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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눈이 내려 세상이 하얗게 덮였습니다. 괜히 설레죠.
첫눈에는 추억에 잠기고 낭만에 젖는다고들 하잖아요. 오늘 하루 그랬죠.
시인 이해인 님은 자신의 시, '첫눈 편지'에서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첫눈 내리는 날, 가까운 아차산에 올라 하얀 설경에 덮인 추억과 낭만을 스케치했습니다.
이해인 님의 시, '첫눈편지'를 여기에 옮깁니다.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 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 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시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꺾고
끝내는 녹여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 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범굴사 출입금지
코로나로 인해 절문이 닫혀 사찰 내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영상] 아차산 산길에 함박눈 날리는 영상입니다.
오늘 첫눈이 내리는 아차산 범굴사까지 눈길을 걸어갔다 온 거리는 5.4km입니다.
글번호: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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