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영남길도 지나고, 성남누비길도 지나는 불곡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여러 군데 있죠, 그중에 가장 짧고 쉽게 오르는 코스가 오늘 올라간 코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파크 정문으로 들어가 지석영의 생명연구원 옆길로 해서 정자공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산길 따라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탄천자전거길을 달려가다 돌마교에서 탈출합니다.
자전거는 지석영의 생명연구원 주차장에 거치시켜 놓고 걸어 올라가요.
그러니까 지금 성남마실길을 올라가고 있는 중이네요.
왼쪽은 정자공원 방향, 이정표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갑니다. 1.3km, 산길인데 27분 만에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걷기 편한 흙길입니다, 발걸음이 가벼워요.
정자공원에서 올라오는 길, 나무들이 너무 빼곡해서 산속에 고라니가 뛰어 달아나기도 쉽지 않겠어요,
부드러운 흙길은 계속됩니다.
샛길은 이렇게 모두 막아놓았고..
첫 번째 쉼터입니다, 시 두(2) 편을 나무판에 옮겨놓았네요,
글쎄요, 섬도 그렇고,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도 이 산길에는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이제 초복인데 귀뚜라미가 나타났어요,
걷기 편하던 오솔길은 야자맷트도 깔리고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귀요미,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나타나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잠시 재롱을 피우다가 셔터소리에 놀라 후릇 날아갔습니다.
잠시 쉬면서 아까 그 새가 또 안 날아오나 싶어 기다렸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어요.
정상 700여 미터를 남겨두고 길은 심하게 가팔라지고 있는데,
언제 어디까지 올라갔다 오는지 멍멍이도 함께 내려가고 있습니다.
길은 다시 완만한 오르막
정상 300여 미터 전방에서 암반노출이 심한 길로 올라가는데..
암반노출이 아니라 커다란 바윗덩어리를 산길에 와르르 쏟아놓았다고 하는 게 맞을 듯,
로프 잡고 올라갔더니 MTB 4대 한 팀이 우회로로 휘리릭 휘리릭 내려가네요, 운행을 자제도 하고 서행도 해 주세요라고..,
불곡산 정상(344.5m), 불곡산이란 미륵불이 땅에서 솟아올랐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군요.
정상 쉼터
정상에서 잠시 쉬어주고 내려오는 길, 오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오후에 햇살은 더 강해져서 숲 속 녹음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바윗돌 와르르 쏟아놓은 길은 내려오기가 더 힘들어요, 로프 붙들고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오늘 불곡산 산길에는 버섯이 눈에 띄네요, 엊그제 비가 내려 그런가, 부드러운 흙을 밀어내고 버섯이 솟아났나 보죠,
먹는 버섯, 못 먹는 버섯, 독버섯을 가려내는 분들은 그걸 어떻게 구별해 내는 건지 궁금하죠,
정자공원을 둘러볼까 하다가 그냥 내려왔습니다.
지석영의 생명연구원 주차장에서 자전거 타고 탄천을 달려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라이딩 거리는 78km(feat. 모토벨로 TX8프로), 배터리 잔량은 3개, 불곡산 산길을 걸어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왕복으로 걸어 내려온 거리는 4.6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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