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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식을 마중 나가는 봄마중 라이딩,

오늘은 한강변을 달리다-중랑천-우이천을 달려 월곡동 오동공원을 찾아 봄소식을 만나보았습니다.

도심의 공원에서 살포시 피어나는 홍매화를 만나보았으니 대박이죠.

바람은 없으나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에 햇볕이 가려지고 있었지만 한강변에는 어느새 하늘색에 가까운 연보라색 개불알꽃이 지천으로 피었네요.

 

성수대교 인근에서부터 개불알꽃밭이 이어지며,

 

봄마중 나온 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중랑천변에 중장비들이 투입되어 둔치 정비공사가 한창인 길가에도 개불알꽃이 무더기로 피어나 있습니다.

 

청계천이 중랑천과 합수되는 이곳은 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조류관찰대(망원경)가 설치되어 있는데, 오늘은 재갈매기가 무더기로 모여 있습니다.

 

우이천에도 지금 호안 정비(단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우이천 자전거길을 달려 월계 2교에서 둑방으로 오르면 우이천벚꽃길(2.8km) 시작점입니다.

 

벚꽃길은 산책길이어서 자전거는 내려 끌고 가야죠.

 

벚꽃산책길에 봄이 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산수유가 벚나무에게 귓속말로 봄소식을 알려주는 듯 벚나무를 부둥켜안고 있네요.

 

산책길 길가 회양목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월계2교에서 월계로 따라 완만한 오르막 갓길을 2km 정도 계속 따라 올라가면 고갯마루에 오동공원입니다.

 

달동네였던 이곳에 조성된 전망이 좋은 길, 서울시 테마산책길, 오동공원입니다.

 

살짝 오르막길을 오르면,

 

공원의 쉼터인 오동정입니다.

 

오동정에 오르는 길가에 홍매화 꽃망울이 터지고 있습니다.

 

예쁘고, 깜찍하죠,

 

요염한 자태가 고혹적입니다.

 

순백의 하얀 꽃망울은 백매화인 듯..

 

나뭇가지에 매달린 겨울의 흔적,

 

콩깍지를 터트린 겨울의 심술,

 

팥배나무 열매, 팥배입니다.

 

명자나무 꽃망울

 

수수꽃다리 꽃망울

 

봄이 오는 소리를 담은 조팝나무 새순,

 

화살나무 꽃망울

 

오동공원에서 조금 내려와 길 건너면 북서울꿈의숲, 칠폭지를 지나 오르면 월영지입니다. 월영지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봄마중을 나왔지만 조심스레 살펴보아도 봄소식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봄쑥은 쑥쑥 올라와 색이 짙어지고 있고 주변 잔디밭에 씀바귀들이 보이긴 하지만 씀바귀 노란 꽃은 좀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월영지는 한여름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분수가 인기입니다. 월영지를 지나 내려가면 등록문화재 40호 창녕위궁재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일합방에 반대하여 일제가 내린 남작 작위를 거절하고 이곳에서 순국자결한 창녕위를 모신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2월 26일부터 잠정 폐쇄되어 있습니다.

 

오늘 라이딩 거리는 51.3km(feat. 하이브리드 도마스펠리체700-25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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