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앟비야의 자전거 탄 풍경 걸어다닌 풍경 697

 

어제 이어 옛사랑길을 찾아 갈잎으로 뒤덮인 산길을 걸었습니다. 오늘은 진접 내각리 쪽에서 접근하는 역코스로 잡았는데 역코스가 가파른 오르막 산길이어서 힘들고 숨찬 코스네요.

 

봉영사 입구 이정표, 이정표 아래 바위들, 매어 놓은 자전거,
왕숙천을 달려 내각대교를 넘어가 지난번에 둘러보았던 봉영사 입구 이정표에 자전거 매어놓고 걷기 출발합니다.
순강원 왼쪽 담, 담너머 보이는 재실, 기와지붕,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는 순강원, 그런데 웬일로 담 옆으로 들어가는 철문이 열려있어 살짝 몇발짝 들어가 한장 찍었습니다. 꽃담을 따라가면 공사현장으로 이어지겠지만 순강원으로 진입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못보던 옆모습 살짝 본 것으로 만족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옆 철문은 오늘 하루종일 열려 있었나봐요.
동네 골목 어느집 허름한 벽, 기둥에 걸린 길 안내 화살표,
순강원을 뒤로 하고 골목길 따라 내려가면 길가 양쪽에 공장, 창고들이 많네요, 골목길에도 길안내 화살표시는 요소요소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궐터천 물에 오리 2, 왜가리 1,
지저분한데, 궐터천입니다. 대궐 궐자가 들어간 이름에 비하여 개울이 거의 하수도, 농수로 수준이랄까, 그래도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는 왜가리가 지키고 있습니다. 작은 웅덩이인 만큼 왜가리의 모습이 그렇게 늠름해보이지 않죠.
오리 5, 백로 1,
웅덩이엔 백로 한마리와 흰뺨 검둥오리도 함께 노닐고 있네요.
농촌풍경,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오르는 까마귀 6마리, 아래는 창고, 둘러친 담벼락,
산자락은 까마귀 날고 있는 농촌풍경입니다
풍양궁지 유래 설명문,
태종이 거동하여 계시던 동이궁(東離宮)이 있던 궁터 안내판 바로 옆은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되었네요.
지저분한 개울가 풍경, 장독대, 지붕에 올려진 타이어들, 위로 지나가는 전선, 통신선,
궐터천 주변은 허름하네요,
철봉 끝에 앉은 딱새 1마리, 아래는 가려진 녹색 망,
풍양초등학교를 지나 오르막 농로를 따라 올라가다 눈에 띈 딱새, 좀처럼 한군데 가만있질 않고 휘리릭 날아다녀서 사진을 못 찍었었는데 욘석은 웬일인지 잠깐 포즈를 취해주네요.
마사에 얼굴 내밀고 있는 백말,
청학승마클럽은 그 규모가 상당하네요, 백마는 지나는 길손이 궁금한 듯 눈빛을 주고.
적토마
적토마
마사 창문에 얼굴만 내민 흑마,
흑마
낙엽 다 떨어진 메타세콰이어길,
농원을 지나면서 메타세콰이어길로 이어집니다.
하얗게 잔설 쌓인 산길
그늘진 곳엔 잔설이 녹지 않았고, 흘러 내리는 하수는 얼어 빙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산성처럼 쌓아논 돌무더기
그런데, 길 따라 대규모 석축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아무런 안내문(설명)도 없어 궁금합니다. 언뜻, 무너진 산성인가 했는데 관리가 이렇게 안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산성(문화재)는 아닌 것 같죠. 그렇죠, 산성을 윗능선이 아닌 아래 산자락에 쌓을 리는 없지 않겠어요. 누군가가 산허리에 이처럼 대규모로 돌을 쌓아 놓은 것이겠는데 허술해 보이기는 하지만 모두 작지 않은 자연석으로 쌓아 놓은 것이 놀랍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석축 위에 농원(온실)같은 시설물들이 보이네요,
나무 사이로, 산성처럼 보이는 석축
석축 아래에는 그늘져 추운데도 얼지 않고, 골짜기 물이 졸졸 소리내어 흐르고 있습니다.
오르막 산길, 뻬곡한 나무 숲, 우측에 이정표, 강렬한 햇빛, 역광,
여기서부터 600여 미터, 계속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며,
밀림속 s자 커브 산길, 수북한 낙엽,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수북한 낙엽, 빼곡한 잡목 숲길, 멧돼지 주의 경고문,
멧돼지 출몰 주의, 오늘 겨울산 등산을 제대로 하는 듯, 숨이 차오릅니다.
오르막 산길, 우측 커브, 잡목 숲,
오르막 가파른 산길이 해를 등진 그늘진 비탈길이어서 빨리 어두워지고 일찍 추워지는데요,
쉼터, 통나무 의자 1, 이정표,
거의 갈딱고개 수준의 오르막을 숨을 몰아쉬며 쉼터에 올랐습니다. 어제 별내면 사무소쪽에서 올라와 이곳 쉼터에서 잠시 쉬고 코스를 벗어나 퇴뫼산 정상으로 올라 갔던 갈림길이죠. 잠시 쉬어주고 물도 마시고, 스틱 꺼내들고 올라왔던 산길을 내려갑니다. 이 구간에는 스틱필수입니다. 길은 그늘이어서 단단히 얼었는데 추위가 좀 풀리면서 살짝 녹아 갈잎에 감춰진 산길(표면)이 미끄덩, 올라갈땐 몰랐죠. 몸을 낮추고 조심조심 엉금엉금 스틱으로 콕콕 찍어 중심 잡으며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덜 불안하네요. 산길을 벗어나 농로를 걷는 구간 돌아오는 길에는 개들이 짖어주고, 쫄랑 쫄랑 따라와주기도 하고, 나뭇가지와 전깃줄엔 까치가 앉아 울어 주고, 농막에 엷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그랬습니다. 읍내 차가 달리는 도로변 갓길을 걸어 가기는 좀 지루했나 봐요. 지나다보니 순강원 옆 철문은 계속 열려있었나 보네요.

봉영사 앞 이정표에 매어 두었던 자전거 타고 왕숙천을 달려 귀가하였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50.9km(feat. 모토벨로 TX8프로), 퇴뫼산 정상가는 갈림길 쉼터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7.0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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