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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가을철, 일 년에 두 차례만 일반에게 개방하는 왕릉숲길, 가을개방은 11월 30일까지입니다. 며칠 안 남았네요. 갈잎 수북이 쌓인 숲 속 오솔길, 닫혀있다 개방되는 신비감이 더해진 호젓한 산길에 낙엽 밟는 소리뿐 바람도 없고 새들도 조용한 숲 속 산책길입니다. 
 

동구릉 주차장이 거의 만차네요. 왕숙천 따라 구리둘레길을 달려온 자전거는 거치대에 거치시켜 놓고 입장(유료). 
 

동구릉에는 태조의 건원릉(1408)을 시작으로 450여 년간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모셔져 잠들어 있는

조선 최대규모의 왕릉군입니다. 1855년 수릉(철종)을 마지막으로 조성하면서 동구릉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휴장.
 

동구릉, 광릉, 사릉 세 곳 모두 11월 30일까지 숲길을 개방하네요. 오늘은 개방된 가을숲길을 따라 걸으려 동구릉을 찾아왔습니다. 자전거 타고 왔지만 전철 타고 오기도 더 편해졌죠. 개통된 8호선 연장 구간에 생긴 동구릉역에서, 3번 출구 나와 700미터 직진, 걸어오면 됩니다. 

 

오늘 걷는 코스는 출입문(매표소) - 재실 - 왕릉탐방길 - 개방숲길(휘릉숲길 - 원릉숲길 - 경릉숲길) - 자연학습장 - 재실 - 역사문화관으로 진행됩니다. 

 

매표소 - 왕릉탐방길(휘릉까지)
 

입장해서 직진, 홍살문을 지나가,
 

재실 앞에서 직진, 
 

이분들은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분들이네요.
 

수릉, 현릉을 지나쳐, 건원릉 앞에서 좌틀, 
 

우측에 휘릉, 여기서부터 개방된 휘릉숲길 출발점입니다. 
 

휘릉숲길

 

숲길 입장은 15:30, 탐방은 16:30까지입니다. 편도 1.4km,
 

닫혔던 입구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갈잎이 함박눈 쌓이듯 두텁게 쌓여 있네요. 진한 갈잎향이 옷깃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조용한 산길,
 

호젓한 숲길, 새소리도 자고 있는 숲길,
 

동행하기 좋은 길이죠.
 

말발굽형 코너구간인 반환점을 돌아나갑니다. 내려가면서 시작되는 원릉숲길,
 

원릉숲길

 

적막
 

고요
 

앞에 보이는 임시텐트? 는 쉼터네요. 잠시 쉬어갑니다.
 
숲에 울창한 나무는 거의가 참나무, 굴참나무 군락에 아카시아도 좀 섞이고 진달래, 철쭉도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굵직굵직한 나무들도 즐비하게 섞여 있네요.
 

굵직굵직한 나무들,
 

다 내려와 앞에 보이는 원릉 앞에서 원릉숲길은 끝나며, 우틀, 
 

경릉숲길(왕복) (경릉 - 자연학습장)

 

경릉을 옆에 끼고 다시 오르막 산길을 올라갑니다. 경릉에서 자연학습장까지의 구간으로 11/30까지만 개방되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갔다 돌아와야 해 왕복 2.6km입니다. 
 

자연학습장 도착
 

자연학습장으로 진입,
 

학습장의 회의실로 쓰이는 건물입니다.
 

학습장은 꽃과 작물들을 모두 걷어내어 황량한 들판이 되었네요. 
 

주변은 특히 더 가을스러운 억새밭입니다.
 

한 두 방울 흩뿌리던 비구름이 걷히면서 하늘이 맑아지고 있네요.
 

억새밭을 죽 돌아보고,
 

올라갔던 길 그대로 경릉으로 되돌아갑니다.
 

어느새 다 내려와 재실 앞입니다
 

오늘 숲길에서 눈에 뜨인 서어나무, 야광나무, 비술나무, 신나무입니다.
 

산냥이 녀석이 나뭇가지에 올라앉아 배웅하네요.
 

동구릉 역사문화관

 

출입문(매표소) 나가기 전에 역사문화관에 잠깐 들러 봅니다.
 

영상실에서 상영 중인 '조선왕릉 내부구조' 5분 영상물에서 왕과 왕비의 석실 조성과정을 살펴보고,
 

 
지상의 능침공간 장식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조선 7대 왕 세조가,
 

1468년, 세상을 떠나며 유언을 남긴 바,
 

'석실과 사대석(병풍석)을 만들지 말라'는 유훈에 따라 세조 이후로는 석실 대신 석회, 모래, 황토를 섞은 삼물(三物)로 재궁을 모실 방(회격)을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가을 개방된 동구릉의 숲길을 걸어갔다 온 거리는 6km, 자전거 라이딩 왕복거리는 30km입니다.
 
 
글번호 1167 오블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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