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렌즈 sel55210 장착하고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운이 좋으면 황오리, 알락오리, 말똥가리, 황조롱이, 논병아리, 쇠오리를 볼 수 있고, 붉은머리 오목눈이, 댕기흰죽지, 흰뺨검둥오리, 가마우지, 왜가리, 백할미새, 큰기러기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기대가 되죠. 잡목이 우거진 억새밭 습지에 12월 초겨울의 풍경이 차분하게 펼쳐지고 있었지만 탐방로 따라 우선 전망대(탐조대)를 찾아갔는데, 실망입니다. 기대를 너무했나, 겨우 한 무리의 오리들이 보이네요, 그나마 녀석들이 경계심이겠죠, 탐조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놀고 있습니다.
공원입구에 자전거 매어놓고 탐조대를 찾아갑니다.
습지에 살얼음이 얼었네요, 그늘진 곳도 아닌데.
전망대에서 멀리 보이는 오리들
청둥오리네요, 부리는 날갯죽지에 묻고, 쉬고 있는 듯,
갑자기 솟아오른 까치
들판에 까치소리만 들립니다.
전망대에서 강가로 나가는 출입문은 잠겨있습니다. 돌아 나와 산책길을 따라가도록 되어있어 산책로인 강서둘레길을 걷게 되면서 물가에서 멀어지고 새들은 안보입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휴식 중인데, 가슴이 붉은 (딱새 같은데) 작은 새 한 마리가 휘리릭 날아와 바로 옆 나뭇가지에 앉아 재롱을 피우는 걸 보고, 카메라가방을 슬그머니 당겨 카메라를 만지는 순간, 금방 알아차리고 휘릭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쉽. 한참있다 일어서려는데 또 휘리릭 날아와, 어? 어! 하는 순간에 또 휘리릭 날아갔습니다. 또 아쉽. 또 올까 카메라 꺼내 들고 기다렸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행주대교 아래에서 공사현장을 지나 간신히 다시 물가에 접근했으나,
뭍으로 올라와 있던 물닭들이,
인기척에 우르르 강물로 몰려가네요.
오늘은 날아오른 새에도 AF가 굼뜨지 않네요.
이 녀석도 초점은 잡았으나, 너무 멀어요, 기러기인가..
직박구리는 여러 마리가 앉아 작은 열매를 쪼고 있었습니다.
방화대교 아래 강변에 청둥오리와 물닭들이 모여있습니다.
수컷들이 더 많죠.
디지털줌 2x
날아가는 순간을 놓쳤어요.
물닭들이 모두 물가로 나와 뭔가를 쪼아 먹고 있습니다.
물닭이라 하지만 덩치가 더 크고, 닭은 많이 안 닮은 것 같은데요.
이마가 모두 흰색이죠, 붉은색 이마는 쇠물닭,
얘들은 아이슬란드, 러시아, 대한민국이 원산지라고 하네요. 잡식성, 볍씨를 좋아한다는데..
[영상] 강서습지생태공원의 12월 초겨울 풍경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을 걸은 거리는 5.6km, 한강변을 달린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70.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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