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우중에 반쪽만 돌아보고 돌아갔던 장자호수공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생태체험관 잔디밭 앞에 자전거 거치 시켜놓고 장자교를 출발점으로 해서 산책길 따라갑니다. 호수공원 남쪽 외곽 산책로가 2코스로 되어 있고 2코스를 마치면서 3코스는 호수공원에서 출발하여 벌말-토평동 들판을 지나 구리타워까지 가는, 농촌의 정취가 물씬 풍겨 나는 농원길입니다.
담쟁이로 뒤덮인 장자교
야경도 멋지겠어요.
작품명: Together(김경민 작) 아빠와 아이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이야기하고 사람들에게 삶의 여유와 위안을 주고자 한 작품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생태체험관 앞 잔디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생태체험관 앞 늪지에는 개구리, 두꺼비, 올챙이들이 살고 있다고..
도시화 공원화로 살 곳이 없어진 개구리들이 로드킬을 감수하고 이곳 연못까지 찾아온 것으로 본다는 설명입니다.
능소화 터널
장미원(북문), 살펴보면 작은 꽃망울들이 많이 맺혔어요, 장미꽃이 곧 다시 활짝 피겠습니다.
장자호수 아래 지하에는 지하철 터널공사 중이어서 수위를 최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숫가에 늘어진 능수버들
바람의 언덕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이용하여 조성된 실개천(수로)이 '바람의 언덕'을 감돌아 나가고 있습니다.
시민의 숲
장자호수공원 기념비
스님의 당부를 잊고 집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걱정되어 뒤를 돌아본 착한 며느리는 순간에 돌이 되었고 심술 사나운 시아버지 장자가 살던 집은 사라지고 주변에 장자못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코스를 마치고 호수공원을 벗어나 농원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3코스 시작이죠. 주변엔 비닐하우스들이 즐비하고 들판에는 내려쬐는 햇빛을 피할 그늘도 없는 농로입니다. 흙냄새, 땅냄새, 땀냄새, 파냄새, 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코끝을 자극하고 있는데 일손이 바쁜 분들은 밭에서 웅크리고 앉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콩밭
가지
앉아서 밭일 보던 할머님도 이 열매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폭우의 뒤끝이 남아 있네요, 길이 물에 잠기어 끊겼습니다. 주변 비닐하우스를 요리조리 돌고 돌아 물에 잠긴 구간을 벗어났습니다.
청포도밭
파밭이 제일 많아요.
평촌 2 경로당 앞 노거수 세(3) 그루
벌말은 벌판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붙은 이름으로 평촌(坪村)으로 표기합니다.
길가에 하얀 집은 앞마당을 깔끔하게 정리 정돈한 듯하죠. 농원길에는 비닐하우들이 대부분이지민 주변엔 창고도 많고 공장도 많고..
부추꽃
테디 해바라기
토평동에 우사도 있을 줄은 몰랐어요.
얼룩소만 키우나.. 했는데.
누렁소도 키우네요.
봉지로 싸매놓은 배밭
빨간 고추밭
드넓은 파밭에 파냄새가 상큼하네요. 끝에 구리타워가 보입니다.
구리타워 쪽으로 가지 않고 오늘은 여기서 이만. 파밭을 지나 장자호수공원으로 되돌아가 거치시켜 놓았던 자전거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물에 잠기었던 자전거길은 거친 물살의 흙탕물 흔적이 보이지만 길바닥은 생각보다 말끔하네요.
3코스 풀코스는 구리타워를 지나 구리역(구리광장)까지입니다.
[영상] 장자호수공원에서 잠시 쉬는 동안, 머리 위 나무에 숨어 우렁차게 울어재끼는 매미들의 합창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6km,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12.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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