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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순환 산책길을 한 바퀴 걸으면 11km가 넘네요.

오늘은 여의대방로(교량) 아래에 자전거 거치시켜놓고 호젓한 산책로 따라 서울교까지의 구간을 걸어서 왕복하였습니다. 산책길엔 자전거 진입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녁 늦게부터 장맛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대로 구름은 잔뜩 끼어 해를 가리고 있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산책길에서도 후텁지근합니다.

 

아무래도 깊은 산속 숲길 같은 청량함은 덜하지만 도심에 이런 숲길을 숨겨놓았던 것도 아닌데 모르고 지나쳤던 게 놀랍습니다.

 

어느 큰 산 계곡 못지않은 경쾌한 물소리가 쏟아지고,

 

생태수로와 연못은 수질등급이 1~2급수라고 하네요.

 

경쾌한 물소리에 버드나무 숲속에서 한여름 매미들의 합창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연못에는 잉어, 붕어, 가물치, 피라미들이 살고 있고,

 

연못에 노니는 몇마리 오리 중에 요 녀석은 날아올라 난간에 앉아 날개를 가다듬고 있네요,

 

오리연못

 

오리연못에서 이 다리를 건너가면 자전거길입니다.

 

 

정글속 늪지 같죠, 숲 속에 우렁찬 매미들의 합창은 계속 이어지다가,

 

녹음이 짙은 나무그늘 오솔길을 지나면서 발소리에 매미들의 합창이 잠깐 주춤,

 

여의못

 

여의못에 피기 시작하는 수련꽃

 

여의못은 1급수의 맑은 연못, 강준치, 동자개, 모래무지들이 살고 있다네요.

 

경사를 활용하여 계류폭포를 만들어 물을 유입시켜 시원한 물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공원엔 어딜 가도 맑은 물소리가 콸콸 따라다닙니다. 무성하게 자란 수초와 물억새에 가려 흐르는 물은 잘 안 보이지만 걷는 발걸음 따라 경쾌하게 들려오는 물소리가 내내 청량했습니다

 

샛강다리

 

샛강다리 아래는 메뚜기, 방개못,

 

산책 길가엔 무궁화도 많이 피어 있고, 하얀 개망초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능소화, 원추리꽃, 달맞이꽃이 가끔 보입니다.

 

자전거 진입금지는, 글쎄요, 남녀노소 다 타고 다니네요. 길이 좁지 않아서 자전거 진입 허용 공유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 뭐 다들 타고 다니고 있기도 하고요.

 

꼬리조팝나무

무더위 속에 몰려오는 장맛비를 원망하는 듯, 매미들의 합창은 오후 내내 처절했습니다. 그런데 저녁 늦게부터 온다던 장맛비인데, 빗방울이 한두 방울 팔뚝에 언뜻 스치네요. 그러다 비 쏟아지면 전기자전거라 문제가 복잡해질 수도 있어 귀가를 서둘렀으나 비는 어쩔 수 없이 살짝 맞았습니다. 서두르지 않았으면 꽤 맞을 뻔했습니다. 오늘 라이딩은 46.7km, 평속은 17.5km(feat. 모토벨로 TX8프로), 샛강 산책길을 걸은 거리는 3.9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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