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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공원 한가운데 있는 조정호수를 한바퀴 돌면 5km 정도 되는 자전거길이 있죠, 걷기에도 물론 좋은 길이죠. 호수 양 끝에서 바라보면 2km가 넘는 직선주로가 까마득하게 보이는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2년전인가, 둘러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 땐 9월이었고, 오늘 봄날에 찾아보면 호수를 한바퀴 돌아 걸으며 봄꽃도 보고 들꽃도 찾아볼 수 있겠다 싶어 찾아갔는데 그만 봄비가 내리면서 허둥지둥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오후 늦게 쬐끔 온다고 해서 아무 준비없이 나갔는데 허를 찔리고 말았습니다. 오후 3시경부터 빗방울이 뿌리기 시작하더니 우산 없이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속절없이 내렸습니다. 바로 다 젖었죠. 요즘 감기 걸리지 말아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페달을 더욱 세차게 밟아 줍니다. 운동 강도를 높여 주어 몸의 체온을 올려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죠. 젖은 팔뚝에 빗방울이 몰리며 찬바람이 느껴지지만 쉬면 한기를 느낄 것 같아 계속 달려 주었습니다. 돌아와 바로 뜨거운 물에 샤워로 식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자전거 마른 수건으로 물기 닦아주고, 오늘 라이딩 마무리.

 

길이가 2km 넘는 조정호수, 곧게 뻗은 직선주로, 가로수 벚꽃길에 꽃은 다 지고..

 

벚꽃엔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물가에 쉬고 있는 보트들..

 

 

화단에 활짝 핀 라일락에 봄비가 내리면서 향기는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데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네요. 서둘러 자전거 거치해 둔 출발점으로 빠른 걸음으로 돌아갑니다. 

공원 개장시간은 단축되어 오후 6시까지입니다.

 

[영상]경정공원에서 담은 봄풍경을 영상으로 올립니다.

공원에 잔디밭이 잘 정리되어 있고 끝없이 펼쳐져 있어 들꽃은 찾아보기 어렵네요. 그래도 애기똥풀, 씀바귀, 냉이, 꽃다지, 민들레 같은 흔히 보는 꽃들은 돌틈, 갓길틈새, 가로수 밑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벚꽃은 어느새 엔딩인데 지금 라일락은 절정을 보이고 있어요. 경정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는 순환코스가 통제되고 있어 창고동 앞에서 가던 길을 U턴해서 비를 맞으며 출발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잔디매점에 영업중단, 자전거 대여도 중단, 코로나 때문이죠.

 

 

오늘 조정호수를 한바퀴 돌지 못하고 반쯤 걸은 거라는 2.8km,

우중의 라이딩 거리는 35.2km (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펠리체 700-25c)입니다.

 

참조:

2017넌 9월의 경정공원..

https://eensuh.tistory.com/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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