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양평 둘러보기.
마침 양평 5일 장날(3, 8일)이어서 양평역에서 내려가면서부터 울긋불긋 천막이 쳐져 있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북적거리는 재래시장, 장마당을 둘러보았습니다. 통로마다 좌판들이 죽 들어차 있는 데다 물건들을 가득가득 담아놓고 오가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빈틈에 노점들과 할머니들이 한 보따리씩 펼쳐놓고 지나는 손님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호객하는 소리는, 5천 원! 만원! 시식 코너도 있는 먹자판이 제일 북적입니다, 그중에 뜨끈한 해장국, 순댓국, 어묵 국물이 줄 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네요. 온갖 생선에 산나물, 약초, 곶감, 사과, 배, 귤, 알밤, 전통과자, 말린 빨간 고추, 김, 미역, 콩나물, 냉이, 두부, 된장, 간장게장, 무, 채소, 호떡, 붕어빵.. 일일이 헤아릴 수 없네요. 있을 것 다 있고 없을 것 없는 장터입니다. 다리통보다 더 굵은 칡뿌리, 60여 년이나 된 주먹보다 더 굵은 산더덕을 펼쳐놓은 보따리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품바는 이제 시작인 듯 차분히 흥을 돋우고 있는데, 무쇠 대포만 한 뻥튀기 기계는 잠시 쉬고 있나 보다 하는데, 쾅! 오늘 첫 대포도 아직 안 쏜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개장수 할머니, 산닭 장수는 못 보았습니다.
[영상] 양평 물 맑은 시장, 장날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올립니다.
양평시장을 둘러보고 양근로 따라갑니다, 양평고등학교 쪽으로 가는 방향이죠.
양근로엔 오고 가는 차량들이 심심치 않게 지나갑니다.
겨울 햇살에 제법 쌀쌀하던 날씨가 많이 누그러졌네요. 이 길엔 양평터미널에서 여주터미널을 오가는 버스도 가끔 지나갑니다.
이런 교묘한 스미싱(사기)에 속지 마세요.
레미콘(아스콘) 공장 앞,
가다 보니 하수도 뚜껑이 깨져 있네요, 밤에 발 빠지면 큰 일인데..
창대리 들판 풍경,
창대 1리 마을 풍경,
갈월사, 멀지 않아 양근로에서 이탈, 둘러보기로 하고 우측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갈월사 가는 길에 왼쪽 나지막한 동산에 잣나무 숲이 빼곡하고.,
[영상] 갈월 사는 특이하게도 일주문, 법당, 공양간 모두 한글 현판을 달았네요. 삿갓 석불과 작은 금불상이 인상적인 사찰 경내를 돌아보고 영상으로 담아 올립니다.
갈월사를 돌아보고 나와 다시 양근로 따라 내려갑니다.
저 앞 기와집 앞에서 왼쪽으로 돌아 양근로 아래 토끼굴을 빠져나가 샘뜰길을 따라갑니다. 왼쪽 양근로로 계속 직진하면 막국수로 유명한 천서리 지나 여주까지 가는 도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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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바닥이 검은 흑천
흑천교를 지나면 신내 해장국 거리입니다.
45년 전통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긴 하는데..
여기 본점에 손님이 많아 보이네요.
들어가 보니 4인용 20여 개의 테이블에 손님들로 꽉 찼네요, 해장국 한 그릇 주문해서 밥 말아먹는 얼큰 뜨끈 짭조름한 맛입니다.
해장국집을 나와 흑천을 왼쪽에 끼고 배부른 포만감에 천천히 걸어갑니다.
흑천, 개울 건너 저쪽 길은 물소리길 4코스인데..
대명콘도가 소노문 리조트로 이름을 바꿨네요.
그런데 물소리길 코스에 변화가 있는 듯, 오늘 걸어가고 있는 흑천길 이쪽(신내길)에도 물소리길 리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을을 돌아나가는 골목에 허름한 폐가 같은데요.
원덕교 근처, 어느 외딴집 대문(철문)은 잠겨있고 목줄은 짧은데, 지나는 낯선 길손을 겅중겅중 이렇게도 격하게 반가워하는 착한 누렁이도 있네요.
저 다리(원덕교)를 넘어가면 원덕리이고, 오늘의 종착점, 원덕역이 멀지 않습니다.
물소리길 구간(코스 변경) 안내 현수막이 원덕교 난간에 걸려 있습니다. 변경 전에는 오른쪽에 전철 선로와 나란히 옆길을 따라갔었는데, 인증 스탬프도 그쪽에 있었고..
원덕 초교를 지나와 뒤돌아 본 원덕 1리 마을 풍경
추읍산을 마주하고 있는 원덕역에서 마무리하고 오늘 걸은 거리는 10.6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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