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쯤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 자전거는 덕풍 1교 다리밑에 거치시켜 놓고 하남대로 따라 걸어갑니다. 얼마 안 가 삼거리에 마방집 보이고 대로변이지만 하남위례길 안내표시가 자주 보이네요,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마방집 앞에서 우회전.
옛날 마방집 주변의 분주한 모습들을 벽화로 그려놓았습니다.
오래전에는 구수한 된장찌개백반에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는 맛집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곳이었는데, 요즘은 안 가봐서..
중부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샘재는 객산자락, 샘이 있는 고개너머에 있던 마을입니다, 그런데 샘이 있던 자리는 어딘지..
고속도로 소음차단벽 옆으로 올라가는 '남한산성 가는 길' 입구
입구를 지나 계단을 올라오니 길고 가파른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만만찮네요.
계단길이 끝나면서 부드러운 흙길, 산속 오솔길입니다, 요 며칠 비가 내려 산길에 촉촉하고 먼지도 안 나는데요.
계속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집니다. 능선 따라 완만한 오르막이어서 걷기 편한 숲 속길입니다.
산아래 골짜기에 봉황새가 날개를 편 듯한 마을이라 하여 봉학골이라 하였고, 3.1 운동 때 봉화를 올렸던 곳이어서 봉화골이라고도 하네요.
잠깐 코스를 벗어나 매봉으로 갑니다. 혹시 봉우리가 매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을까 했는데 그런 설명은 찾아볼 수 없고 칡넝쿨이 뒤덮인 잡초만 무성합니다. 칡꽃은 지고 있으나 칡꽃향기는 주위에 그윽하게 배어 있네요. 조금 더 내려다보니,
처사 함평 이 공 부부의 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 코스로 돌아갑니다.
물박달나무는 나무줄기에 네모난 낡고 허연 종이를 덕지덕지 붙인 듯 보이는 게 특징, 단단한 나무인데 겉으로 보기엔 푸석푸석해 보이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저렇게 큰 소나무를 댕강 잘라놓았습니다. 송진이 배어 나오면서 주변에 송진향이 가득합니다.
어제 TV에서 보았던 노루궁뎅이버섯이 아닌가 해서 살펴보는데.. 아닌 것 같아요.
능선 외길이지만 위례둘레길 안내표시, 리본은 자주 보입니다.
계속 편한 흙길입니다. 걷기 편해서 좋은데, 심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어요.
첫 번째 만나는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산불 감시초소
산아래 교산동엔 보물 981호가 있는 선법사, 문화재 자료 13호인 광주향교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구름은 얇아지고 푸른 하늘은 더욱 푸르르고, 오후 3시경 비 온다는 예보는 빗나갔습니다.
참나무 숲길이 끝나면서 소나무 울창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거북바위, 거북을 좀 닮기는 했어요.
계속 소나무가 빽빽한 송림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솔잎은 잎자루에 두 개씩 나는데, 리기다는 솔잎이 세 개씩 나는군요
나무들 틈새에 여기저기 보이는 노란 원추리꽃,
싸리나무 종류 중 제일 키가 작고 땅에 바짝 붙어 자란다고 해서 땅비싸리
오늘의 목적지 객산 정상 300여 미터 전방에 오늘 코스 중 가장 난코스랄 수 있는 오르막길, 로프 잡고 올라갑니다.
객산 정상 50여 미터 전방
객산 정상(292m) 석 뒤로 하남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정상에서 올려다본 좁은 하늘, 구름,
정상 쉼터 벤치 아래에서 발견된 황색 버섯, 상황인가..
정상에서 내려오다 발견된 누리장나무꽃
참싸리꽃
무슨 버섯인가, 호빵만 한데..
화려한 무대의상을 걸친 듯한 이 나방은 잠시 쉬고 있네요.
하늘도 푸르고 구름도 엷어졌는데, 숲길에 안개비가 잠시 살짝 내립니다. 예보가 100% 빗나간 건 아니네요.
위례둘레길 4코스 일부구간, 덕풍 1교-객산을 왕복한 거리는 7.7km, 걷기 편한 숲 속 길이었습니다. 덕풍 1교까지의 자전거길 라이딩 왕복거리는 36km(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펠리체 700-25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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