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을 오르는 여러 코스 중에 쉬운 코스인 낙엽송 길을 따라가다 유길준 묘를 둘러보고 약수사거리 쉼터에서 안창모루 방향 오솔길(흙길)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를 택해 산길을 걸었습니다. 약수사거리 쉼터(285m)에서 검단산 정상(657m)까지는 약 2km 정도 되는 짧은 거리이지만 표고차 370여 미터를 올라가야 하는 가파른 산길, 정상까지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쉬운 코스 안창모루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신록이 짙어지고 있는 싱그러운 산길이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숲 속 오솔길(흙길)을 조심조심 걸어 내려왔습니다. 스틱 필수 코스인데 미리 챙겨가지 않고 가서 더욱 조심스럽게 내려왔습니다.
자전거는 팔당대교 북단 감시초소 철제휀스에 거치시켜 놓고 등산로 출발점인 월남전 참전기념탑까지 걸어갔습니다.
검단산 관광안내소를 지나면 차량도 다니는 넓은 산길
다소곳이 붓꽃이 몇 송이 핀 길가에 천막을 치고 여성 의용 소방대원 몇 분이 산불예방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5월 날씨치곤 좀 더워 반바지 입은 분도 걷고 있고..
산길은 계속 오르막 길
송림이 우거진 산길에 부드러운 야자매트가 깔려 있습니다.
낙엽송 숲길
근대 한국사의 선각자이시며 계몽 사상가이셨던 구당(矩堂) 유길준(兪吉濬)(1856-1914) 선생과 그 직계 가족의 묘소
구당 선생은 한국 최초의 국비 미국 유학생으로 서양의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제도 등 선진화된 문물을 국내에 알리셨으며
서유견문(西遊見聞)과 국내 최초의 국한문 혼용 문법책인 대한문전(大韓文典)의 저자이십니다라고 후손들이 안내문을 세워 놓았습니다.
묘소를 지나면서 산길은 더욱 가파른 오르막 길입니다.
쉬엄쉬엄 올라가야죠.
약수사거리 쉼터 이정표, 정상(657m)까지 2km, 현지점과 표고차 372m,
쉼터엔 찐계란, 음료도 팔고
쉼터에서 안창모루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흙길입니다.
이 쪽으로 내려가는 길엔 조용하고, 한산한데요, 등산객도 뜸하고..
메뚜기인지 귀뚜라미인지
이 쪽으로 내려가는 길엔 조용하고, 한산한데요, 등산객도 뜸하고..
산길에 탱자나무가 몇 그루 보입니다.
싱그러운 신록이 짙어지고 있고
햇빛에 난반사되고 있는 신록
신록이 곧 하늘을 가리겠죠.
쭉쭉 곧게 뻗은 낙락장송
내리막 흙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워요, 조심조심.. 이 흙길 등산로로 올라간다면 오르기가 더 힘들 것 같네요.
다 내려왔습니다, 마을 입구, 대파 텃밭
어느 방송인가에서 비구스님이 4일째 되는 느티나무의 새순을 따 독성이 있는 잎받침을 떼어내고 시루떡에 얹어 쪄낸 시루떡, 느티나무 새순의 짙은 향이 듬뿍 배어 먹음직스럽게 보였습니다. 비구니 스님이 비빔국수에 금낭화 꽃송이를 얹은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금낭화를 보면서 스님의 절밥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금낭화 씨주머니가 주렁주렁
마을로 내려오는 길가에 수염패랭이 꽃이 너무도 붉죠,
돌틈에 숨어 핀 초롱꽃
붉은 토끼풀꽃
안창모루로 내려와 자전거 거치해 둔 팔당대교 북단 감시초소 앞으로 걸어가 자전거 타고 한강변 자전거길을 달려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라이딩 거리는 36.2km(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 펠리체 700-25c), 검단산 산길을 걸은 거리는 5.2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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