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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에 라이브하우스 콘서트장, 야외공연장, 북콘서트장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고 작년(2019) 가을 오픈했네요. 옛날엔 중지도라 하기도 했었는데 노들강변이 이곳이었다고 하고, 한강백사장이 있어 여름엔 피서지, 겨울엔 스케이트장이 있던 곳이기도 했었죠. 그때 그 시절,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지난날 까마득한 얘기입니다. 언제는 오페라하우스를 짓는다 하여 추진하다가 주말농장으로 바뀌기도 하는 우여곡절이 있었고 맹꽁이 서식지로 환경문제가 불거지며 맹꽁이 이주계획도 세웠던 곳인데 섬을 한 바퀴 돌면서 보아도 그런 우여곡절을 담은 섬에 얽힌 이야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 않네요.

자전거 타고 달리다 한강대교로 계단을 걸어 밀고 올라와 내려다보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이 발아래로 흘러갑니다.

다리 한가운데 노들섬이 있습니다. 강물 한가운데 콘크리트 성곽으로 둘러싸인 듯 보였는데 노들섬에도 야생화가 많네요. 꽃마리, 하얀 제비꽃, 양지꽃, 씀바귀, 꿀풀, 벼룩나물, 말냉이 같은 들꽃을 만나보아서 대박입니다.

 

지난가을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노들섬',

 

주차장 옆 나무에 자전거 거치시켜 놓고 계단으로 내려가면 노들섬을 한 바퀴 도는 제방길입니다. 강 건너 가운데 우뚝 서 있는 빌딩은 트럼프월드.

 

제방을 따라 오른쪽 다리밑으로 갑니다. 6.25 전쟁 발발, 후퇴작전으로 다리를 폭파하고 서울을 철수한 아픈 과거를 담은 이야기 안내판이 이곳에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없네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깨알 같이 작은 들꽃을 좀 가까이 대고 찍어보면..

 

하얀 꽃이 앙증맞죠, 꽃마리입니다. 북쪽 제방길에는 꽃마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네요.

 

여기에도 노란 꽃다지는 이젠 웃자랐죠,

 

헬기장

 

하얀 제비꽃

 

날개에 흑점이 많은 나비 한 마리가 여기저기 너울너울 날아다니다기 잠시 포즈를 취해주네요(디지털줌 4x), 같이 날던 노랑나비 흰나비는 그냥 날아가 버려서 못 찍었어요.

 

양지꽃

 

씀바귀

 

꿀풀, 남쪽 제방길 비탈에는 꿀풀이 많아요. 

 

텐트 안되고, 낚시도 안 돼요, 이해하지만 경관을 가리고 있어 아쉽..

 

건물을 따라 빙 둘러서 조성하고 바닥에 틈새를 많이 만들어 새로 단장된 화단을 크랙가든(틈새정원)이라고, 이름이 잘 어울리네요,

 

버드나무가 많아서 노들강변이면 어울리죠, 그런데 그렇게 많지 않네요. 백로가 노닐어서 노들이었고, 백로가 노니는 나루여서 노량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잔디밭엔 많은 분들이 나와 봄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귀룽나무꽃

 

벼룩나물

 

꽃은 냉이꽃을 꼭 닮았는데 잎과 줄기가 크고 굵고 좀 다르죠. 말냉이입니다.

 

웃자란 냉이꽃이 풀밭에 지천으로 깔렸어요.

 

한강 결빙을 측정하던 곳에 세워진 표지석입니다.

 

노들섬 안내판, 노들섬의 유래와 역사 이야기 안내판도 함께 세워져 있으면 좋을 텐데..

 

한강다리 밑, 노량진 방향, 전쟁 중 폭파되었던 폭발음과 아비규환 현장의 절규를 감추고 있는 듯..

 

한강 수상 콜택시, 출퇴근 시간에는 잠실-뚝섬유원지-반포-여의나루 구간을 운행한다고 되어 있네요, 누가 이용할까.. 궁금.

 

돌아오는 길, 한강대교에서 내려다본 자전거길.

 

노들섬을 걸어서 한 바퀴 돈 거리는 2.6km,

오늘 라이딩은 37.4km(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펠리체 700-25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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