아래 당정섬 탐조대로 돌아왔는데 대포망원렌즈 세팅하고 기다리는 분들 아직도 자리 뜨지 않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만 돌아가려고 가방 챙기고 자전거 전원 스윗치 넣고 장갑 끼려는 순간, 푸드 드드득, 여러 마리가 물을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저걸!! 저걸 찍어야 되는 건데 하면서 카메라 가방을 얼른 내려놓지만 그 사이 멀리 날아가 버리겠지,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있을걸, 하면서 카메라 꺼내면서 보니 녀석들이 날아가다 선회하면서 되돌아오는 게 아니겠어요. 이런 찬스를 주는구나, 놓치지 않고 하늘을 나는 역동적인 모습을 찍었습니다. 작품은 안 나왔지만 언젠가 운 좋으면 작품 하나 나올 때도 있겠죠. 새 찍는 재미가 이런 것 아니겠어요. 함께 어울려 있는 오리, 가마우지, 물닭들도 전혀 추운 줄 모르나 봐요. 깃털이 찬물에 추위를 막아주는 건 이해는 되는데, 놀랍죠, 그런데 녀석들 발은 맨발이잖아요, 새까만 맨살, 맨발인데도 끄떡없나 보네요. 얼음장 찬물에 맨발로 버티다니 어메이징! 상상불가입니다.

 

 

 

 

 

 

 

 

 

 

 

 

 

 

 

 

 

 

 

 

 

 

 

 

 

 

 

 

 

 

 

 

 

 

 

 

 

 

 

배알미대교 위를 걸어 팔당댐까지 갔다 온 거리는 2km 되네요.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43.4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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