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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황홀한 붉은 꽃무릇에 홀려 지금 절정을 보이고 있는 분당중앙공원에 꽃무릇 꽃밭을 찾았습니다. 축제기간이려니 하고 간 건데, 공식적으로 축제행사는 없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코로나 때문이겠는데 꽃무릇거리는 개방되어 있고 꽃밭을 관람하는데 불필요한 간섭이나 통제는 없었습니다. 꽃밭에 로프를 쳐놓은 것일뿐, 그건 꽃밭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가 되죠. 

 

어제 신구대학교 꽃무릇 꽃밭에서 오후 내내 시간을 보냈으면서도,

 

수줍은 듯, 농염한 듯, 붉은 꽃무릇의 황홀한 절정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곳 분당 중앙공원을 찾은 것이죠.

 

작년에는 너무 일찍 와서

 

꽃무릇 절정을 못봤었죠.

 

공원 산책로 따라 양쪽으로 꽃밭이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몰려드니 붐비고, 엉키고, 자전거 오고 가고, 그러면서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꽃무릇을 석산(石蒜)이라고도 하고,

 

상사화라고도 하는데,

 

속세의 사랑을 할 수 없는 스님의 안타까운 사랑의 마음을 담아 뿌린 씨앗이 자라 상사화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걸 보면 상사화라고 하면 좀 종교적인 뉘앙스가 나기도 하는데,

 

꽃무릇, 순우리말이 더 정겨워요.

 

나무그늘 아래에서 잘 자라는 꽃으로,

 

원래는 일본산이라고 하네요.

 

붉은 꽃이 화려해 보여도, 꽃무릇은 독초라고 하네요, 꽃무릇 심은 곳엔 뱀도 안 간다고 합니다.

 

꽃무릇 꽃길은 편도 약 600m 정도 됩니다, 왕복 1.2km죠.

 

중앙공원의 마스코트인가요, 토끼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꽃무릇이 독초라는 것, 토끼 너네들도 잘 알고 있제, 갉아먹으면 안 돼요.

 

꽃길 따라,

 

모두들 꽃밭에서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후 늦어져, 해가 기울어,

 

낮게 길게 비치는 역광이 좋은데요.

 

대포망원렌즈나 있어 보이는 렌즈를 장착한 아마추어꾼들도 많네요.

 

붉은 꽃밭에 나 홀로 피어 있는 흰색 꽃 한 포기는 참취입니다.

 

매크로 렌즈를 달고 갔는데 후드가 없어 잡광이 많이 들어갔네요.

 

꽃무릇축제 간판은 붙어 있습니다.

 

반환점을 돌아오던 길을 걸어 나가며

 

사진 몇 장을 더 찍었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 종식되고,

 

꽃무릇이 다시 피면,

 

틀림없이 더 무성하게 자라 촘촘히 꽃대가 올라와 피어,

 

절정에 이르러 축제가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죠.

 

꽃무릇 풍경사진은 위에 한 장, 한 장 올리고, 가까이 클로즈업한 사진은 모아서 아래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영상] 30마 매크로렌즈로 클로즈업한 꽃무릇 영상입니다.

 

 

탄천을 타고 달려 중앙공원까지 왕복한 오늘의 라이딩 거리는 55.8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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