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민 평지에 솟아올라 있어 주위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어서 예부터 중요 교통로였던 중랑천 일대를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하죠. 그래서 봉화산엔 삼국시대의 군사시설인 고구려 보루(석축) 일부도 남아 있고 조선시대의 봉수대터 및 도당굿터도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봉화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에 올라 유적지에 전해지고 있는 옛이야기들을 찾아보고 이제 가을빛이 노릇노릇 물들기 시작하는 둘레길(숲길)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중랑천-묵동천을 달려온 자전거는 봉화산 유아숲체험장(입구)에 거치시켜 놓고 걸어 올라갑니다.
둘레길은 봉화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4.2km,
일단 봉수대가 있는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나무계단길로 시작되네요.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가파르진 않아요.
화려하진 않지만
따사로운 햇빛을 담아
가을이 물들고 있는 숲 속
동네 주민들이 즐겨 찾는 뒷산 산책길, 가볍게 걷기에 좋은 산길입니다.
햇빛이 숲 속을 파고들어
가을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이고 있죠.
산길엔 갈잎이 수북이 쌓이고..
성황당엔 누군가가 흰 쌀을 물에 담가 한 그릇 올려놓고 제를 올린 듯, 감과 귤도 놓여 있습니다.
정상이 보입니다.
이곳에 있던 봉수는 함경도 지역의 전란을 도성에 알리는 제1봉수노선의 마지막 봉수로 포천 한이산 봉수에서 받아 남산봉수에 전달하였다고 하네요.
정상에 있는 정자(쉼터)엔 벌써 추위에 대비하여 비닐로 둘러치고 지금 바둑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바둑돌 한 수 한
수에 골몰하고 있는 표정들입니다.
비봉각
머릿돌 2009년,
도당엔 지금 제를 올리는 중이라면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접근을 잠시 만류하고 있었습니다.
400여 년을 이어온 봉화제도당굿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어 있고 삼짇날에는 이곳에서 주민들의
평안을 비는 굿을 올린다고 하네요.
봉수대는 1994년에 설치된 모형입니다.
봉화산이 옛적엔 아차산에 포함되어서 이곳 봉수대를 아차산 봉수대라고 했습니다.
봉수대를 둘러보고 둘레길로 내려가 봉수대공원-옹기테마공원-정보도서관을 지나 유아숲체험장(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둘레길을 걸은 거리는 3.6km, 중랑천-묵동천을 달린 라이딩 거리는 48.6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글번호: 679
옹기테마공원엔 그전에 갔다 왔어요, blog.daum.net/eensuh/243
'걸어다닌 풍경 > 등산 등산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랑천(35)-양주대모산성(2)-대성사 (0) | 2020.11.08 |
---|---|
중랑천(34)-양주대모산성 (0) | 2020.10.25 |
중랑천(32)-양주 불곡산 임꺽정봉 (0) | 2020.10.11 |
중랑천(30)-양주 임꺽정생가터-불곡산 백화암-마애불삼존불상 (0) | 2020.09.19 |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청계산숲)길 7km, 피톤치드를 찾아서.. (0) | 2020.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