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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모토벨로 TX8 프로(PRO) 시승기

 

며칠 전 배송받아놓은 모토벨로 TX8프로를 시승하려고 끌고 나왔습니다. 비 온다던 예보도 바뀌어 비 걱정도 없어서, 서서울 호수공원까지 왕복 약 80km 라이딩 목표로 출발! 갈 때는 파스 0으로 놓고 가고, 올 때 파스 1단, 2단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엥? 배터리의 힘을 빌리지 않고 그냥 타는 전기자전거는 두세 배 힘이 드네요, 무거운 데다(23kg), 타이어 광폭(2.35)으로 평지를 달리는데도 평속이 2~3km 줄어 나옵니다. 16km를 그렇게 달려가 잠수교에서 잠시 쉬어주고 다시 출발은 모터의 힘을 빌어 타기로 하고, 파스 1단으로 놓고 출발! 슈~슝! 나갑니다, 와~ 신세계입니다. 

 

파란 콘테이너 박스 앞, 타고간 자전거 거치,

안양천을 따라 달리다 목동 양천교에서 벗어나 목동서로-국회대로로 이어지는 겸용도로를

조심스럽게 타고 달려, 서서울호수공원 목적지 도착, 컨테이너 박스에 자전거 거치시켜 놓고

공원으로 걸어서 입장. 

 

호수공원 해체된 큰크리트 구조물

1959년에 문을 연 김포 정수장이었던 양천구 신월동에 신월정수장을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하여, 

 

물빠진 정수장, 내려가는 계단,

2009년 10월에 서서울호수공원으로 개장, 물과 재생을 테마로 한 공원입니다.

 

원통형 정수통, 콘크리트, 하늘색 페인트 칠,

물에 잠겨 있던 정수장 구조물들이 물 밖으로 노출되었죠,

 

코로나 때문에 정수장으로 내려가는 입구 폐쇄한다는 안내문,

코로나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잠겨 있어요

 

파란 하늘에 날아가는 여객기

김포비행장이 가까워 비행기들이 수시로 낮게 떠 굉음과 함께 날아갑니다.

 

진디밭에 대형 수로관 전시물, 대포 같은 느낌,

풀밭에 놓인 구조물은 정수장에서 떼어낸 대형 수로관입니다.

 

공원 쉼터에 쉬고 있는 시민들

정수장에서 뜯어낸 폐자재로 조성한 재생정원

 

공원에 널려 있는 대형 수로관, 겉은 검은 색, 속은 주황색,

잠수교에서 파스 1단으로 출발, 슬로스타트, 그다음 슈~슝!! (페달링 두세 번째부터) 누가 뒤에서 밀어주는 듯,

 

전시된 대형 철빔

뒷바람을 타고 완만한 내리막을 타고 내려오는 듯, 페달링이 가볍습니다. 흡족! 만족!

 

돌담 위에 누워 졸고 있는 냥이, 얼룩무늬,

공원에 돌담 위에 냥이는 무척 졸린 모양, 눈 한번 슬쩍 뜨더니 도로 자네요,

 

이정표에 붙은 화살표 5 개,

공원 산책길에서 연결되는 능골산길을 다음에 걸어봐야겠어요,

 

검은 벽돌벽, 우물 벽에 걸린 프라스틱 바가지, 하늘색 1, 누런 색 1, 수도꼭지 1,

파스 1단에서 평속 16.9km, 파스 2단은 19.5km로 나오네요, 설렁설렁 페달링을 했을 때 속도계에 자주자주 보인 숫자입니다. 배터리의 도움을 받는 가장 효율적인, 경제적인 속도인 듯. 물론 더 힘차게 페달질을 하면 평속은 올라가지만 힘이 들죠. 평속이야 개인차(다리통 파워) 문제겠죠.

 

휴식년 중인 풀밭

열린 풀밭은 지금 휴식년, 출입금지.

 

정문 입구에 여러 색의 꽃밭

정문에서 들어가는 길가엔 꽃밭입니다.

 

호수를 뒤덮고 있는 수련

공원 한가운데에 중앙호수입니다, 수련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호수 옆 비탈에 무더기로 핀 개망초

뒷바퀴 물받이가 빠졌다는 불만이 올라왔었는데, 차체에 볼트 너트로 체결되어 있어, 대형사고 아니면 안 빠질 것 같은데요..

 

호수를 뒤덮은 싱싱한 수련

핸들각은 정확히 십(+) 자 정렬은 안되나 봐요, 1도 2도 정도는 틀어져 보이지만, 그 정도는 무시.

 

호수에 수련, 앞에는 풀밭 잡초,

제일 편한 건, 손입니다. 손바닥에 몰리는 체중이 거의 제로. 핸들 높이가 올라가기도 했지만 앞샥이 제기능을 하는 모양이죠. 앞바퀴 직진성은 좀 떨어집니다. 바퀴가 작은 탓도 있지만 핸들포스트가 프레임에 너무 부드럽게 체결된 게 아닐까 싶은데, 그렇게 생산된 거라면 어쩔 수 없죠, 출발 직후 핸들이 좌우로 가볍게 흔들거리지만 곧 익숙됩니다. 

 

반은 호수, 반은 뒤덮은 수련, 호수 가운데 일렬 종대의 분수꼭지,

안장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이미 자전거를 자주 타고 있어 충분히 단련되고 먼저 타고 있던 도마스 펠리체에 장착된 셀레 안장에서는 불편함을 모르던 엉덩이인데 이 녀석에선 압박 통이 느껴지네요. 만져보면 폭신폭신한 안장인데 너무 폭신폭신해서 쿠션기능이 모자란 안장이 아닌가, 의심해 봅니다. 안장이 맘에 안 든다는 소비자 불만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는데.. 암튼, 안장이 대실망입니다, 안장이 편해야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무거운 덩치도 문제는 문제예요. 하지만 14Ah배터리, 7단 기어, 앞샥, 짐받이, 머드가드 다 달고 나온 가벼운 덩치는 못 찾아보았어요. 16~17kg 정도 나간다는 16인치를 눈여겨보기도 했지만 1회 충전으로 60km 정도밖에 못 가고, 장거리를 달리려면 최소한 20인치는 돼야 할 것 같아서 탈락시켰죠.

 

비행기 소음에 반응해 작동 된다는 분수, 큰 소리로 떠들면 오작동 될 수 있다는 안내문,

중앙호수에는 소리분수 41개가 설치되어 있어 비행기 소리를 감지하여 차례로 물을 뿜는다고 하는데, 센서가 둔감한 것인지 비행기는 수시로 지나갔지만 딱 한번 분수가 작동되기는 했어요.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다 포기하고 돌아서 가는데 물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물을 차례로 내뿜고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기다렸지만 다시 작동되지 않았어요.

 

나무데크길에 내려 앉은 참새 한 마리,

돌아올 땐 전구간 파스 1단과 2단으로 달렸습니다. 이 구간 자전거길에 있는 오르막은 기어 변속 다운시키지 않고 그냥 달리던 6단으로도 좀 밟아주면 거뜬히 올라가네요, 만족입니다. 파스 3단이면 더욱 빠르고 페달링이 가볍겠지만 당분간은 2단까지만 쓸까 해요, 금단의 맛에 빠질까 봐서요. 잠실철교를 오르는 계단 경사각이 한 35도 될 것 같은데, 끌바로 올라가 봤더니, 무겁지만 끌바는 도보지원 기능이 없어도 밀고 올라갈만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런 계단에서 이 녀석을 들고 올라가야 한다면 죽음입니다. 어깨에 걸쳐야 되는데 어깨 부서질 듯하네요.

 

몬드리안 정원 앞 건물, 아름다운 회색 돌벽돌,

타이어 공기압을 너무 빵빵하게 돌같이 채워주었나, 안장통이 걱정입니다. 무게는 어쩔 수 없고, 전조등은 좀 더 밝았으면 하고, 조사각 상하(원근) 조정은 되는데, 좌우 미세조정은 안되네요. 약간 오른쪽 사시로 비치는데요. 따릉이가 많은 사람들 귀에 익숙한 따릉이 소리였으면 좋겠어요. 전자음 삐빅 삑 소리에는 사람들이 별 신경을 안 쓰는 듯합니다. 신품인데 디스크 브레이크 잡음이 삐익삑 삑삑 나는 건 불만이지만 사람들이 금방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서 그다지 나쁘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잡음이 없어지려나. 그 외 나머지는 만족! 흡족! 참, 모터 소리도 조용하고, 디스크 브레이크 제동력도 좋아요. 전기자전거가 운동이 되겠느냐는 타기 나름입니다, 파스 1단, 2단 정도로 페달질을 열심히 한다면 일반 자전거의 운동량 못지않을 것 같습니다. 

 

공원을 나오면서 눈에 띄는 몬드리안정원은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구성 기법을 도입한 수직 수평의 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한 정원입니다. 머리 위로는 콘크리트 몰골, 철골 구조물이 얽혀 있고, 담쟁이가 무성하게 뒤덮은 데다, 아래는 꽃밭입니다. 헐어버린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배경이 사진 찍기 좋은, 어디서 찍어도 포토존이 되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스마트폰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오늘 라이딩은 새로 영입한 전기자전거 모토벨로 TX8프로(PRO)를 타고 서서울 호수공원을 왕복한 79.2km입니다. 2칸 소진되고 배터리 잔량 3칸, 파스 1단으로 100km 주행 가능하다는 장담에 믿음이 가는 결론입니다. 서서울 호수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며 걸은 거리는 2.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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