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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몰아닥친 추운 날씨 때문이겠죠,

양재천에 늘 보이던 백로도 오늘은 안보입니다. 찬물에 오리 몇 마리 노닐고 있을 뿐, 그러다, 선바위 근처 지나 다리 밑에서 먹이를 잡으려고 열심히 물을 쪼고 있는 덩치가 작은 백로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몇 번 물을 콕 콕 찍었으나, 허탕이네요,

 

배가 많이 고픈 듯, 한눈팔지 않고 계속 먹이를 노리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양재천에 막계천이 합수되는 지점 난간에 자전거 매어놓고 막계천 따라 걸어가기로 합니다.

 

막계천 그늘진 곳엔 어름이

 

제법 얼었네요,

 

냉기도 얼어붙은 듯,

 

찬 물소리에 더 춥죠,

 

덩치 큰 백로 한 마리 날아들어 물가에서 초집중하고 있지만 먹이를 못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 훌쩍 징검다리를 박차고 올라

 

사라졌습니다.

 

냇물 폭이 좁아서 얘들이 더욱 예민하네요. 인기척에 바로 솟아오르는 왜가리, 녀석은 이곳 막계천의 터줏대감인 듯,

 

텅 빈 대공원 주차장

 

과천 저수지

 

메타세쿼이아 길

 

전망 좋은 길 걷기 편한 길

 

호수 물이 얼었네요,

 

청계산의 맑은 물을 받아 물을 모으는

 

맑은 물 저수지라 해서 '막계청담'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탁 트인 길을 걸으며 지친 마음에 휴식과 안정을 채울 수 있는 언택트 힐링 코스.

 

호수가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어름 속에 잠긴 듯,

 

스카이 리프트는 천천히 돌고 있지만 사람이 타지 않은 빈자리로 매달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리프트 탑승장

 

전망 좋은 벤치

 

상념(想念)에 젖어..

 

스카이 데이트

 

호수 가운데 몰려 있는 물닭 떼

 

당겨보니, 자맥질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네요.

 

꽁꽁 언 겨울 풍경

 

살얼음에 얇게 쌓인 눈엔 새들의 발자국도 없습니다.

 

명품 소나무 아래 쉬어가기 좋은 명소

 

저수지를 걸어 한 바퀴 도는 데는 2.5km,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막계천 따라 내려갑니다. 아까 자전거를 매어놓은 양재천 합수부까지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이죠. 사람들이 많이 찾아 걷는 길은 아니어서 호젓하기는 하지만 아직 산책로 정비가 말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아 돌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다리를 넘나들어야 하네요. 그래도 차량들이 씽씽 달리는 대로변 갓길을 걷는 것보다는 막계천으로 내려가 개울가를 조용히 걷는 게 좋겠습니다. 물소리, 억새풀에 오리도 만나고 왜가리도 만나볼 수 있거든요. 막계천은 경마장을 스쳐 지나가는 개울이어서 다리 이름이 준마교, 애마교, 용마교로 붙여진 것이 흥미롭습니다.

 

다 내려와서 또 만난 녀석, 아까 올라갈 때 준마교 근처에서 놀라 날아갔던 터줏대감 바로 그 녀석 틀림없는데..

 

오늘 막계천 따라 걸어서 과천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온 거리는 6.6km, 한강-양재천을 달린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40.3km입니다.

 

 

글번호: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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