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하남위례성에 살고 있던 아름다운 도미부인의 사랑 설화를 담고 있는 위례사랑길, 오늘 닭바위에서 팔당대교까지의 그 오솔길을 걸어 왕복하였습니다. 위례사랑길은 미사대로를 따라 달리는 자전거길과 일부 겹치지만 대로 아래로 내려가 한강변에 바짝 붙어 팔당대교까지 이어지는 걷기 좋은 숲 속 오솔길입니다. 잡목이 벌써 푸르게 우거져 한강이 가려지고 나무사이로 슬쩍슬쩍 보이는 숲 속 풍경이 되었네요. 한강변이 가파르고 잡초와 돌과 바위가 많은데도 길가에 들꽃들이 많이 발견되어 대박입니다. 오늘 만나본 말냉이, 하얀 제비꽃, 산딸기, 붉은 병꽃, 벼룩이자리, 꽃마리, 산사나무, 산괴불주머니, 왕제비꽃, 봄맞이꽃, 양지꽃, 금창초, 긴병꽃풀들을 영상에 담아 왔습니다.
[영상] 우선 위례사랑길에서 만나본 들꽃들을 영상으로 모았습니다.
위례사랑길은 산곡천 입구에 하남위례길 안내판에 세워져 있는 곳에서부터 팔당대교까지 왕복 10km가 되는데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이죠, 닭바위 입구까지 자전거를 몰고 갔습니다.
하남위례길 안내판. 산곡천 입구.
팔당대교 밑을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위례사랑길은 아치문으로 진입하게 되고,
자전거길은 우측으로 급경사 올라갑니다. 아치문 기둥에 자전거 매어놓고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아치문 진입하면 바로 닭바위입니다.
왼쪽이 닭의 뾰족한 부리이고 바위 위에 얹혀있는 바위가 닭벼슬이라는데..
옛날부터 닭바위라고 불러왔다고 하네요.
닭바위 옆에는 창모루 나루터가 있던 곳,
남북 한강을 따라 오가던 세미선(稅米船)이 쉬고 머무르던 여각과 객주가 있던 곳이라고..
뭔가 배수관 같은 시설이 있던 흔적이 보이는데..
닭바위 옆 식당을 지키는 순둥이, 진돗개라는데 외모는 맹견스럽지만 착하고 사람 잘 따르고 정이 많다고
주인장께서 칭찬하는 달곰이입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받아먹고 매우 흡족한 표정입니다.
달곰이에게 빠이하고 오솔길을 걸어갑니다. 미사대로 아래 강변에 이런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있을 줄 몰랐어요.
오솔길에서 대로로 올라왔습니다. 갓길(자전거길) 따라 노란 씀바귀가 피었네요.
도미나루 가는 길, 다시 아치문으로 나가 강변길로 내려갔는데..
오른쪽 방향(팔당대교 쪽)으로 가는 게 아니고 왼쪽으로 가는 길이 도미나루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좀 이상하지만 따라가 봅니다. 300미터쯤 가면 도미나루라 했는데 안 보이네요. 뭔가 공사현장인 듯 흙이 파헤쳐져 있고 불상이 놓여 있는 데다 도미나루 안내판은 안보입니다. 도미부인 사랑설화 안내판도 보이질 않고 해서 일단 가던 길을 되돌아 나왔습니다. 팔당대교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다시 이 길을 살펴보아도 사랑설화 안내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늘 코스에 얽힌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인데..
강변 오솔길에서 만난 봄꽃, 산사나무 하얀 꽃,
산초나무
향신료로 쓰이는 산초
코스에는 중요지점에 들고나는 곳에 아치가 세워져 있고, 중간중간에 길안내 리본이 매어져 있습니다.
길 위 미사대로에는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다시 미사대로 자전거길로 올라왔습니다. 꽃밭에 세워져 있는 천하대장군이 옆으로 쓰러져 가고 있는
천하여장군을 부축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다시 아치문으로 진입, 강변 오솔길로 내려갑니다.
두껍바위는 옛날에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던 바위였다고 하네요.
배알미동, 이곳이 조선시대 배를 타고 한강을 오갈 때 임금님을 향해 예를 갖추던
곳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 동네 이름도 그래서 배알미동입니다.
가중나무,
가중나무 잎에서는 악취가 난다고 하네요.
배알미동에 K-Water 취수장으로 올라가는 길가 높은 축대에 새잎이 나고 있는 담쟁이,
배알미대교 밑, 멀리 팔당대교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바람에 한강물결이 팔당댐 쪽으로 역류하는 듯 보입니다.
배알미동 삼거리
큰고니(백조)는 겨울철에 볼 수 있죠. 오늘은 가마우지 두(2) 마리뿐이었습니다. 늘 조용했는데
오늘 본 가마우지는 왜 그러는지 애절하게 큰 소리로 우네요. 짝짓기 철인가..
팔당대교를 반환점으로 해서 출발점이었던 닭바위로 돌아가 거치시켜 놓았던 자전거 타고 위례강변길을 달려 돌아왔습니다. 위례사랑길에 닭바위-팔당대교를 걸어 왕복한 거리는 8.2km, 오늘 라이딩 거리는 38km(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 펠리체 700-25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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