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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마른 잎 갈잎으로 뒤덮인 동구릉 숲길이 11월 29일까지 개방되고 있네요. 

재실 앞에서 돌다리를 건너가면 '왕의 숲 가는 길' 안내판도 세워져 있어 그대로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가면 키 큰 참나무들 사이에 잡목이 우거진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재실
늦은 가을, 오후, 왕의숲 가는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이 구간은 어린이 숲 체험 교실인가 보네요,
통나무를 밟고 건너가는 데도 만들어 놓고
동그랗게 둘러앉는 동그라미교실입니다.
숲속의 작은 연못
수북이 쌓여가는 갈잎
낙엽은 다 졌어요,
투호놀이, 비석치기, 사방치기, 8자놀이, 다섯알공기놀이, 제기차기 같은 여러가지 놀이를 해볼 수 있는 놀이터를 지나,
원릉(영조와 정순왕후의 능)에서 왼쪽으로 가도 되고, 우측으로 휘릉가는 방향으로 가도 이 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휘릉은 인조비 장렬왕후의 능
원릉 정자각
원릉 문인석과 석물
휘릉 앞에 숲길 개방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늘 걷는 숲길은 휘릉에서 원릉까지 이아지는 숲길입니다.
수북히 덮인 갈잎을 헤쳐놓은 듯
갈잎 속에 감춰졌던 하얀 속살이 들어난 듯,
길은 하얗게, 갈잎향은 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능역을 벗어나 갈잎향을 따라 이곳까지 숲길을 걸어 올라온 분들은 산책을 좋아하는 분들이죠, 가끔 지나갑니다.
이제 원릉쪽으로 내려갑니다.
붉은 단풍잎도 마른 갈잎으로 변해버린 늦가을,
갈잎속에 숨어 흐르는 도랑물
시작점인 원릉으로 다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퇴장하는 시간, 입장 마감시간이 지났어요,
동구릉 정문(입구) 역사문화관 옆에 복원 전시되어 있는 외금천교는 하부가 무지개 모양의 아치로 이루어진 홍예교였다고 하네요. 1975년까지도 동구릉 앞에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동구릉 앞을 지나는 43번 국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철거 해체되어 동구릉 경내에 보관되어 오다가 부재 일부를 사용하여 홍예(虹霓=무지개) 모양을 복원하여 이곳에 전시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신성한 왕릉의 공간과 세속 공간을 구별하는 물길을 금천(禁川)이라 하고 두 영역을 이어주는 돌다리를 금천교라 했네요.

 

오늘 가을향이 진한 갈잎이 수북이 쌓인 동구릉 숲길을 걸은 거리는 4.4km, 왕숙천을 달린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29.9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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