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찾아갔다가 봄비를 흠뻑 맞고 허둥지둥 돌아왔었는데
오늘 또 경정공원을 찾아간 것은 조정호수 따라 2km 정도나 되는 산책길에 겹벚꽃이 만발해 절정을 이뤄,
이번 주 아니면 분홍분홍한 핑크빛 절정의 황홀경을 못보고 놓칠지도 모르겠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상] 우선 영상으로 담아온 분홍빛 황홀경을 먼저 보실까요..
경정공원 겹벚꽃길은 호수 건너편길입니다. 일직선을 이루고 있는 분홍꽃길이 눈에 들어오죠,
조정경기장 쪽으로는 통제되고 있어 갈 수 없고, 유니온타워가 보이는 방향으로 달려가 다가가 보면 나무마다 분홍 겹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꽃에 묻혀 스마트폰 셀카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들고 온 분들도 몇몇 보이고 망원에 삼각대까지 장착한 분도..
산책길엔 주차장으로 들고나는 차량들도 다니고 있어 길 한가운데서 보는 뷰는 잠깐잠깐, 그래서 잔디밭으로 걸어 다니는 분들이 많아요.
겹벚꽃은 일본에서 개량되었다고 하네요, 꽃송이가 크고 탐스러워 왕벚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카네이션 같다고 하는 분도 있어요,
우리의 토종 제주 왕벚꽃은 일본의 벚꽃과는 유전자가 다르다고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국에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 벚나무는 거의 제주 왕벚꽃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일본의 왕벚꽃과 제주 왕벚꽃은 전문가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서로 닮았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유전자가 다르다니..
외국인들에게 벚꽃하면 Japanese Cherry로 알려져 있는 게 현실이긴 하죠, 그렇더라도 제주 왕벚꽃은 일본산이 아닌 제주 고유종 Korean(Jeju) Cherry라는 것을 알리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겠죠. 국적이야 어떻든 왕벚꽃도 곱고 아름답고, 겹벚꽃도 치명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산벚꽃도 화사하고 아름답죠.
산벚나무에 비해 왕벚꽃은 꽃송이가 크고 화려하고 가지에 꽃이 다닥다닥 촘촘히 많이 피어 구분됩니다..
겹벚꽃은 가까이 보면 벚꽃이라기보다는 카네이션이 더 어울리지 않나요,
이렇게 화려한 겹벚꽃길이 2km나 됩니다.
시든 꽃 한송이도 없는 오늘이 절정입니다.
미사대교 밑을 지나 달리다 자전거길을 벗어나 계단을 올라 우측 둑방길로 오르면 둑방 산책길. 벚나무 가로수길인데 벚꽃은 이미 다 지고 새 잎이 돋아나와 어느새 신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둑방길에서 내려가면 나무고아원입니다. 고아원? 이름이 생소하고 어색하긴 하지만 사연 있는 나무들을 모아 돌보고 있는 수목원이 아닐까, 그렇게 이해가 됩니다. 오늘은 나무고아원을 둘러보기로 하고 자전거 거치해 놓고 걸어 들어갑니다. 길가에 풀밭에 봄맞이꽃, 냉이, 꽃마리, 꽃다지, 민들레, 좁쌀냉이, 개불알꽃, 제비꽃 같은 들꽃도 많고 나무는 느티나무, 푸라타나스, 단풍나무, 은행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이런 수목원(공원)이 있는 줄 몰랐어요.
풀밭에 하얀 자잘한 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요,
조금 가까이서 찍어 보니 더욱 앙증맞습니다. '봄맞이꽃'입니다.
꽃마리는 더 자잘하죠,
꽃잔디
어린이도 많이 찾는 공원에 너무 전문적인 조경용어를 쓴 것 아닌가요,
사과나무 하얀 꽃
나무고아원에도 겹벚꽃이 한그루 활짝 피었습니다.
좁쌀냉이
철쭉은 여기저기 울긋불긋,
하얀 꽃잔디
푸라타나스 나무숲
느티나무 숲
제일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가 느티나무인데요,
숲 속 어린이 놀이터, 유아숲체험장에는 엄마아빠와 함께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와 재밌어하고,
목선은 왜 여기에..
은행나무 숲
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드는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단풍나무 숲
도시개발사업으로 버려지는 수목을 이곳으로 옮겨와 생육한 후 가로수나 녹지대 수목으로 이식하여 도시숲으로 재생시키는 장소, 이곳이 나무고아원입니다. 주로 느티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푸라타나스 등이 이곳으로 옮겨지는 모양이네요.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숲 속에 휴식공간이 좋은 수목원으로 가족나들이 공원으로 딱 좋겠어요.
나무고아원을 한 바퀴 돌며 걷고, 경정공원 겹벚꽃길을 걸어, 오늘 걸은 거리는 2.75km,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35.4km(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 펠리체 700-25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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