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검단산 정상(657m)까지 오르는 코스 중에 오늘 걸은 아랫 배알미동 코스가 인기가 덜한 것은 배알미동 들머리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승용차를 가져가면 주차하기가 마땅치 않기도 하고 해서 이 코스는 자전거족에겐 자전거 이용이 딱 좋아 보입니다. 물론 멀리 사시는 분들은 라이딩 거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겠죠. 암튼 교통연계도 그런데다 코스도 계속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지는데 코스 주변에 숨겨진 이야깃거리도 별로 없어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올라갈 때 내려올 때 마주친 등산객이 몇 명이 안될 정도로 한산하네요. 그 대신 조용해서 좋아요. 짙어가는 신록, 숲 속 향기와 빛깔을 혼자 차지해 안고 가다 하늘빛에 넘겨주고 햇빛에도 넘겨주고 그렇게 호젓이 가는 마음입니다. 산중에 흐르는 무거운 적막 속에 들리는 건 새소리, 내 거친 숨소리, 발자국소리뿐!

 

숲 속, 간밤에 내린 비로 촉촉한 산길, 미끄러워요, 미리 챙겨간 스틱을 꺼냅니다.

 

1.42km 남기고 고도 381m, 마지막 310m 남기고는 고도 552m, 경사도 거의 40%, 마지막 숨넘어가는 오르막 구간입니다.

그렇게 올라서면,

 

검단산 정상입니다(해발 657m).

 

정상에서 하남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등산객들,

 

오늘은 정상에 바람이 없네요.

 

예봉산, 예빈산

예봉산 정상(683m)에 보이는 기상관측소와 눈높이가 맞는 듯하죠.

 

두물머리입니다. 이런 탁 트인 전망을 보려고 올라온 것인데 날씨가 흐려 사진에 담긴 풍경은 아쉬워요, 그 대신 눈에 다 담아왔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정상에 오르는 숲길에는 잎이 큰 나무들이 많은데요.

 

그리고, 짙어지는 싱그러운 신록

 

간밤에 내린 비로 더욱 싱싱합니다.

 

아직 빗방울이 다 마르지도 않았고,

 

정상까지 오르는 숲길 따라 국수나무가 많은데요. 지금 국수나무 하얀 깨알 꽃이 눈송이를 맞은 듯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산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산벚나무들이 섞여 우거져 있고, 바닥엔 관중고사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잎이 접시만한 둥근 나뭇잎

정상에서 걸어 내려와 자전거 거치되어 있는 배알미동 마을회관 앞에서 자전거 타고 위례 사랑길-위례 강변길-한강변을 달려 귀가하였습니다. 배알미동, 조용한 마을에 목줄 없는 흰둥이 개 세 마리가 어슬렁 거리고 다녀 신경이 좀 쓰이지만 외부인에 무관심하고 사나워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어느새 뒤따라와 뒤에서 나타나면 불안하죠. 나 몰래 슬슬 따라와 짖지 않는 개, 눈빛을 살피세요, 순둥인지 아닌지는 금방 알게 됩니다.

 

등산로는 배알미동 마을회관 앞에 세워놓은 등산로 안내표시 화살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자전거는 이곳에 거치시키고 걸어서 출발하였는데, 한 500 미터쯤 올라가 산불감시초소 앞에 거치시켜도 좋겠으나 길이 가파른 오르막이어서 초소까지 타고 가기는 어려워요. 검단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온 거리는 5.6km, 배알미동까지 왕복한 라이딩 거리는 45.2km(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 펠리체 700-25c)입니다.

 

 

글번호: 632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