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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천을 따라 광릉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밤섬유원지가 보이죠, 그냥 지나가곤 했는데 오늘은 섬에 들러 한번 둘러보면서 봄꽃을 찾아볼 기대를 하고 내곡교를 넘어갔습니다. 내곡대교 옆으로 내곡교차로-진접터널로 연결되는 교량 신축으로 인하여 섬 주변에 큰 돌들이 쌓여 있고 자재들이 놓여 있어 좀 어수선하네요. 하지만 밤섬입구에 벚꽃풍경이 눈에 띄면서 오늘 벚꽃 구경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겨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보면 왕숙천 둑방길에 벚꽃은 절정을 지나 퇴색되고 있었는데 여기 밤섬 주위의 벚꽃은 흰꽃이라 할 만큼 하얗고 화사합니다.

 

신축교량 밑으로 진입, 밤섬유원지 입구입니다.

 

벚나무에 자전거 거치시켜 놓고 걸어갑니다.

 

유원지로 가는 오솔길에도 벚꽃이 화사하네요. 그런데 진달래꽃은 절정을 지나 시들고 초췌해지고 있어 대조적입니다. 밤섬에 벚꽃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없네요.

 

유원지라면서 유원지라는 간판도 안 보이고 아무도 없는 데다 오솔길이 끝나면서 이어지는 길은 길이라 하기에는 그냥 억새밭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일단 사방을 휘 둘러보지만 눈에 띄는 풍경은 없고 억새풀 뒤 나무에 새순들이 돋아나 여기에도 봄기운이 깃들고는 있는데..

 

잡초길에 억새를 헤치고 들어가 보지만 냉이꽃 같은 흔한 들꽃도 안 보이고..

 

사람 발길이 지나간 지 오래된 듯,

 

그나마도 길이 흐지부지..

 

천천히 살펴보니 꽃다지는 많이 보이네요,

 

노란 민들레도 몇 송이 안 되고..

 

버들개지는 꽃가루 날리려 이미 푸석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골프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골프 연습장인가.. 좀 불안합니다.

 

안전망도 없는데, 둘러보아도 공치는 소리도 안 들리고 타석도 안 보이지만.. 일단 여기서 나가기로 하고 돌아 나갑니다. 들어가지 말라거나 안전 경고문 같은 것은 못 봤으나 풀밭에 골프공이 여러 개 발견된 이상 안전을 생각해서 신속히 나가는 게 맞는 거죠.

 

아까 들어올 때 입구에서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스윙하는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 뒤로 다가가 살펴보니..

 

이곳이 골프체험장이었네요. 안내문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지금 억새와 잡초가 무성한 현장을 보아서는 골프공 몇 개를 보았어도 골프체험장이라 하기엔 글쎄요..입니다. 섬을 다 돌아보지 못하고 중간에 나와서 잘 모르겠지만 유원지로 운영된 지도 오래 전인 것 같고, 시설도 안 보이고, 암튼 억새, 잡초만 무성했습니다. 오늘 밤섬을 찾아간 것은 좀 실망이네요. 봄꽃도 별로 없고, 들꽃, 야생화도 발견하지 못하고 해서 오늘 라이딩 45.5km에 만족해야 될 것 같습니다. (라이딩 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펠리체 700-2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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